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UP&DOWN] ‘노선 변경?’ 시카고 ‘UP', 'PO탈락?’ 샌안토니오 'DOWN‘

김성근, 이종엽 / 기사승인 : 2019-02-26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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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 김성근, 이종엽 인터넷기자] 꾸준하게 패배를 기록하던 시카고 불스가 지난주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반전을 연출해낸 반면,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22년 만의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한발 더 다가서고 말았다. 지난 한 주간, NBA에서 상승세를 보인 선수와 팀(UP), 아쉬움을 남긴 팀(DOWN)을 정리해보았다. (시간은 한국시간 기준)

이 주의 UP 팀 : 시카고 불스
지난주 성적 : 2승
vs 올랜도 매직 (원정) 110-109 승
vs 보스턴 셀틱스 (홈) 126-116 승

시카고 불스가 지난주 2연승을 거두며 후반기를 산뜻하게 시작했다. 지난주 시카고가 상대한 팀들의 면면을 보면 결코 쉬운 상대들이 아니었던 점과 백투백으로 치러진 일정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시카고의 성과가 더욱 두드러진다.

올랜도 매직은 전반기를 5연승으로 마무리하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뽐내던 팀이었고, 보스턴 셀틱스는 전통의 명가답게 이번 시즌도 동부 컨퍼런스 상위권에 위치한 팀이었다. 하지만 시카고는 라우리 마카넨, 잭 라빈, 크리스 던 등 팀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오토 포터 주니어와 로빈 로페즈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의 노련미가 어우러져 2승이라는 반전의 성과를 창출해냈다.

지난주 첫 경기였던 23일 올랜도와의 경기에서 시카고는 110-10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의 주역은 ‘핀란드 노비츠키’ 마카넨이었다. 마카넨은 드래프트 이전부터 노비츠키와 많은 공통점을 가진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노비츠키(독일)와 같은 유럽 출신이라는 점과 빅맨임에도 좋은 슈팅능력을 겸비한 마카넨은 이날 경기에서도 위닝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날 마카넨은 25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마카넨은 빅맨답지 않게 그리고 노비츠키스럽게 득점의 대부분을 페인트존이 아닌 미드레인지와 3점 라인에서 올렸다. 빅맨임에도 3점슛을 4개나 기록하며 올랜도 수비진에 혼란을 야기한 마카넨은 1점차로 뒤진 경기 종료 1.5초전 3점슛을 시도해 상대 파울을 유도해냈다. 마카넨은 이후 얻어낸 자유투 3구 중 2구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에이스’ 라빈 또한 22득점 6어시스트를 올렸고 3점슛 6개중 5개를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벤치에서 출전한 5명의 선수가 도합 20점만을 올리는데 그친 저조한 벤치생산력은 이날 경기 시카고의 ‘옥의 티’였다.

백투백 일정으로 치러진 24일 보스턴 셀틱스와의 홈 경기에서 시카고는 2쿼터 라빈이 대폭발, ‘거함’ 보스턴을 꺾는 이변을 연출해냈다. 이날 라빈은 자신의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42득점을 퍼부으며 시카고를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초반 시카고는 수비 코트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상대에게 연속 7실점을 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라빈의 연속 득점이 팀 동료들의 집중력을 깨웠다. 이후 시카고 선수들은 2쿼터에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해당 쿼터 마진 +18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시카고의 벤치는 28득점을 합작하는데 그쳤지만, 주전으로 출장한 선수 중 던을 제외한 4명의 선수가 모두 17+득점을 올렸다. 시카고의 주전 라인업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공수 밸런스를 자랑하는 보스턴을 상대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시카고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03.3득점(30개 팀 중 28위), *ORtg 103.7(30개 팀 중 30위)에 해당하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빈공에 시달리는 팀이었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달라진 공격력을 선보이며 반등을 시작하는 모양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희망하기에는 부정적이지만, 지난주 보인 경기력을 후반기 남은 경기들에서 유지한다면 차기시즌 ‘명가 재건’을 꿈꾸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 오펜시브 레이팅(ORtg) : 100번의 공격 상황에서 득점 기대치를 의미


이 주의 UP 선수 : 케빈 듀란트
→ 지난주 성적 : 28.5득점 3.5어시스트 6.5리바운드 4.5블록
야투율 53.8%(21/39) 3점슛 성공률 33.3%(4/12)

‘올스타전 MVP’ 케빈 듀란트가 올스타전에서의 좋은 흐름을 후반기에서도 이어나갔다. 듀란트는 팀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알토란같은 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냄과 동시에 수비에서도 발군의 능력을 선보이며 이 주의 UP 선수로 선정되었다.

