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청주 KB스타즈는 2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8-67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스위치 디펜스 정면 승부에서 승리했다. KB스타즈는 시즌 26번째 승리(6패)를 수확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반면 삼성생명(18승 15패)은 3연패에 빠졌다.
하킨스와 쏜튼의 득점대결
삼성생명은 1쿼터에 순조롭게 점수를 쌓았다. 티아나 하킨스(191cm, 센터)의 활약이 돋보였다. 외곽으로 나온 후 돌파 또는 3점슛으로 득점을 올렸고, 견고한 스크린을 선보이며 박하나(176cm, 가드)의 외곽슛 성공을 돕기도 했다. 자신을 막는 KB스타즈 박지수(193cm, 센터)의 수비 범위가 좁다는 것을 이용한 영리한 공격이었다. 페인트 존에서는 공을 잡는 순간 펼쳐지는 KB스타즈의 베이스라인 함정수비를 상대로 동료들에게 실수 없이 패스를 연결했다.,
반면 KB스타즈는 공격이 매끄럽게 풀리지 않았다. 스크린 공격이 삼성생명의 스위치 디펜스에 막혔고, 박지수가 김한별(178cm, 가드)의 힘이 넘치는 수비에 고전하며 많은 턴오버(4개)를 범했다. 하지만 득점에는 문제가 없었다. 카일라 쏜튼(185cm, 포워드)이 1대1 공격과 원맨 속공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고, 박지수가 공격 리바운드를 연거푸 걷어내며 실수를 만회했기 때문이다. KB스타즈가 1쿼터에 24-21로 앞섰다.
스위치 디펜스 정면 승부
KB스타즈는 2쿼터에 강력한 수비를 선보였다. 기민하게 바꿔 막으며 삼성생명의 스크린 공격을 무력화시켰고, 페인트 존에 공이 투입되는 순간 함정수비를 가동했다. 효과는 대단했다. 삼성생명 선수들의 돌파와 엔트리 패스를 완벽히 차단했고, 페인트 존을 통과하는 패스를 연거푸 끊어냈다. KB스타즈의 페인트 존이 난공불락이었기 때문에 삼성생명은 외곽에서 겉도는 공격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공격에서는 삼성생명의 스위치 디펜스를 잘 격파했다. 스크린 공격이 막힌 상황에서 1대1 공격이 맹위를 떨쳤다. 박지수가 포스트업과 페이스업을 차례로 선보이며 도움과 득점을 올렸고, 심성영(165cm, 가드)은 돌파와 중거리슛으로 득점에 가담했다. 쿼터 후반에는 염윤아(177cm, 가드)가 계속 포스트업을 하며 점수를 만들어냈다. 김민정(181cm, 포워드)은 동료들의 1대1 공격에서 파생된 기회를 놓치지 않고 5득점을 올렸다. KB스타즈가 전반전에 42-34로 앞섰다.
쏜튼 대폭발
KB스타즈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염윤아가 포인트가드로 뛰는 장신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그로 인해 스위치 디펜스를 펼치기가 용이했다. 기민하게 바꿔 막으며 박하나가 볼핸들러로 뛰는 삼성생명의 2대2 공격을 틀어막았다. 키가 고르게 크기 때문에 스위치 후에도 미스매치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여기에 함정수비를 더한 KB스타즈의 페인트 존은 그야말로 난공불락이었다.
KB스타즈는 수비 성공을 쏜튼, 염윤아가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했다. 하프코트 공격 때는 삼성생명의 스위치 디펜스를 쉽게 깨뜨렸다. 2대2 공격이 막혔지만 득점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박지수가 계속 포스트업을 하며 득점과 도움을 기록했고, 쏜튼은 중거리슛과 돌파로 1대1 공격을 마무리했다. 염윤아도 삼성생명 윤예빈(180cm, 가드)을 상대로 포스트업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KB스타즈가 3쿼터까지 65-50으로 앞섰다. 쏜튼은 3쿼터에만 15점을 몰아넣었다.

클러치 슈터 강아정
삼성생명은 4쿼터 초반 반격에 나섰다. 수비가 강해졌다. 스위치 디펜스를 펼쳤고, 하킨스와 박하나가 KB스타즈 박지수의 골밑 공격을 차례로 저지했다. 수비 성공은 박하나와 김한별이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됐다. 하프코트 공격 때는 배혜윤(182cm, 센터)의 캐치앤슛, 하킨스의 미스매치 공략 등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삼성생명은 4쿼터 3분 46초에 58-67로 추격했다.
KB스타즈는 작전시간을 요청하여 전열을 정비했다. 이후 기민하게 바꿔 막으며 박하나가 볼핸들러로 뛰는 삼성생명의 2대2 공격을 봉쇄했다. 박지수는 스위치 후 박하나와 대치 상황에서 외곽 수비를 능숙하게 해냈다. 공격에서는 강아정(180cm, 포워드)이 빛났다. 그는 쏜튼의 킥아웃 패스를 받아 3점슛을 넣었고, 속공 상황에서 또 하나의 3점슛을 터뜨렸다. 쏜튼은 풋백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3분 35초를 남기고 75-6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스위치 디펜스 맞대결에서 승리
KB스타즈는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바꿔 막는 수비를 선보이며 주로 박하나가 볼핸들러로 나서는 삼성생명의 2대2 공격을 틀어막았다. 그 과정에서 박지수의 외곽 수비가 돋보였다. 삼성생명이 페인트 존에 침투하면 함정수비를 가동했다. 선수뿐 아니라 공이 들어오거나 통과하는 것도 막는 숨 막히는 수비였다. 결과는 좋았다. 지난 15일 페인트 존에서 47점을 허용하며 패했지만 이날은 34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수비가 좋았기 때문에 속공(7개)을 펼칠 기회가 많았다. 공격에서는 삼성생명의 스위치 디펜스로 인해 2대2 공격이 막혔지만 득점에는 문제가 없었다. 쏜튼과 염윤아, 박지수 등이 1대1 공격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고, 경기 후반 강아정의 소나기 3점슛이 터졌다.
삼성생명은 모처럼 주전 선수들을 중용했지만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2대2 공격에 의한 점수가 거의 없었다. 계속 시도했지만 KB스타즈의 기민한 스위치로 인해 스크린 공격이 의미를 잃었다. 1대1 공격도 쉽지 않았다. 박하나가 KB스타즈 박지수와 대치 상황에서 장점인 스피드와 외곽슛을 살리지 못했다. 배혜윤과 하킨스는 페인트 존에 고립됐다. 엔트리 패스는 물론이고 페인트 존을 통과하는 패스도 끊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어렵게 공을 잡아도 순식간에 에워싸는 KB스타즈의 함정수비를 당해내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가장 큰 무기라고 할 수 있는 박하나의 2대2 공격, 배혜윤의 페인트 존 공략이 모두 막혔기 때문에 외곽에서 겉도는 공격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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