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주말리그] 승리 그 이상을 얻어간 KT 초등부 저학년팀

강현지 / 기사승인 : 2019-02-25 0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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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KT 초등부 저학년 팀이 승리 그 이상의 것을 주말리그를 통해 얻어갔다.


부산 KT 초등부 저학년은 2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KBL 유소년 주말리그 C권역 예선전을 모두 마쳤다. 6패를 안고 C권역 현대모비스, LG와 비교했을 때 저득점 경기를 펼쳤지만, 전력 열세 속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 관계자들은 물론 상대 팀에게도 박수를 받았다.


24일 오전 현대모비스, 오후 LG와의 경기에서 각각 12득점(상대 43점), 1득점(상대 32점)에 그쳤다. 일찌감치 점수 차가 벌어져 선수들의 의욕이 자칫 떨어질 수 있었지만, KT 유소년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의지는 초등부 고학년, 중등부 형들 보다 돋보였다. 점심 식사 후 땀을 내겠다며 경기장 관중석 구석구석을 뛰어다녔다.



전지원(125cm)은 KGC인삼공사 한가온과 더불어 초등부 저학년 최단신이다. 게다가 유소년리그 개막일이었던 12월 23일, 초등학교 1학년에 불과했다. 신장, 신체조건에서 뒤졌지만, 볼을 향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경기에 계속 지는데 힘들지 않냐”라고 묻자 전지원은 “힘들 때도 있다. 상대 팀이 수비하고, 우리가 골을 넣으려고 할 때 힘이 드는데, 난 학교에서 달리기 선수로 뽑힐 정도로 빨리 뛸 수 있다”라고 웃어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KT 초등부 저학년 선수들은 대부분 3~4학년이 아닌 1~2학년들로 꾸려져 있다. 전지원도 6살 때부터 놀이로 농구공을 잡으면서 3년이나 됐지만, 아직 형들의 그림자를 지워낼 수는 없다.



KT 유소년 김영삼 코치는 “승패를 떠나서 농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선수들이다. 경기에 뛰면 재밌어한다. 뛰는 걸 좋아하는데, 학년을 거듭할수록 기술적인 부분을 조금씩 알려준다면 선수들의 승부욕도 조금씩 커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그 사이에서 득점력을 뿜어낸 건 박윤우(130cm).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전반전 10득점을 뽑아내 원맨쇼를 펼쳤다. 김 코치는 “윤우는 농구를 좋아하고, 운동 신경이 좋다. 또 개인적으로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선수들도 승리를 따내고 싶기는 마찬가지. 조희승(145cm)은 “우리고 이기고 싶다”라고 쓴웃음을 지은 뒤 “선수들끼리 최선을 다하자고 하고 경기에 나선다. 이번에는 이기지 못했지만, 지난 여름, 군산 대회에서는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이겼다. 그때처럼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또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각오를 덧붙였다.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장내 아나운서의 입장이지만, 이날 마이크를 잡았던 그도 KT 선수들을 독려했다. 정현우 아나운서는 “다음 대회에서 성장한 이들의 플레이가 기대된다”며 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약 3개월간 진행된 KBL 유소년 주말리그가 이제는 결승리그로 향한다. 내달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4강 토너먼트가 펼쳐지는 가운데 이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다음 대회에서는 한뼘 성장해서 나올 KT 초등부 저학년들의 모습을 기대해볼만 하다.


#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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