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베이루트/한필상 기자] 레바논에 도착한 이후 이틀째. 선수단을 빠르면서도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긴 여정 때문에 오전 훈련은 없었지만, 오전부터 선수들은 삼삼오오 모여 호텔 체육관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소나기와 함께 정전돼 트레이닝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수시로 일어나는 정전 때문인지 선수들은 이내 익숙한 모습으로 전기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여유를 보였다.
사실 레바논 입국까지 여러 해프닝이 있었다. 선수단의 경우 농구협회와 KBL이 준비한 비즈니스석으로 이동을 했는데, 아부다비에서 베이루트로 향하는 과정에서 왕족이 탑승한다며 좌석 하나를 강제로 내놓으라고 요구를 받은 것.
협회 관계자는 계약서를 보이며 거세게 항의했으나, 항공사에서는 이를 무시해 한 명의 선수가 어쩔 수 없이 이코노미석을 이용하게 됐다. 이를 지켜보던 김상식 감독은 선수 대신 자신이 이코노미석을 이용하겠다고 양보해 선수들만큼은 편하게 이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도착 직후 있었던 입국 심사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대부분의 선수는 아무런 문제 없이 입국이 완료됐으나 양홍석의 경우 경기 참가를 위해 방문했다고 수차례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해 사무소까지 가서 입국 심사를 마치는 번거로운 경험을 겪었다.
이런저런 해프닝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아무 일 없이 하룻밤을 보낸 선수단은 21일 오후부터 본격적인 경기 준비에 들어갔다.

경기가 치러질 스타드 노하우드 나우팔 체육관은 숙소에서 약 10여분 정도 거리에 있으며, 이전 원정경기를 치렀던 홍콩, 요르단과 비교해 내부 시설은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
체육관 안은 경기 준비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인부들은 좌석을 점검하고 있었으며 하곱 FIBA 아시아 사무총장과 FIBA 심판들이 나와 경기 준비 사항을 확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약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된 훈련에서는 그동안 훈련해 왔던 수비 전술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김상식 감독은 새롭게 가세한 연세대 이정현에게는 세부 움직임까지 직접 시범을 보였고, 대표팀의 터줏대감 이정현과 박찬희는 틈날 때마다 후배들에게 전술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훈련을 마치자 어느덧 대표팀의 공식 마무리 순서로 자리 잡은 하프라인 슛 대결이 있었다. 성공한 선수가 나올 때까지 이어진 대결의 승자는 고양 오리온스였다. 첫 순번에서는 모든 선수가 실패했지만 두 번째 순번에서 오리온스 소속인 이승현과 최진수가 차례로 성공시켰기 때문.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곧바로 숙소로 향했고, 레바논 베이루트에서의 이틀째 일과를 모두 마쳤다.
한편 한국 대표팀의 시리와의 윈도우6 경기는 한국시간 22일 오후 11시에 치른다.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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