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해설위원이 떠올린 13년 전 아이라 클라크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2-19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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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클라크는 국내선수에게 모범을 보이는 선수였다. 국내선수들이 그런 클라크를 보면서 본받았다.”

또 다시 교체 외국선수로 KBL에서 활약 중인 아이라 클라크는 2005~2006시즌 처음 KBL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클라크는 대구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고 54경기 평균 32분 35초 출전해 22.4점 8.2리바운드 2.1어시스트 1.0스틸을 기록했다.

오리온스에서 클라크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가드는 MBC 스포츠+ 김승현 해설위원이다. 김승현 해설위원은 지난 15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주 DB의 맞대결 중계를 맡아 클라크가 22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노익장을 발휘하는 플레이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김승현 해설위원은 KBL 최고령 20-10을 달성(43세 8개월)한 클라크를 언급하자 “나이가 든 건 확실하다. 몸놀림이 예전처럼 가볍지 않다”며 “DB와 경기에서 라건아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잘 했다”고 클라크를 칭찬했다.

김승현 해설위원은 처음 KBL 무대를 밟았을 때 클라크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클라크가 처음 왔을 때 테크니션이 아니었다. 활동성이 뛰어나지만, 투박해 보였다. 클라크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넌 리바운드를 잡은 뒤 열심히 달려라. 그럼 너의 득점을 도와주겠다.’ 그 때 또 다른 외국선수가 안드레 브라운(시즌 중 전자랜드와 트레이드로 리 벤슨으로 바뀜)이었는데 그 때 농구를 가장 재미있게 했었다.

두 외국선수가 제 의견도 잘 들어주고, 스크린도 많이 걸어주고, 속공도 잘 달렸다. 두 선수가 저와 농구를 하며 실력도 더 좋아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브라운은 그 이후에 NBA까지 진출했다. 클라크는 한국에 와서 기량이 늘었다. 예전에는 슛이 좋은 건 아니었다. 한국에서 활약하며 슛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슛 연습을 많이 했다.

클라크는 국내선수에게 모범을 보이는 선수였다. 그 때도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국내선수들이 그런 클라크를 보면서 본받았다. 그 당시 잘 달리고, 탄력이 뛰어나고, 힘이 정말 좋았다. 농구를 이해하는 게 조금 부족했는데. 그 부분을 옆에서 받쳐줘서 메웠다.”

당시 오리온스는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3위 원주 DB를 꺾고 4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6위가 3위를 꺾고 4강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건 흔치 않다. 2006~2007시즌 이후 딱 한 번(2014~2015시즌 6위 전자랜드가 3위 SK를 꺾음) 나왔다.

클라크는 DB와 경기에서 불타는 활약을 펼친 뒤 17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다소 부진했다. 그럼에도 라건아의 식스맨으로서 부족함이 없다는 걸 증명했다.

한 때 최고의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평균 20점 이상 득점을 올리던 클라크는 이제 KBL 최고령 선수로서 두 번째 챔피언 반지를 노리고 있다.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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