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임종호 기자]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가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팀별로 8~9경기씩만을 남겨둔 시점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건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뿐. 남은 4장의 티켓을 놓고 6팀(LG, KT, 오리온, KCC, DB, KGC인삼공사)이 경쟁 중이다.
3위 LG(24승 21패)와 6위 KCC(22승 23패)의 격차는 단 2경기 차. 8위 KGC인삼공사(21승 25패) 역시 KCC와의 간격이 1.5경기에 불과해 잔여 경기 성적에 따라 순위가 바뀔 여지는 아직 남아있다.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6강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6개 팀의 시나리오를 그려봤다.

먼저 이들의 현재까지 상대 전적을 살펴보자. 기록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중위권 다툼은 시즌 내내 혼전의 양상을 거듭하고 있다. 서로 물고 물리며 그 누구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위권 경쟁의 선두주자 LG는 현재 위치를 지키는게 최우선. 경쟁 팀들과의 격차가 촘촘해 연패는 멀리하고 잡을 경기는 확실히 잡아야 한다. LG는 플레이오프에서 오리온을 만나는 게 가장 좋다. 오리온과의 상대 전적에서는 4승 1패로 압도적 우위. 이 중 2승(1패)을 고양 원정에서 챙겼다. 안방에서는 아직 오리온전 무패. 기선제압이 중요한 단기전에서도 이런 면모를 이어나간다면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만일 LG와 오리온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양 팀은 2014-2015시즌 이후 4시즌(당시 맞대결에서는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LG가 웃었다.)만에 재격돌한다.
이승현의 가세로 완전체가 된 오리온. 한때 10연패에 빠지며 주춤했지만 시즌 중반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6강 경쟁에 뛰어든 오리온 입장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이승현 합류 후 오리온은 4승 3패(대표팀 차출로 이승현이 빠진 2경기는 제외)를 기록 중이다. 시즌 전부터 그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던 추일승 감독으로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결과. 오리온은 플레이오프서 KGC인삼공사와 대진을 이루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 5전 전승으로 우세를 자랑하고 있고, 경쟁자들과의 상대 전적에서 유일하게 앞서는 팀 역시 KGC이기 때문.

범위를 구장으로 넓혀보면 DB와 맞붙는 것도 나쁘지 않다. 고양에서는 DB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지만 원주로 장소를 옮겨서는 2승(1패)을 따냈다. 현재 KT에 0.5경기 뒤진 5위에 올라있는 오리온은 최소 4위 이상을 확보한 뒤 상대 팀으로 KGC 혹은 DB가 올라오기를 바라야 한다.

2013-2014시즌 이후 5년 만에 봄 농구에 도전하는 KT. 시즌 초반 2위 자리를 넘보기도 했지만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상승세가 꺾이며 4위까지 미끄러졌다. 하지만 휴식기동안 재정비를 통해 전열을 가다듬는다면 재도약의 기회는 여전히 열려있다. 홈에서 강한 KT는 안방에서 먼저 경기를 치르는 것이 유리하다. 올 시즌 KT의 홈 성적은 15승 8패. 이 중 12승(2패)을 중위권 팀들을 상대로 거뒀다. 다수의 경쟁자들과의 맞대결에서도 앞서 있어 어느 팀과도 붙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28일 DB와의 원정 경기로 6라운드에 돌입하는 KT는 9경기서 반타작만 하더라도 무난히 플레이오프에 승선할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에 턱걸이 중인 KCC는 월드컵 브레이크기간에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기대에 못 미치던 마퀴스 티그(26, 184cm)를 내보내고 KBL 역대 최단신 외국 선수가 된 마커스 킨(24, 171.9cm)을 영입한 것. 이정현과 브라운 외에 또 다른 공격 옵션이 필요했던 KCC로서는 킨의 공격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내달 1일부터 9일간 5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KCC로서는 6라운드 시작이 매우 중요하다. 6라운드 첫 경기인 SK만 넘으면 홈 3연전이 예정되어 있다. 때마침 상대는 올 시즌 맞대결에서 우세인 3팀(현대모비스~DB~KGC). 이 구간에서 KCC가 연승을 챙기며 상승 가도를 달린다면 6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6강 경쟁에서 처져있는 DB와 KGC의 경우 상위 팀들과 거리가 더 벌어져서는 안된다. 6위(KCC)와의 승차가 크지 않아 막판 스퍼트로 언제든지 순위 역전이 가능한 상황. 그만큼 남은 경기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은 다음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양 팀만 놓고 비교했을 때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더 높은 쪽은 DB. DB는 집(원주)을 떠나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원정 경기 성적을 살펴보면 알 수 있는 부분. DB는 적지에서 11승(12패)을 거두었으나 KGC는 9승(14패)에 그쳤다. 앞으로의 일정도 KGC가 더욱 불리하다. 두 팀 모두 8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DB는 오는 28일 안방으로 KT를 불러들이는 반면 KGC는 3월 2일 LG전을 시작으로 원정 4연전을 앞두고 있다. 여기서 어떤 결과를 낳느냐에 따라 이들의 운명도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잠시 쉼표를 찍었던 프로농구는 오는 28일 리그 재개를 알린다. 정규리그 종료일은 3월 19일이며 6강 플레이오프는 다음달 23일 막을 올린다.
#기록 정리_임종호 기자
#사진_점프볼 DB(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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