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일 감독, 인수 검토 소식에 “일단은 경기에 집중해야!”

현승섭 / 기사승인 : 2019-02-23 0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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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현승섭 기자] OK저축은행이 과연 새 둥지를 틀 수 있을까? BNK캐피탈이 구단 인수의 유력 후보로 급부상한 가운데 정상일 감독은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

OK저축은행이 22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84-6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OK저축은행은 시즌 12번째 승리를 거뒀다(19패). 5위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 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한편, WKBL 팬들은 이날 경기 결과보다 하루 전 영남에서 건너온 낭보에 좀 더 관심을 쏟고 있었다. 21일, 복수의 매체를 통해 BNK캐피탈이 OK저축은행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재 OK저축은행은 WKBL의 위탁 관리하에 OK저축은행이 네이밍 스폰서로 나선 상태로 WKBL에 참가하고 있다.

BNK캐피탈의 구단 인수는 WKBL에겐 여러모로 긍정적인 신호다. 우선, 안정적인 모기업에 구단을 맡긴다는 점을 들 수 있다. BNK캐피탈은 지난해 수백억 원대 당기 순이익을 기록한 기업이다. 따라서 30억에서 40억대에 달하는 구단 운영비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그리고 영남권에서 WKBL의 입지가 확장될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그동안 영남은 WKBL 입장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삼천포여고, 동주여고 외 여러 학교에서 꾸준하게 WKBL 선수를 배출했다. 그러나 프로 구단이 이곳을 연고지로 삼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영남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인구가 밀집한 지역이다. 만약 BNK캐피탈이 구단을 인수한다면, WKBL의 인기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당사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경기 전 정상일 감독을 만나 의견을 구했다. 정상일 감독은 즉답을 피하고는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인수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아직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그렇지 않은가? 공식적인 발표가 있어야 내 생각을 말할 수 있다.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

선수단에는 오래전부터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이번 시즌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기량이 발전해야 구단이 인수됐을 때 좋은 조건을 보장받지 않겠는가?

요새 팬클럽이 생겨 기분이 상당히 좋다. 프로는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산다. 정말 소중한 분들이다. 그분들이 자비를 들여 원정 경기에 응원을 왔을 때 정말 감동했다. 예전에 이 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정말 고마운 나머지 경기가 끝나고 그분들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그리고 시즌 초와 비교하면 주말 관중이 조금씩 늘고 있다. 그분들이 당장 우리에게 우승을 바라겠는가? 그분들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다. 구단이 인수된다고 해서 연습이나 경기에 대충 임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구단 인수 여부는 신경 쓰지 말고 언제나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럼 선수들은 현재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경기 종료 후 구슬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추할 수 있었다.

“선수들은 구단 인수 상황에 대해 지금까지 들은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소식을 접했는데, 부산에 있는 기업이 인수 의향을 밝혔다는 소식에 다들 처음에는 의아해 했다. 그래도 사실 우리 팀을 인수할 기업이 나타났다는 건 너무나 감사한 이야기다. 그렇지만 감독님께서는 우리는 팀 인수 여부에 신경 쓰지 말고, 정신 똑바로 차려서 열심히 연습하고 경기를 뛰라고 하셨다.”

기나긴 보릿고개를 견뎌낸 OK저축은행의 가슴에 서서히 녹음이 짙어지고 있다. 과연 OK저축은행의 ‘부산행’ 드라마는 해피 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 BNK캐피탈의 구단 인수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문복주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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