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정규리그 우승의 희망 이은 우리은행, 기선 제압과 맞불 작전

박정훈 / 기사승인 : 2019-02-28 0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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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아산 우리은행은 2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94-75로 승리했다. ‘빅3’에게 많은 휴식 시간을 줬는데도 90점을 넘기는 폭발적인 화력을 뽐냈다. 우리은행은 시즌 24번째 승리(8패)를 수확하며 1위 청주 KB스타즈(25승 6패)와의 차이를 1.5경기로 좁혔다. 반면 최하위 신한은행(5승 26패)은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우리은행의 2대2 수비
우리은행이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 초반 자신타 먼로(194cm, 센터)가 스크린을 하는 신한은행의 2대2 공격을 연거푸 막아냈다. 곽주영(185cm, 포워드)은 스위치, 한엄지(180cm, 포워드)와 양지영(181cm, 포워드)은 파이트쓰루, 김규희(171cm, 가드)는 슬라이드 등 볼핸들러에 따라 다른 방법으로 대응하는 수비가 좋았다.

우리은행은 수비 성공을 최은실(182cm, 포워드), 김정은(180cm, 포워드), 모니크 빌링스(190cm, 센터), 박혜진(178cm, 가드) 등이 차례로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했다. 하프코트 공격 때는 박혜진과 김정은이 번갈아 빌링스와 2대2 공격을 시도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1쿼터 4분 26초에 12-4로 앞섰다.

신한은행은 작전시간을 요청하여 전열을 정비했다. 하지만 공격은 나아지지 않았다. 한엄지, 김규희가 차례로 먼로와 2대2 공격을 합작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그로 인해 강계리(164cm, 가드)와 먼로의 시간에 쫓겨 슛을 던지는 1대1 공격으로 힘겹게 점수를 쌓았다.

반면 우리은행은 쉴 새 없이 점수를 쌓았다. 수비 성공을 최은실, 박지현(183cm, 가드)이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했다. 특히 박지현은 상대 수비가 정돈된 상황에서 속공 득점을 올리는 놀라운 스피드를 보여줬다. 하프코트 공격 때는 임영희(178cm, 포워드)의 킥아웃 패스에 이은 김정은의 3점슛, 박혜진과 김정은이 빌링스와 차례로 합작한 2대2 공격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우리은행이 1쿼터에 28-10으로 앞섰다.

▲김연희 높이 vs 김소니아 기동력
신한은행은 2쿼터에 공격력이 살아났다. 김연희(187cm, 센터)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양지영과 합작한 픽앤롤을 통해 첫 득점을 신고했다. 이후에는 우리은행의 함정수비를 상대로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김연희는 압도적 높이를 자랑하며 신한은행의 2쿼터 첫 12점을 모두 책임졌다.



하지만 차이는 줄어들지 않았다. 우리은행도 쉴 새 없이 점수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최은실의 기습적인 3점슛으로 2쿼터 포문을 열었고, 잠깐 등장한 신한은행의 지역방어는 박지현의 외곽포로 격파했다. 이후에는 스위치 디펜스를 잘 공략했다. 김소니아(176cm, 포워드)가 자신을 막는 김연희를 외곽으로 끌어냈고 최은실과 박지현, 박다정(173cm, 가드) 등은 차례로 골밑으로 파고들며 스위치 후 발생한 미스매치를 놓치지 않았다. 2쿼터 5분 23초, 우리은행이 42-22로 앞섰다.

신한은행은 작전시간을 요청하여 전열을 정비했다. 공격은 계속 좋았다. 강계리가 골밑에서 나오는 패스를 받아 3점슛을 터뜨렸고, 윤미지(170cm, 가드)-김연희의 픽앤롤이 점수로 연결됐다. 강계리-양지영의 픽앤팝 득점은 김연희의 손을 거치지 않고 나왔기에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차이는 조금도 좁혀지지 않았다. 우리은행도 나윤정(173cm, 가드)의 캐치 앤 슛을 시작으로 쉴 새 없이 점수를 쌓았기 때문이다. 김소니아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자신을 막는 김연희를 외곽으로 끌어낸 후 점프슛을 터뜨렸고, 스피드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속공 득점을 올렸다. 우리은행이 전반전에 52-30으로 앞섰다.

▲승부를 일찍 결정지은 우리은행
신한은행은 먼로의 1대1 공격으로 후반 첫 득점을 신고했다. 그리고 한엄지의 캐치앤슛, 먼로-김연희의 하이-로 게임, 김연희의 포스트업 등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김연희는 함정수비를 뚫고 연속 득점을 올리는 놀라운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차이는 더 벌어졌다. 우리은행의 외곽포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3쿼터 시작과 함께 김정은, 박지현의 3점슛이 차례로 터졌다. 김정은의 슛은 트랩 디펜스를 따돌리는 과정에서 나왔고, 박지현은 속공 상황에서 슛을 성공시켰다. 이후 최은실이 미스매치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잠시 득점이 주춤했다. 부진은 길지 않았다. 박혜진과 최은실의 중거리슛이 차례로 터졌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3쿼터 4분 30초에 62-36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기선 제압과 맞불 작전
우리은행은 1쿼터에 신한은행의 2대2 공격을 완벽히 봉쇄했다. 볼핸들러에 따라 스위치(곽주영) 파이트쓰루(한엄지, 양지영) 슬라이드(김규희) 등을 선택하는 작전이 좋았다. 수비 성공은 최은실, 박지현, 박혜진 등이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됐다. 우리은행은 1쿼터에만 18점(28-10)을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에는 점수 쟁탈전에서 밀리지 않았다. 김연희의 높이를 당해내지 못하면서 많은 점수를 내줬지만, 김소니아의 기동력을 활용하는 공격으로 맞불을 놓으며 대등히 맞섰다. 김연희를 외곽으로 끌어낸 후, 미스매치 공략을 통해 외곽슛 기회를 잡는 방법으로 신한은행의 스위치-트랩 디펜스를 깨뜨렸다. ‘빅3’가 휴식을 취하는 상황에서도 잘 싸웠기에 큰 의미가 있었다.

신한은행은 연승에 실패했다. 2-4쿼터는 잘 싸웠다. 김연희가 우리은행 김소니아를 골밑에서 압도하며 대량 득점을 올렸다. 함정수비를 상대로도 침착하게 슛을 성공시켰고, 자유투를 얻어냈다. 이날 김연희는 무려 26점을 넣었고, 슛 성공률(야투 8/9, 자유투 10/11)도 매우 높았다. 하지만 시작이 너무 나빴다. 1쿼터에 무려 18점을 끌려갔다. 김규희, 한엄지, 양지영 등이 번갈아 먼로와 2대2 공격을 시도했지만, 우리은행의 맞춤형 수비를 뚫지 못했다. 수비도 틈이 많았다. 공격 실패 횟수가 많았기 때문에 속공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득점에 성공하고도 속공 점수를 내주는 이해할 수 없는 장면도 있었다. 바꿔 막은 후 함정수비를 펼치는 작전도 통하지 않았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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