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프리뷰] ‘PO 가기 바빠’ 선두 만나는 오리온, 킨은 KCC의 속을 뚫어줄까

강현지 / 기사승인 : 2019-03-01 1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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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지난 28일,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가 휴식기를 마치고 불꽃 튀는 마지막 레이스를 시작했다. 3월의 첫 날에는 봄 농구를 향해 더욱 부지런히 달려야하는 두 팀이 쉽지 않은 원정길을 떠난다. 먼저, 국가대표팀에서 천군만마 둘이 돌아온 오리온은 휴식기 이후 처음 만나는 상대가 선두 현대모비스다. 새로운 단신 외국선수가 KBL 데뷔전을 치르는 KCC는 공포의 잠실학생체육관으로 떠난다. 홈 팀인 현대모비스와 SK는 순위 경쟁과 거리가 있지만, 원정을 떠나는 오리온과 KCC는 나란히 5,6위에 자리해 당장의 1승이 간절한 상황, 과연 더욱 봄 향기를 짙게 하며 3월의 시작을 알릴 주인공은 누가 될까.


▶ 울산 현대모비스(35승 11패) vs 고양 오리온(23승 23패)
오후 3시 @울산동천체육관 / MBC스포츠+
-라건아 돌아온 현대모비스, 연패는 없다
-선두에게 자신감 붙은 오리온, 국내외 조화가 중요
-올 시즌 현대모비스 3승 뒤 오리온 2승, 팽팽한 맞대결

매직넘버 ‘5’의 현대모비스, 플레이오프 진출에 더욱 바쁜 오리온이 또 한 번 치열한 승부를 앞두고 있다. 양 팀 모두 휴식기가 끝나면서 대표팀에 차출됐던 주축 선수들이 돌아온 상황. 바라보는 곳은 다르지만 현대모비스와 오리온 모두 막판 스퍼트를 끌어올리기 위해 분주하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가 대표팀으로 차출됐던 지난 17일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82-85로 석패를 안았다. 당시 라건아 없이도 분전을 펼쳤지만, 공격 리바운드 열세(3-11)는 물론 저스틴 에드워즈에게만 37점을 내주면서 6연승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 1패는 현대모비스에게 큰 타격은 없을 예정이다. 유재학 감독도 당시 경기를 마치고 “우리가 그렇게 못한 건 아니다”라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휴식기를 통해 팀은 재정비됐고, 든든한 라건아가 복귀한 상황. 다만 한 가지 현대모비스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 라건아가 얼마나 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다. 중동 원정 여파의 가능성, 그리고 라건아는 최근 오리온에게 패한 두 경기에서 평균 12리바운드를 기록, 시즌 평균 14.4리바운드에는 다소 못 미치고 있다. 그만큼 라건아의 높이가 확실하게만 살아난다면, 현대모비스도 연패를 면할 수 있다.


한편, 오리온은 시즌 마지막 휴식기를 위기를 넘긴 채 맞이해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KCC와 LG에게 연패를 당하며 플레이오프 경쟁에 그림자가 드리우나 싶었지만, 17일 DB에게 16점차 대승(96-80)을 거두면서 연패를 빠르게 끊었다. 이승현, 최진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함준후, 임종일 등 그간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의 활약이 나왔기에 더욱 의미 있는 승리였다. 그런 오리온에게 6라운드에서 과제가 있다면 조쉬 에코이언과 국내선수들의 조화. 추일승 감독은 2월 들어 국내선수들이 공격 시 에코이언에게 의존하는 듯한 모습을 꼬집은 바가 있다. 다행히 DB전부터 에코이언은 팀의 조직적인 플레이에 녹아드려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국내선수들의 득점도 고르게 터지면서 1차적인 숙제를 해냈다. 현대모비스를 상대로도 조화로운 모습을 이어간다면 오리온도 플레이오프에 다시 한 발짝 가까워질 수 있다.

