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줄어드는 입지. 하지만, 박재현(27, 183cm)의 의지는 더욱 굳건해졌다.
고양 오리온은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6라운드 경기에서 96-80으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오리온은 단독 5위에 오르며 한숨을 돌리고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4위 부산 KT에도 반 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이날 박재현은 18분 9초를 뛰며 8득점 1어시스트로 힘을 더했다. 야투는 좋지 못했지만, 7개의 자유투를 얻어내 6개를 성공시켜 집중력을 선보였다. 한호빈이 손가락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박재현은 최승욱, 임종일 등과 힘을 모아 앞선을 지켰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박재현은 “일단 대표팀 차출로 (이)승현이와 (최)진수형이 빠진 상황에서 팀이 승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이제 휴식기인데 승리로 기분 좋게 남은 일정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어제까지 2연패를 하면서 마음이 많이 안 좋았는데, 다행인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재현은 올 시즌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팀이 10연패라는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 그 언제보다 반갑게 부활을 알렸다. 한 때 27점을 몰아치며 커리어하이를 작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격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조쉬 에코이언이 합류하면서 입지가 줄어든 게 사실.
이에 그는 “일단 에코이언이 공격력이 워낙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잘해서 팀이 이기면 좋은 거다. 하지만 나도 내가 잘 할 수 있도록 더 준비할 것이다. 시간이 길지 않더라도 내 몫을 다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박재현은 이승현이 상무에서 복귀하면서 고려대 시절 모습을 재현할거라는 기대를 받아왔다. 박재현은 “승현이랑 뛰면 마음이 편하다. 내가 공격적으로 나설 때 스크린도 잘 걸어주고, 나 스스로는 마음이 잘 맞아서 시너지 효과가 난다 생각한다. 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승현이와 함께 뛰게 된다면 하나의 플레이라도 제대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할 것 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잃어버렸던 자신의 본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생각이 좀 많았었다. 원래 공격적으로 나서고 강한 돌파를 하는 게 내 장점이었는데, 언젠가부터 농구를 좀 더 영리하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러다보니 장점을 잃어버렸던 것 같다.” 박재현의 말이다.
방향성을 되찾은 박재현. 그는 “다시 공격적인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영리하게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이전까지는 일부러 돌파를 리드미컬하게 하려하고, 템포도 바꿨던 게 되레 독이 됐다. 내 장점을 최대한 살려나가는 게 더 좋은 방향인 것 같다”라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 사진_ 윤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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