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청주 KB스타즈는 17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69-62로 승리했다. 카일라 쏜튼과 박지수가 46득점을 합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KB스타즈는 시즌 23번째 승리(6패)를 수확하며 2위 아산 우리은행(22승 7패)과의 차이를 1경기로 벌렸다. 반면 OK저축은행(11승 19패)은 3위 용인 삼성생명(17승 12패)과의 차이가 6.5경기로 벌어졌다.
▲ KB스타즈의 밀집수비
OK저축은행은 1쿼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미리스 단타스(195cm, 센터) 또는 정선화(185cm, 센터)가 하이픽을 하는 2대2 공격이 스위치 디펜스에 막혔고, 단타스의 골밑 공격은 공을 잡으면 순식간에 에워싸는 KB스타즈의 밀집수비에 갇혔다. 구슬(180cm, 포워드)에게 여러 차례 외곽슛 기회가 생겼지만 성공률이 낮았다. 자유투를 얻어내지 못한 점도 아쉬웠다.
반면 KB스타즈는 순조롭게 점수를 쌓았다. 염윤아(177cm, 가드)의 커트인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고, 카일라 쏜튼(185cm, 포워드)의 돌파로 후속 득점을 올렸다. 이후 강아정(180cm, 포워드), 쏜튼, 박지수(193cm, 센터)가 차례로 1대1 공격을 성공시켰다. 모두 외곽슛에 의한 득점이었다. 속공 상황에서의 슛 성공률(25%)이 낮은 점은 아쉬웠다. KB스타즈가 1쿼터에 18-11로 앞섰다.
▲ 골밑을 집중 공략했던 KB스타즈
OK저축은행은 2쿼터에도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2대2 공격이 막혔다. 진안(183cm, 센터), 김소담(185cm, 센터) 등이 박지수를 외곽으로 끌어낸 후 픽앤롤을 시도했지만 스위치 디펜스에 의해 그 의미를 잃었다. 스위치 후 미스매치 공략은 박지수가 도와주는 KB스타즈의 수비에 막혔다. 조은주(180cm, 포워드)가 3점슛과 돌파, 룸서비스 패스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이소희(170cm, 가드)가 박지수를 앞에 두고 저돌적 돌파를 선보이며 득점을 올렸지만 화력이 부족했다.
반면 KB스타즈는 안정적으로 점수를 쌓았다. 수비 성공을 심성영(165cm, 가드), 염윤아가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했다. 하프코트 공격 때는 골밑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쿼터 초반에는 박지수가 외곽으로 나왔고, 심성영과 김민정(181cm, 포워드)이 비어있는 골밑을 파고들며 득점을 올렸다. 이후 박지수의 1대1 공격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KB스타즈가 전반전에 38-27로 앞섰다. KB스타즈는 2쿼터 20점 중 15점을 페인트존에서 넣었다.
▲ 박지수의 폭발적인 화력
OK저축은행이 3쿼터 초반 힘을 냈다. 수비가 좋았다. 정선화가 박지수의 1대1 공격을 연거푸 막아냈고, 이소희도 자신보다 큰 선수에게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2대2 공격도 실점 없이 저지했다. 수비 성공은 이소희가 3점슛으로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됐다. 하프코트 공격 때는 정선화의 캐치앤슛, 단타스의 풋백과 포스트업 등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OK저축은행은 3쿼터 4분 4초에 38-39로 추격했다.
KB스타즈는 계속 당하지 않았다. 시작은 수비였다. 단타스에게 공을 집중시키는 OK저축은행의 득점을 틀어막았다. 도움수비는 기본이었고 3명이 에워싸는 장면도 있었다. 쿼터 후반에는 지역방어가 맹위를 떨쳤다. 수비 성공은 김민정이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됐다. 하프코트 공격에서는 박지수가 골밑과 하이포스트를 넘나들며 연속 8득점을 올렸고 쏜튼이 1대1 공격을 3점슛으로 마무리하며 힘을 보탰다. KB스타즈가 3쿼터까지 53-39로 앞섰다.

▲ 진안과 이소희의 분전
OK저축은행이 4쿼터 시작과 함께 힘을 냈다. 함정수비로 박지수의 포스트업을 연거푸 저지하며 KB스타즈의 득점을 틀어막았다. 공격에서는 첫 4개의 야투를 모두 넣었다. 진안이 중거리슛을 성공시켰고, 단타스가 포스트업을 하는 과정에서 도움수비가 오면 무리하지 않고 내 외곽으로 공을 빼줬다. 노현지는 3점슛, 진안은 커트인 득점을 올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조은주는 속공 상황에서 3점슛을 터뜨렸다. OK저축은행은 4쿼터 2분 11초에 49-54로 추격했다.
KB스타즈는 작전시간을 요청하여 전열을 정비했다. 이후 수비가 살아났다. 기민하게 바꿔 막았고 주로 안혜지를 막는 선수가 도움수비를 펼치면서 OK저축은행 단타스의 포스트업을 저지했다. 공격에서는 박지수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지역방어를 상대로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OK저축은행이 다시 대인방어를 꺼내든 후에는 내 외곽에서 1대1 공격을 시도하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KB스타즈는 4쿼터 4분 42초를 남기고 62-51로 달아났다.
OK저축은행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이소희를 다시 투입한 후 풀코트 프레스를 펼쳤고, 쏜튼과 박지수에게 함정수비를 펼치며 KB스타즈의 득점을 봉쇄했다. 그리고 구슬-진안의 픽앤롤, 이소희의 장거리 3점슛, 구슬의 돌파 등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경기 종료 2분 32초 전, 58-64로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승부를 뒤집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KB스타즈는 쏜튼의 3점슛으로 득점을 재개했고, 공격 리바운드를 계속 걷어내서 기회를 이어갔다. KB스타즈가 승리했다.
▲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KB스타즈는 적지에서 승리를 챙겼다. OK저축은행 공격의 핵 단타스를 틀어막았다. 쏜튼이 전담 수비수로 나섰고, 박지수가 골밑 쪽으로 처지는 수비를 펼쳤다. 여기에 주로 안혜지를 막는 선수가 도움수비를 갔다. 2명이 기본이었고 3명이 에워싸는 장면도 있었다. 2대2 수비도 훌륭했다. 재빨리 바꿔 막았고, 박지수는 스위치 후 외곽수비를 능숙하게 해냈다. 공격은 답답한 면이 있었다. 강아정, 심성영, 염윤아가 3점슛 14개를 던져서 모두 놓쳤다. 볼핸들러의 슛감이 나빴기 때문에 2대2 공격은 위력이 없었다. OK저축은행의 수비 범위도 좁혀졌다. 하지만 KB스타즈에는 최강 트윈타워가 있었다. 쏜튼과 박지수는 집중견제를 뚫고 46득점(공격 리바운드 11개)을 합작했다.
OK저축은행은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공격의 핵 단타스가 9점(야투 4/13)밖에 넣지 못했다. 골밑에서 공을 잡으면 순식간에 에워싸는 KB스타즈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했다. 자유투(1/7)도 계속 빗나갔다. 국내선수들이 3점슛 8개를 넣으며 분전을 펼쳤지만 에이스의 부진을 덮기에는 화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가끔 등장한 KB스타즈의 지역방어도 깨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정선화가 박지수, 단타스가 쏜튼을 막았다. 그리고 두 선수가 공을 잡으면 도움수비를 펼쳤다. KB스타즈 가드, 포워드 선수들의 슛감이 나빴기 때문에 그 강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강해졌다. 하지만 효과가 없었다. 전력을 기울여 집중견제를 했지만 KB스타즈 트윈타워에게 많은 점수와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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