지난주 첫 경기였던 22일 새크라멘트 킹스 전에서 듀란트는 득점뿐 아니라 신인 빅맨 마빈 베글리 3세의 슛을 연거푸 막아내는 수비력을 선보였다. 듀란트는 이날 경기에서 맹활약한 베글리에게만 5개의 블락슛을 선사하며 베글리에게 공포심을 심어주었다.

이날 경기 듀란트의 최종 기록은 28득점 9리바운드 7블락슛. 듀란트의 28득점은 시즌 평균 득점과 비슷한 수치지만 득점의 질적인 매우 좋았다. 새크라멘토의 좋은 공격 흐름을 끊어내는 득점을 연거푸 기록하며 상대에게 찬물을 끼얹었고, 수비에서도 자신의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7블락슛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두 번째 경기였던 24일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는 초반 야투 난조를 이겨내지 못하고 패배했지만, 듀란트만은 빛이 났다. 듀란트는 전반부터 20점에 가까운 득점을 올리며 전반적으로 야투가 부진했던 팀을 홀로 이끌었다. 듀란트의 고군분투에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은 후반 들어 힘을 내기 시작했고, 듀란트는 후반에 이들의 조력자로 나서며 경기력을 조율했다. 경기막판 듀란트는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3점슛까지 터뜨리며 맹활약했지만, 팀 동료들의 부진 탓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번시즌 듀란트의 활약에 힘입어 골든스테이트는 역시 서부컨퍼런스 가장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시즌 파이널 진출 0순위 팀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듀란트가 남은 시즌 후반기와 플레이오프에서도 득점과 수비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파이널 3연패로 이끌 수 있을지 매우 기대가 된다.


이 주의 DOWN 팀: 샌안토니오 스퍼스
지난주 성적: 2패
vs 토론토 랩터스(원정) 117-120 패
vs 뉴욕 닉스(원정) 118-130 패

이번주에 있을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를 끝으로 원정 8연전 일정을 마무리하는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지난주 2연패를 당하며 이주의 DOWN 팀으로 선정되었다. 원정에서 7경기를 치르는 동안 1승 6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한 샌안토니오는 토론토와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막판 치명적인 턴오버로 패배를 당하더니, 승리가 예상되었던 뉴욕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참혹한 경기력과 함께 대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주 첫 번째 경기였던 토론토와의 원정 경기에선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야투율 25.0%, 6득점에 그치며 부진하는 등 주전 선수들의 생산력이 아쉬웠으나 벤치 멤버들의 활약으로 접전 승부를 연출했다. 특히 3점슛 5개 포함 21득점을 올린 마르코 벨리넬리와 3점슛 4개 포함 16득점을 올린 다비스 베르탄스의 활약이 눈부셨다.

또한 샌안토니오의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 구장에 방문한 더마 드로잔 역시 팀내 최다 득점인 23득점을 올리며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경기 가장 많은 주목을 받던 드로잔은 클러치 상황에서 안타까운 장면을 연출하며 패배의 원흉이 되었다. 드로잔은 117-116으로 샌안토니오가 앞서고 있던 경기 종료 20초 전, 하프코트를 건너오다 넘어지며 카와이 레너드에게 스틸을 허용, 그대로 결승 득점을 허용했다(117-118). 샌안토니오는 드로잔의 결정적인 턴오버로 인해 다잡아가던 경기를 토론토에게 내줘야만 했다.

