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수원/민준구 기자] “하고 싶은 플레이 다 해내고 싶다.”
대한민국 농구의 슈퍼 유망주 ‘앙팡 테리블’ 이정현(KCC 이정현과는 동명이인)이 김상식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 15일 송교창을 대신해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에 참가하게 된다.
이정현은 군산고 시절부터 대한민국 농구의 미래로 꼽혀왔다. 2015 U16 대회 우승, 2016 U17 대회 8강 진출 등 국제대회에서 이름을 날렸고, 2018년에는 연세대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신입생이던 이정현은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되며 프로무대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상식 감독은 이정현을 눈여겨 봤고, 결국 김시래에 이어 두 번째 대체 선수로 그를 선택했다.
이정현은 “아직 대학생인데도 성인 국가대표에 선발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너무 기쁘고 다른 말을 못 할 정도로 떨린다”며 “너무 설렌다. 벌써 국가대표팀에 선발될 정도인지는 모르겠다. 지금은 대체로 선발됐지만, 나중에는 당당하게 처음부터 뽑히고 싶다”고 첫 승선 소감을 전했다.
첫 승선 소식이 전달된 후, 이정현은 은희석 감독과 김상식 감독의 든든한 조언을 받았다. “은희석 감독님께서 나이가 어린 만큼, 어떤 플레이든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셨다. 또 좋은 형들이 많으니 많은 것을 보고 배워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김상식 감독님 역시 원래 하던 플레이를 많이 해도 된다고 해주셨다. 형들과 뛴다고 해서 주눅 든 플레이를 하지 말고 자신 있게 덤비라고 조언하셨다.” 이정현의 말이다.
시즌이 한창인 프로 선수들에 비해 대학선수인 이정현은 비시즌 준비가 한창이다. 그는 “유독 길었던 시즌이 끝나고 휴가를 받았다. 곧바로 미국 전지훈련을 다녀왔고, 동계 훈련을 소화하던 중에 선발 소식을 들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다. 그래도 운동을 꾸준히 해온 만큼, 자신은 있다”고 이야기했다.
미래 가능성을 보고 선발된 이정현. 그러나 대학 때의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면 출전 시간은 물론 기회조차 받기 힘들 수도 있다. 이정현은 “잘하는 형들과 뛰는 만큼, 부담이 없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해야만 한다. 득점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주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작은’ 이정현의 룸메이트는 아쉽게도 ‘큰’ 이정현이 아니다. 송교창의 대체로 들어왔기 때문에 같이 방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이정현은 “(이)정현이 형도 내가 올 줄 몰랐을 것이다(웃음). 오는 줄 알았으면 같이 쓸 걸 그랬다고 말해주셨다. 정말 든든한 선배이자, 형이다”라며 웃음 지었다.
이정현에게 있어 월드컵 예선 참가는 엄청난 기회다.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보인다면 8월 말부터 열릴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포함될 수 있다. 이정현은 “두 경기에서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어린 선수의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월드컵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더 잘하는 선배, 형들이 많다. 그래도 도전하지 않으면 결과도 없다고 생각한다. 한 번 부딪쳐보겠다”고 다짐했다.
# 사진_민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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