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대릴 먼로(33, 196.6cm)의 승리 견인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먼로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37분 4초를 뛰며 24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1블록으로 날아올랐다. 먼로의 전방위 활약에 고양 오리온도 96-80으로 대승을 거두며 단독 5위를 차지했다.
오리온은 이날 포함 4일 간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 기간 동안 먼로도 어려움이 많았다. 14일 KCC 전에서는 8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그치며 팀의 대패를 막지 못했고, 16일 LG 전에서 31득점 14리바운드로 분전을 펼쳤지만 승리와 연을 맺지는 못했다.
체력적으로도 쉽지는 않았을 터. 먼로는 경기 후 인터뷰실에서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No”라고 짧게 답하며 미소 지었다. 잠시 숨을 고르고는 “힘든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타이트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 한국에 와서 이런 빠듯한 일정을 처음 소화해보는데, 처음 백투백 일정을 치를 때는 힘들었는데 그 이후에는 일정에 대해서는 생각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KCC에게 무기력한 패배를 당한 것에 후유증은 없었을까. 먼로는 “선수생활을 하면서 그런 대패는 많이 경험해 봤다. 하지만 그 경기 같이 정말 안 풀리는 경기는 한 시즌에 한두 번 정도는 나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미 지나간 경기이기 때문에 빨리 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자는 생각이었다. 어제도 이기지는 못했지만 잘 했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연전임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다 열심히 해줘서 이긴 것 같다”며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먼로는 이날뿐만 아니라 올 시즌 경기 중에 선수들을 자주 코트 위에서 불러 모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외국선수가 팀원들을 불러 모으는 모습이 흔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먼로는 비시즌 오리온에 합류했던 시절부터 베테랑으로서 국내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말아달라는 추일승 감독의 주문을 충실하게 소화한 것이다.
이에 그는 “선수들을 불러 모을 때는 간단하게 얘기를 한다. 리바운드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흐름이 넘어가려는 타이밍에 응집하기 위해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한다. 오늘도 최진수가 없지만 어렵지 않은 단어를 써서 선수들이 잘 알아들었다(웃음). 똑똑한 선수들이다”라며 팀원들의 어깨를 다독였다.
끝으로 먼로는 “그렇게 선수들과 경기 중에 얘기를 할 때마다 전하고 싶은 얘기를 하기도 하지만 내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도 한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역할이기도 했다. 오늘 진수와 승현이가 없는 상황에서도 함준후, 임종일 등 오랜만에 들어온 선수들이 내 얘기를 들어주고 제 몫을 다해줘서 뿌듯했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사진_ 윤희곤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