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오제형 통신원(오스트리아)] 2010년대를 마무리하는 2018-2019시즌 유로리그의 현 주소를 한마디로 평하자면 '스페인과 터키의 양강 체제' 라고 표현할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레알 마드리드와 현재 유로리그 1위를 달리는 페네르바체 이스탄불의 성적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16팀이 출전하는 유로리그 팀 현황을 살펴보아도 스페인(4팀)과 터키(3팀)가 무려 7팀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터키는 10년간 프로농구와 프로배구에 강력한 투자를 통해 폭발적인 인기몰이에 성공했는데, 수준 높은 선수들의 수급과 동시에 리그의 질을 꾸준히 높여 유럽 내 경쟁력을 키워 유로리그 배분 티켓을 3장으로 늘렸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현재 터키항공도 2018-2019시즌 유로리그 공식 스폰서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유로리그 24라운드에는 올 시즌을 대표하는 유럽 양대리그 우승후보들의 맞대결 두 경기를 소개해본다.
터키 더비
페네르바체 이스탄불 (1위) vs 아나돌루 에페스 이스탄불 (4위)
이보다 숨 막히는 경쟁이 있을까? 유로리그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두 팀은 자국 터키 수페르리그에서도 1경기차 1,2위를 다투고 있다. 그 뿐 아니라 두 팀은 불과 약 10일전(17일) 열린 터키쉬컵 토너먼트 대회 결승에서도 맞붙었다. 당시 경기에서는 페네르바체가 80-7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양 팀의 2018-2019시즌을 돌아보면, 10월 펼쳐진 유로리그 전반기 경기에서는 아나돌루 에페스가, 11월에 대결한 자국리그 경기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페네르바체가 각각 승리했다. 앞서 언급한 컵대회까지 포함, 2승 1패로 페네르바체가 근소하게 앞선다.
다시 유로리그로 돌아가보자. 페네르바체는 이번 시즌 홈경기에서의 슛 성공률이 좋다. 2점슛 성공률(63.3%)과 3점슛 성공률(42.9%)이 이 부문 리그 1위다. 하지만 전반기 에페스 원정에서는 3점슛을 5개(29.4%)만 기록한 반면 상대에게 13개의 3점슛(56.5%)을 헌납해 힘없이 무너졌다. 약속된 공격을 통해 철저히 외곽 오픈찬스를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러한 과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다 안정적인 보드장악이 필요한데 페네르바체는 부상 중에 있던 ‘12월의 MVP’ 얀 베슬리가 무척이나 반가울 것이다. 베슬리는 전반기 맞대결에서도 24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전방위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반면 에페스는 승리를 위해 한 발 더 뛰는 모습이 요구된다. 에페스의 장점인 스틸(4위)과 블록슛(2위)을 유지해야 한다. 전반기 승리요인이 상대 외곽을 봉쇄했던 수비력이었던 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
스페인 더비
바르셀로나 라싸 (5위) vs 레알 마드리드 (3위)

스페인리그도 올 시즌 치열한 2파전이 계속되고 있다. 2월 17일 코파델레이 컵대회 결승은 연장혈투 속에 94-93으로 바르셀로나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한 스페인 리그순위도 1위가 바르셀로나, 2위가 레알 마드리드로 양 팀의 경쟁에서 바르셀로나가 한발씩 앞서가는 형국이다.
유로리그 전반기에 마드리드가 선두권에서 접전을 벌인 반면, 바르셀로나는 중위권을 헤매고 있었던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 때문인지 레알 마드리드는 이대로 가다가는 무관으로 시즌을 마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게 된 듯 하다.
컵대회 MVP인 토마스 후에르텔(가드)은 마드리드와의 결승전에서 22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엘클라시코-유로리그 버전’에서의 활약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이미 레알의 스타인 세르지오 율(가드)이 컵대회 패배를 통해 자존심 구긴 상태라 이번 재대결이 팬들에게 상당한 흥미를 끌고 있다.
흥미롭게도 최근 3시즌동안 유로리그에서의 전적만큼은 레알이 5전전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바르셀로나의 홈 경기장인 ‘팔라우 블로그라나’에서 원정경기를 치른 레알은 모두 100득점을 넘겼으며, 33점 이상의 점수차로 승리했다.
또한 3월 1일(현지시간) 펼쳐지는 양 팀의 더비에는 스페인의 자랑이자 바르셀로나의 프렌차이즈스타인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의 영구결번식이 펼쳐진다. 나바로는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2번의 유로리그 우승을 차지한바 있으며, 유로리그에서만 341경기를 출전해 4,152점을 기록하며 유로리그 최다득점자에 올라있다. 이런 뜻깊은 날에 열리는 ‘엘클라시코-유로리그 버전’이기에 이번 만큼은 바르셀로나가 각오를 더 단단히 하고 나오지 않을까 싶다.
#사진=유로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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