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장학생들이 생각하는 김현준 선수는?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3-01 1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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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저도 열심히 해서 전자슈터가 아니더라도 저만의 별명이 붙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서울 삼성은 2000년부터 팀 승리당 일정금액을 적립해 장래가 촉망되는 농구 유망주를 선정, 김현준 농구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역대 김현준 농구 장학금 혜택을 받은 선수는 이관희, 임동섭, 김현수, 이동엽, 천기범, 강바일(이상 삼성), 양희종, 변준형(이상 KGC), 박찬희(전자랜드), 이승현(오리온), 최준용(SK), 송교창(KCC), 양홍석(KT), 서명진(현대모비스) 등이다.

올해는 문정현(울산 무룡고), 박승재(제물포고), 이규태(대전고 입학예정)이 선정되었다.

이들 세 선수는 2월 27일과 28일 1박 2일 동안 STC(삼성트레이닝센터) 등에서 삼성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체험하고, 건강 검진(청병원)과 스킬 트레이닝(퀀텀 스킬스 랩)을 배웠다. 28일 창원 LG와 경기에 앞서 시투도 했다.

그렇다면 김현준 농구 장학금을 받은 이들은 김현준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박승재는 “전자슈터라는 자신만의 별명이 있다는 건 그만큼 대단한 선수라는 거다”며 “노력을 많이 해서 최고의 선수가 되셨는데 저도 더 많이 훈련하고, 노력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문정현은 “작은 키와 아픈 몸을 가지셨는데도 누구보다 노력해서 최고의 선수가 되셨던 걸로 안다”며 “그에 비하면 전 감사하며 농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장학금을 받은 걸 계기로 앞으로 더 발전해서 우리 또래 중에선 최고가 되고 싶다”고 꿈을 키웠다.

이규태는 “악성 빈혈이 있으셨는데 그걸 엄청난 노력으로 이겨내고 전자슈터가 되셨다. 농구대잔치에서 첫 5천 득점을 넘어섰던 걸로 안다”며 “김현준 장학금을 받아서 기분이 좋고, 저도 열심히 해서 전자슈터가 아니더라도 저만의 별명이 붙을 수 있는, 프로 무대에서뿐 아니라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1983년 삼성전자에 입단한 김현준은 1995년까지 선수로 활약하며 1985년과 1988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1988년에는 최우수선수에 선정되었으며, 1989년부터 1992년까지 4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농구대잔치 통산 최초로 5천 득점과 6천 득점을 넘어선, 한국 농구 슈터 계보를 잇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농구대잔치 통산 238경기에 출전해 6,063점(25.47점) 3점슛 1,407개(평균 5.91개)를 성공했다.

1996년부터 삼성 코치로 부임한 김현준은 1997~1998시즌 개막을 앞두고 갑작스레 최경덕 감독의 사임으로 삼성 감독대행을 맡아 한 시즌을 소화하기도 했다. 삼성 코치로 역임 중이던 1999년 10월 1일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사진설명_ 사진 왼쪽부터 박승재, 故김현준 차녀 김재희, 문정현, 이규태
#사진_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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