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월드컵 예선 첫 경험한 '작은' 이정현 "출전만으로 만족"

한필상 / 기사승인 : 2019-02-24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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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베이루트/한필상 기자]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이 레바논 스타드 노하우드 나우팔 체육관에서 있었던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시리아와의 아시아예선 경기에서 87-74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에서 눈에 띄었던 건 대표팀의 막내 이정현(20, 189cm/연세대)이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


비록 3분 47초 밖에 되지 않는 출전이었지만 김종규의 앨리웁 덩크슛을 이끌어 내기도 했고,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기 전 돌파에 이은 중거리슛으로 국가대표 첫 득점을 기록하며 미래의 국가대표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정현은 중, 고교 시절부터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던 유망주로 엘리트 코스라 할 수 있는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U16, 17대표팀에서는 아시아대회 우승, 세계대회 8강이라는 성적을 거두는데 맹활약을 펼쳤었다.


23일 레바논 전을 위한 훈련을 마치고 만난 이정현은 “코트에 들어서 처음에는 정신없기도 했고, 내가 해야 할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유를 가지고 경기를 하려고 했는데 막상 생각과 같이 플레이가 되지 않았다”며 국가대표 첫 출전 소감을 말했다.


이정현의 이야기처럼 2쿼터 1분 49초를 남기고 투입된 그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국내에서와는 달리 가드로서 볼을 운반하는 것조차 버거워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형들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그리고 자신 있게 하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조금씩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정현의 말이다.


후반에는 또 하나의 잊지 못할 경험도 했다. 대표팀의 맏형인 ‘큰’ 이정현과 ‘작은’ 이정현이 함께 경기에 나서게 된 것.


이에 대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정현이 형의 플레이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됐다. 2대2 상황에서의 움직임, 볼이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눈으로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린 시절부터 차근히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국제무대를 경험했던 그가 생각하는 자신의 플레이 점수는 몇 점일까? 이정현은 잠깐이나마 나선 자신의 첫 국가대표 출전에 대해“특별히 점수를 줄 수 있는 경기는 아니었다. 아직 형들에 비해 기량이 뛰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플레이를 했느냐 보다는 첫 성인대표 선수로 출전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대표팀에 합류한 이후 형들에게 많이 배웠다. 특히 평소 자기 관리하는 부분은 앞으로 많이 도움이 될 것 같고, 경기적인 부분에서는 패스를 보다 간결하게 하지 못했던 점은 반성해야 할 것 같다”며 조금은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사상 첫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기쁨과 잠시나마 경기에 나섰다는 것만으로 유망주 이정현에게는 분명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아직은 부족하고 대표팀 적응만으로도 힘들지만 선배들과 몸으로 부딪치며 배워 머지않아 당당히 국가대표로서 코트를 누빌수 있는 그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 사진 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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