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일문일답] 김상식 감독 “선수들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한필상 기자 / 기사승인 : 2019-02-25 0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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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베이루트(레바논)/한필상 기자]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레바논을 꺾고 중동원정 2연전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레바논 스타드 노하우드 나우팔 체육관에서 열린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레바논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84-72로 승리했다. 한때 10여점차까지 끌려 다녔던 대표팀이지만 25득점을 올린 라건아를 비롯, 김종규(14점)와 임동섭(12점), 정효근(6점) 등 장신 포워드들을 앞세워 추격의 발판을 마련, 기어이 의미있는 역전승을 거두었다. 김상식 감독도 “점수차가 벌어졌을 때도 당황하지 않고 쫓아갔다”며 의지있는 모습을 보인 선수들을 칭찬했다. 다음은 경기 후 만난 김상식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_접전 끝에 승리 했다

레바논은 훌륭한 팀이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대로 경기 초반 상대에게 많은 리바운드를 허용했고, 3점슛을 내줬다. 경기 내용과 상관없이 젊은 선수들을 많이 내보냈는데, 이들 모두 당황하지 않고 열심히 끝까지 해줘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

경기를 돌아보자면 2쿼터 리바운드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리바운드를 위해 달려 들어야 하는데 서 있는 경우가 많았다. 다행히 이후 집중력을 찾으면서 스코어를 좁힐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모든 선수들이 몸싸움을 더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 것들이 결국 역전을 만드는 발판이 되었다.

Q_시리아전을 마치고 전술적 변화를 예고했다. 어떻게 준비했나?

시리아전에서는 일반적인 오펜스 하나만 경기에 사용했다. 국내 훈련 당시 준비했던 것들이 있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연습 했던 것을 경기에 사용하면서 그때 그때 응용했던 부분이 잘 된 것 같다.

Q_전체적으로 레바논전에서 잘 된 부분이 있다면?

선수들이 점수가 벌어져도 당황하지 않는 부분을 가장 높이 평가하고 싶다. 국내에서 비슷한 경기를 많이 해서인지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해보자는 각오로 달려들었다.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경기는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플레이는 안 되더라도 하고자 하는 의욕은 느낄 수 있었다.

Q_반대로 아쉬운 부분도 있을텐데?

중동과 경기를 할 때면 항상 초반에 거친 몸싸움에 밀리고 리바운드를 빼앗기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도 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이런 점을 강조했는데 상대가 슛을 던지면 곧바로 리바운드에 참여하지 않고 잠깐이라도 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행인 것은 전반과 달리 후반에 선수들이 집중력을 찾으면서 리바운드 가담이나 수비를 적극적으로 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바꾼 것 같다.

Q_마지막 예선 2경기에서 얻은 소득은?

이번 대표팀을 구성하면서 장신 포워드들을 집중적으로 점검하자는 생각이 강했다. 훈련 기간이 짧아 조직적인 수비는 맞출 시간이 없었지만 신장이 좋은 선수들이 많이 뛰다보니 가드를 제외하고 스위치 수비를 하면서 상대를 버겁게 한 부분,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어린 선수들이 느꼈다는 부분,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역전승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중동 원정 2연전에서 얻은 소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Q_최종 대표 선발에 앞서 포워드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

두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 지 훈련 당시부터 포워드 선수들에게 강조 했었다. 공격적인 것은 이미 소속팀의 리그 경기에서 충분히 지켜 봤다. 대표팀에서는 수비나 리바운드, 그리고 조직력을 점검하는 것인데, 다행히 투입되는 선수들마다 상대가 볼을 잡지 못하게 물고 늘어지거나 애를 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마지막 선발까지 경쟁 구도가 이어질 것 같다.

Q_이제 예선 일정을 모두 마쳤다. 앞으로 본선 준비에 대한 구상은?

일단은 쉬고 싶다. 그리고 현장을 돌아다니며 대표 후보군들의 경기를 지켜 볼 생각이다. 이제는 가능성을 보기보다는 실전에서 쓸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하기 위해 지켜 볼 것이다.

#사진=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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