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지용 기자] “자만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의 시선은 국내무대가 아니다. 올해 열리는 아시아컵과 월드컵, 나아가선 2020 도쿄올림픽 3x3 1차 예선에 참여해 진검승부를 펼쳐보고 싶다.”
강원도 인제군(군수 최상기)은 20일 발표를 통해 한국 최초의 지자체 3x3 팀 ‘하늘내린인제’를 공식 창단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3x3 랭킹 1, 2, 3위인 김민섭, 박민수, 방덕원에 지난 시즌까지 고양 오리온에서 활약하던 하도현까지 합류한 하늘내린인제는 이미 2019년 3x3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티켓까지 따놓은 상황이다. 현재까지 국내에 적수가 없다고 평가되는 이들은 이번 창단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지난해 5월 열렸던 FIBA 3x3 아시아컵부터 주장을 맡아 그 역할을 충실히 소화한 김민섭은 1년의 시간동안 가장 많이 변화한 선수다. 고등학교 시절 전국 랭킹 1위였던 김민섭은 전주고 재학시절 팀에 전국대회 3연패를 선물하며 화려하게 성균관대학교에 진학했다. 이후 SK와 오리온에서 프로 생활을 경험한 김민섭은 2017년 돌연 은퇴를 선택했다.
돌연 은퇴한 김민섭은 2017년 11월 인제군에서 열렸던 KBA 3x3 코리아투어 인제대회부터 3x3 무대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공교롭게도 이때부터 인제군과 연이 닿았던 김민섭은 “지난 1년 정말 고생했다. 나 뿐 만 아니라 동료들 모두가 힘든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아시아컵과 월드컵, 올림픽을 바라보며 우리끼리 똘똘 뭉쳐있었다”고 말하며 “그래도 우리가 흩어지지 않았던 건 ‘목표’였다. 그 목표를 위해 흩어지지 않고 버텼고, 이렇게 인제군을 통해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 하늘내린인제가 창단할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감격에 겨워했다.
그러면서 “하늘내린인제의 창단을 계기로 더 많은 3x3 팀이 창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에는 뭔가 우왕좌왕하는 느낌이었다면 올해는 체계적으로 시스템이 잡혀가는 느낌이다. 이런 좋은 일들을 계기 삼아 한국 3x3가 더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실 김민섭은 이번 시즌 KBL 개막을 앞두고 모 프로팀으로부터 복귀 제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20 도쿄올림픽 3x3에 나서고 싶다는 꿈 때문에 복귀 제의를 거절한 김민섭은 “무모한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나는 3x3 선수다. 그리고 (방)덕원이 (박)민수, (하)도현이 같은 동료들은 쉽게 만날 수 있는 동료들이 아니다. 우리가 목표로 했던 국제무대와 올림픽에 도전하기 위해 프로 복귀의 꿈은 접었다”며 자신의 선택에 후회가 없음을 알려왔다.
자신에게 3x3는 정말 간절했다는 김민섭은 ‘3x3 국가대표’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지난해 아시아컵 8강이란 귀중한 결과를 얻었지만 올해는 더 나은 성적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한 김민섭은 “자만이 아니라 국가대표 선발전만 통과한다면 정말 자신 있다. 아시아컵에 나가서 작년의 한을 풀어보고 싶다. 작년에는 어설픈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아시아컵 이후 월드투어, 국내 프로리그 등을 경험하며 짜임새가 좋아졌다. 올해 다시 한 번 아시아컵에 나설 수 있다면 제대고 사고 한 번 치고 싶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번 하늘내린인제의 창단이 주변 동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한다고 말한 김민섭은 “나도 갑작스레 프로에서 은퇴하고 나서 힘들었다. 처음 3x3 무대에 들어왔을 땐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 무척 힘들었다. 하지만 난 간절했고, 정말 열심히 했다. 지금도 주변에 힘들어 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쉽게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해서 함께 3x3 무대에서 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길 바라본다”고 말했다.
하늘내린인제의 주장으로서 1년간 동고동락하며 고생한 동료들에게 꼭 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김민섭은 “(방)덕원이나 (박)민수랑 1년을 함께하면서 정말 고생들을 많이 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그 때 그 고생을 참고 견딘 덕분에 지금 이렇게 좋은 기회가 온 게 아닌가 싶다. 막내 (하)도현이가 합류하면서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는데 우리에게 도움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올해 다 같이 노력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한국 3x3 발전에 이바지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사진_점프볼DB(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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