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동반 우승’ 형 허웅이 동생 허훈에게 “오늘은 네가 챔피언이야!”

고양/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4 07: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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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조영두 기자] 허웅(33, 185cm)이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한 동생 허훈을 치켜세웠다.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은 부산 KCC였다. KCC는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76-68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팀 통산 7번째 우승이자 정규시즌 6위팀 최초 우승이다.

허웅은 5차전에서 3점슛 5개 포함 17점 3리바운드로 활약하는 등 챔피언결정전 5경기 평균 18.6점 3.4리바운드 2.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장기인 3점슛은 평균 4.6개를 터트렸고, 성공률은 무려 47.9%였다. 2023-2024시즌에 이어 KCC에서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허웅은 “두 시즌 전에 우승을 했고 지난 시즌은 실패였다. 시즌이 끝난 후 남들에게 자부할 만큼 노력을 많이 했다. 이 자리가 그 노력을 증명해주는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 앞으로 계속 노력해서 이 자리를 유지하고 싶다”며 우승의 기쁨을 표했다.

KCC는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허훈을 영입하며 슈퍼팀을 완성했다. 그러나 정규시즌에서 주축 멤버들이 부상에 시달리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6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들어 슈퍼팀의 위력이 제대로 드러났다. 원주 DB, 안양 정관장을 차례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돌풍의 팀 소노를 만나 4승 1패로 정상에 등극했다.

허웅은 “정규시즌은 희노애락이 다 있었다. (51점을 넣으며)기록을 세웠고, 부상을 당해 이탈하기도 했다. 이런 저런 소리를 다 들었다. 내 농구인생을 압축한 시즌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노력을 정말 많이 했다.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고, 결과로 다가왔다”며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 팀을 보면 잘하는 걸 극대화시키고 못하는 걸 아예 안 했다. 그러면서 팀이 맞아 갔다. 공격을 위주로 하는 선수가 수비수를 하겠다고 자초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주축 선수가 희생했고, 나 역시도 죽기 살기로 수비를 했다. 좋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며 노련하고 경험까지 있으니까 우승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허훈이 KCC로 오면서 형 허웅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허훈은 챔피언결정전 5경기 평균 38분 51초를 뛰며 15.2점 4.4리바운드 9.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그 결과 생애 첫 우승과 함께 플레이오프 MVP까지 거머쥐었다.

허웅은 허훈에 대해 “나는 농구를 좀 늦게 시작했는데 (허)훈이는 어릴 때부터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었다. 같이 뛰면서도 훈이가 농구를 잘한다고 누구에게나 말했다. 그만큼 대견스럽고 형제가 같은 팀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한 순간이다. 앞으로 훈이와 함께 할 날이 언제까지 있을지 모르지만 좋은 역사를 써내려갔으면 좋겠다. 훈이가 오늘 만큼은 챔피언이다”라고 치켜세우며 웃었다.

# 사진_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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