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울/김용호 기자] 많은 이들에게 물음표를 붙였던 그 장면. KBL(한국농구연맹)이 이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전했다.
KBL은 26일 오후 신사동 KBL 센터 교육장에서 ‘KBL 심판 판정 및 경기 규칙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5일, 올 시즌 처음으로 취재기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던 KBL은 약 두 달 반 만에 다시 설명회를 열어 그간 논란이 됐던 장면들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설명회는 FAKE 파울, 비디오판독, 시간관련 바이얼레이션 등 총 10개 파트로 나눠 설명이 진행됐는데,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였던 건 마지막 10번째 파트였던 논란의 장면들.
그 중에서도 지난 2월 1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창원 LG의 경기에서 나왔던 논란의 장면이 화두에 올랐다. 당시 제임스 메이스와 강상재의 골밑 경합 후 강상재가 메이스의 몸을 넘어가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양 팀 선수들은 말싸움에 이어 몸싸움이 붙었다. 이 장면까지는 큰 논란은 없었다. 문제는 메이스와 강상재에게 더블 테크니컬 파울이 주어진 이후 조쉬 그레이에게 U파울(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이 선언됐던 부분이었다.
중계방송 화면상으로도 그레이는 싸움을 말리는 듯한 모양새였고, 오히려 강병현이 강상재에게 더 과격한 액션을 보이면서 그레이의 U파울 판정에 많은 이들이 의문을 품은 바 있다.
이에 홍기환 KBL 심판부장은 KBL의 자체 녹화 카메라 영상을 보여주며 이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방송 중계 장면에 제대로 잡히지 않은 게 있다. 그레이가 선수들의 다툼이 일어난 곳에 처음으로 다가오면서 강상재를 밀친 모습이 있었다. 그 때문에 U파울이 선언된 것이다.” 홍기환 심판부장의 말이다.

홍 심판부장은 물론 이날 동석한 김동광 경기본부장도 결국 이 상황은 심판의 운영의 묘가 아쉬웠다는 의견을 내놨다. 홍 심판부장은 “심판들이 판정에 대한 잘못을 했다기 보다는 운영적인 면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동광 경기본부장도 “강상재가 메이스를 넘어가려고 했을 때 일찍이 경기를 끊는 게 가장 좋은 판단이었다. 이후에는 두 선수에게 더블 파울만 선언하는 게 바람직했다. 아무래도 선수를 밀치는 장면을 슬로우 비디오로 돌려보다 보면 액션이 더 커 보일 수 있다. 심판들이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했다고 본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 외에도 홍기환 심판부장은 근래에 의문을 남겼던 장면들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2월 8일 원주에서 열렸던 DB와 전자랜드의 경기에서 나왔던 기디 팟츠의 파울 장면. 당시 리온 윌리엄스가 골밑 경합을 펼치는 과정에서 같은 팀인 유성호에 발을 밟혀 넘어지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이 경합 과정을 심판들은 후면에서 살펴봤고, 윌리엄스의 뒤편에 있던 팟츠의 파울을 선언했다.
홍 심판부장은 이 장면에 대해 “그 경합 과정 직전에 강상재가 수비하는 과정에서 수직 동작이 아니라 몸을 돌린 장면은 파울이 맞다. 하지만 파울이 선언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팟츠의 파울에 대해서는 윌리엄스가 플라핑이 잦은 선수도 아니라서 의심하지 않은 건 인정한다. 팟츠에게도 나중에 오심에 대해 설명을 해줬다”고 말했다.
또한, 12월 19일 KT와 오리온 경기에서 4쿼터 막판에 나왔던 양홍석의 인터피어런스에 대한 장면에 대해서는, 미세한 차이일 수 있으나 볼이 림 밖으로 나오는 상태였기 때문에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2월 15일 현대모비스와 DB의 경기 2쿼터 종료와 함께 나온 윌리엄스의 백보드 터치에 관해서도 공에 영향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골텐딩이 선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월 6일 부산에서 열렸던 KT와 LG의 4쿼터 막판 장면에서도 김시래와 조상열이 충돌하는 과정에 김시래의 파울이 선언된 부분에 대해서는 김시래의 책임이 더 컸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사실 이 장면이 더 회자되는 이유는 당시 심판이 “슛을 쐈기 때문에 투샷입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기 때문. 이에 홍기환 심판부장은 “팀파울을 이유로 드는 게 맞고, 장내아나운서를 통해 상세하게 안내해 달라 부탁해서 정정했다”고 말했다.
약 2시간 넘게 진행된 설명회. 마지막으로 질의응답 시간까지 가지며 모든 순서가 끝이 났다. KBL은 이 시간을 통해 남은 시즌 동안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을 약속했다. 오는 28일 정규리그 6라운드가 재개되는 가운데, 챔피언결정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오직 선수들의 경기력으로만 경기장이 달궈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진_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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