올 시즌 양 팀의 상대전적을 팽팽하다. 현대모비스가 1,2,3라운드 맞대결을 모두 승리해 손쉽게 상대전적 우위를 확정짓나 싶었지만, 오리온이 4,5라운드에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반격하면서 스코어는 3-2가 됐다. 그만큼 오리온은 선두를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한 상황. 그런 면에서 현대모비스가 경계해야 할 부분은 스틸이다. 경기 당 평균 6.8스틸을 기록 중인 오리온이 현대모비스만 만나면 무려 9.6개를 솎아낸다. 현대모비스의 턴오버 경계가 다시 한 번 화두에 오르는, 혹은 오리온의 스틸이 재차 뜨거워질 한 판 승부다.


▶ 서울 SK(15승 30패) vs 전주 KCC(22승 23패)
오후 5시 @잠실학생체육관 / IB스포츠
-유종의 미 거둬야하는 SK, 부상 병동 끝날까
-SK 원정에서 작아지는 KCC, 외곽에 집중
-마커스 킨의 KBL 데뷔전, KCC의 속 뚫을까

만나면 묘한 두 팀의 맞대결이다. 여전히 9위에 머무르고 있는 SK, 봄 농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 있는 KCC. 순위 상으로는 분위기가 극명해보일 수 있지만, 이들이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만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KCC로서는 SK산 고춧가루를 반드시 피해야하는 상황. 과연 양 팀의 승리를 향한 해답은 어디에 있을까.

먼저 SK는 마무리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현재 잔여 경기는 이날을 포함해 9경기, 6위 KCC와의 승차는 7경기다. 산술적으로는 플레이오프 트래직넘버가 모두 지워지지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플레이오프보다는 정규리그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다음 시즌 밑그림을 그려나갈 시기다. 그리고 그 밑그림에 있어서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 복귀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현재 SK는 무려 3명의 주축 선수가 부상을 안고 있다. 하지만 조금씩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SK로서는 희망적인 부분. 김선형(허벅지), 김민수(허리디스크), 최부경(무릎)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이날 코트를 밟을 예정이다. 특히 김민수는 휴식기를 통해 D-리그 2차대회에 출전, 4경기 평균 29분 41초를 소화하며 13.0득점 9.3리바운드 2.8어시스트로 예열을 마쳤다. 든든한 주축선수들이 조금씩만 힘을 모아준다면 기존에 자리를 꿋꿋이 지키던 선수들과의 시너지는 승리와도 연결될 수 있다.


KCC도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가장 바쁜 팀 중 하나다. 3위 LG와도 단 2.5경기차로 도약의 여지도 남아있지만, 8위와의 승차도 1.5경기에 불과하다. 봄 농구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빠르게 1승을 더 쌓아 뒷문 단속에 힘써야하는 상황. 하지만, 휴식기 직후 첫 경기가 SK 원정이기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KCC는 올 시즌 SK에게 2승 3패로 상대전적 열세에 처해있을뿐더러 여전히 지난 2015년 3월 3일 이후 SK 원정 12연패에 빠져있다. 올 시즌 잠실에서 패한 두 경기는 평균 4점차 패배. 대패를 당한 기억은 없기에 징크스를 하루 빨리 깨뜨리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이날 KCC가 집중해야할 곳은 외곽 수비. SK는 시즌 평균 6.5개의 3점슛으로 6.4개의 KCC와 가장 외곽이 차가운 팀 중 하나다. 하지만 KCC는 SK와의 맞대결에서 8.6개의 3점슛을 내주고 있다. 원정 두 경기에서도 평균 8개를 허용, KCC가 연패를 면하고 플레이오프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가장 주의해야할 부분이다.

한편, KCC는 휴식기가 시작되던 지난 18일 마퀴스 티그를 마커스 킨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이날 SK와의 경기는 킨의 KBL 데뷔전이 될 예정이다. 득점력에서는 호평을 받고 있는 킨. KBL 역대 최단신 기록을 갈아치운 킨이 SK의 포워드숲을 뚫고 득점력을 과시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윤희곤,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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