토론토 원정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던 것일까. 이틀 후에는 홈에서 18연패를 달리고 있던 뉴욕 닉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18-130으로 대패를 당했다. 패배의 원인은 많았지만, 무엇보다도 수비가 무너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날 샌안토니오는 6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반면, 뉴욕에게는 총 16개의 3점슛을 내주면서 큰 차이를 보였다. 물론 이날 뉴욕 선수들의 야투 감각이 시작부터 좋았던 것도 있지만, 계속해서 오픈 찬스를 내준 샌안토니오 수비의 문제가 더 컸다. 이날 샌안토니오 수비의 허점을 노린 뉴욕은 야투율 51.0%(50/98), 3점슛 성공률 43.2%(16/37)의 높은 수치를 보여줬다.

상대의 외곽슛을 제어하지 못한 것 때문에 1쿼터 막판부터 밀려왔던 샌안토니오는 결국 3쿼터 중반이 되자 20점 차(65-85)까지 리드를 내주며 빠르게 무너졌다. 4쿼터 들어 뒤늦게 추격을 감행했지만, 분위기를 탄 뉴욕의 젊은 선수들은 에너지 레벨에서 우위를 보여주며 샌안토니오에게 흐름을 주지 않았다. 결국 샌안토니오는 9점 차(108-117)로 벌어진 4쿼터 막판, 이날만 8개의 3점슛을 터트린 대미언 닷슨에게 또다시 결정적인 3점슛을 내주며 최종적으로 경기를 내줘야만 했다.

이번주 원정 8연전의 마지막 경기인 브루클린과의 경기를 포함해 디트로이트, 오클라호마와의 일정을 앞두고 있는 샌안토니오가 원정 8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이 주의 DOWN 선수: 챈들러 파슨스
지난주 성적 : 경기당 평균 18분 34초 출장
3.5득점 3.5리바운드 야투율 14.3%(2/14)

시즌 첫 세 경기를 치른 뒤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12월 이후로는 아예 팀과 동행하지 않았던 ‘먹튀’의 대표주자, 챈들러 파슨스가 복귀전을 치렀으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이주의 DOWN 선수로 선정되었다. 또한 돌아온 파슨스를 향한 멤피스 팬들의 여론도 긍정적이지 못한 상태여서 꽤나 힘든 한 주를 보낸 파슨스였다.

사실 멤피스 팬이라면 파슨스에게 호의적이지 못할 수밖에 없다. 파슨스는 2016년 7월 멤피스와 4년 9,40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맺고 지금까지 총 75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한 역대급 ‘먹튀’ 자원이기 때문이다. 파슨스가 이번 시즌에 받는 2,410만 달러의 연봉은 카이리 어빙(2,010만 달러), 지미 버틀러(2,045만 달러), 카와이 레너드(2,311만 달러)보다도 높다. 심지어 잔여 계약이 한 시즌 더 남아있는 상황이니, 팬들이 파슨스를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가 없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로 팀에 복귀한 파슨스는 두 경기에서 20분 가량의 출전 시간을 받았으나 14개의 야투를 던져 2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경기 감각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그가 3점슛을 시도해 실패할 때마다 멤피스 팬들의 마음은 타들어만 갔다. 지난주 그가 보여준 모습은 2,410만 달러의 연봉에는 현저히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이었고, 그를 잊고 있었던 팬들의 마음까지 다시 한 번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복귀전이었던 LA 클리퍼스와의 홈경기에서 패배한 후 인터뷰를 가진 파슨스는 “사람들은 내가 경기에 나서지 못해도 즐겁게 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집에서 소파에 앉아 팀의 경기를 지켜보는 심정은 전혀 즐겁지 않았다. 그저 돌아올 수 있게 되어 정말 행복하고, 최대한 팀을 돕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복귀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파슨스가 “팀을 떠나 있는 동안 팀 동료들을 그리워했다. 이제 다시 함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하자 “그 사이에 팀이 완전히 뒤바뀐 수준이나 다름이 없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멤피스는 마크 가솔, 자마이칼 그린, 개럿 템플 등 주전급 자원들을 모두 떠나보내고 요나스 발렌슈나스, 에이브리 브래들리 등 새 얼굴들을 다수 영입했다), “이 친구(파슨스)가 멤피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는 걸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화가 나는데 차라리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연 파슨스가 남은 계약 기간 동안이라도 건강하게 경기를 소화하며 휴스턴 시절의 폭발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NBA를 즐기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_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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