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손대범 기자] 일본 농구대표팀이 FIBA 남자농구 월드컵 자력 진출까지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일본은 22일(한국시간) 이란의 테헤란에서 열린 FIBA 농구월드컵 예선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97-89로 여유있게 승리를 거두었다. 점수는 8점차였지만 단 1초도 리드를 뺏기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 승리였다.
▲ 7연승과 함께 본선에 다가간 일본
슈터 마코토 히에지마(24득점)와 귀화선수 닉 파지가스(26득점 8리바운드)가 활약한 일본은 이 승리로 7승(4패)째를 챙기면서 F조 2위로 올라섰다. 조지 다케우치는 3점슛 2개를 포함 17득점을 기록했다.
월드컵 예선에서는 어느덧 7연승째다. 특히 이번 승리는 미국서 유학 중인 루이 하치무라(곤자가 대학), NBA에 진출해있는 유타 와타나베(멤피스 그리즐리스) 없이 거둔 승리이기에 더 의미가 깊다.
월드컵 진출은 조3위까지 가능하다. 다음 상대도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카타르. 따라서 8승 4패로 본선 진출이 가능해보인다.
▲ 하다디 빈 자리 커보였던 이란
이란은 마지막 상대가 호주다. 승리 가능성이 희박하다. 만일 진다면 7승 5패가 된다. 조 4위인 필리핀(6승 5패)도 마지막 상대가 약체 카자흐스탄이라, 7승 5패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지만 맞대결에서는 이란이 필리핀에게 모두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이란 역시 마지막 경기는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9월 13일에는 81-73, 12월 3일에는 78-70으로 이겼다.)
다만, 이란은 포스트-하다디 시대의 재건 작업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재확인했기에 씁쓸할 것 같다. 홈 경기였음에도 불구, 내내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하메드 하다디와 사마드 니카 바라미의 빈 자리가 커보였다.
모하메드 잠시디가 38분 40초를 소화하며 33득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선수가 잠시디 외에는 사자드 마샤예키(13점) 뿐이었다. 3점슛은 30개 중 22개가 빗나갔다. 공격리바운드를 23개나 걷어내 세컨찬스 득점을 23점 따냈지만 일본의 내외곽을 봉쇄하지 못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치러갔다.
일본은 1쿼터부터 35-28로 크게 앞서갔다. 파지카스의 인사이드 장악이 돋보였다. 유연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성공시켰다. 또한 유다이 바바와 다이키 다나카 등의 과감하고 활기찬 공격, 여기에 승기를 가져오는 히에지마의 3점슛도 인상적이었다. 시작부터 끌려다니다가 18점차(71-89)까지 리드를 당했던 이란도 4쿼터 막판까지 추격을 이어갔지만 승부처 일본의 위기대처가 좋았다.
▲ 호주, 카자흐스탄에 여유있게 승리
한편 이미 월드컵 진출을 결정지은 호주는 카자흐스탄에 81-6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호주에서는 미치 크릭이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크릭(26, 196cm)은 지난 2018년 10월, 브루클린 네츠와 논-개런티 계약을 맺고 NBA에 입성했으나, 2월 7일에 방출된 바 있다. 그는 이후 호주리그로 리턴했다. 크릭은 이 경기에서 12득점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 필리핀, 블라체 앞세워 카타르 격파
필리핀은 카타르를 84-46으로 꺾었다. 필리핀은 가장 갈 길이 바쁜 팀으로, 그래서인지 이번 예선에는 FIBA 출전정지 징계가 해제된 안드레이 블라체까지 데려와 총력전을 펼쳤다. 블라체는 17득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필리핀은 3쿼터에만 31점을 폭발시키는 한편 카타르를 단 9점으로 묶으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필리핀의 마지막 상대는 카자흐스탄. 무려 18시간 비행을 해야 하기에 피로도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필리핀에 대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우선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서 7승 5패를 만든 뒤, 일본이 마지막 경기를 지길 바라는 것이 첫 번째 시나리오이고, 다른 조(E조)에 있는 중국이 조 3위나 4위로 내려와 '지워지는 것'이 두번째 시나리오다. 중국은 개최국이라 자동출전이다. 이번 대회의 경우, 조4위에겐 월드컵 최종예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중국은 조4위가 의미가 없다. 필리핀은 그 출전권이라도 따겠다는 각오다.
#사진=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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