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터키리그(BSL) 페네르바체 이스탄불의 전직 NBA 리거, 얀 베슬리(211cm, F)는 원래 자유투 라인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던 농구 선수였다.
NBA 진출 전 유로리그에서는 54.1%였고, NBA에서 3시즌을 보내는 동안에는 40.8%에 불과했다. 이후 2014년 터키 리그의 페네르바체에 합류한 뒤에도 2시즌간은 자유투 성공률이 바닥을 맴돌았다. 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 성공률은 51.1%였다.
그랬던 그가 최근에는 달라진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2017-2018시즌에는 150개 중 106개를 넣으며 70.7%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는 무려 82.5%를 올리고 있다. 23라운드까지 97개를 던져 80개를 성공.
갑자기 베슬리의 자유투 성공률이 좋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2018년 12월 10일(현지 시간), 「Eurohoops」는 베슬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의문을 풀었다.
때는 2015-2016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유로리그 파이널 CSKA 모스크바와 페네르바체 이스탄불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7점 2리바운드를 기록한 베슬리는 10회의 자유투 시도를 했는데, 고작 1회만 성공시키는 충격적인 성공률을 보였다. 결국 자유투에서 부진했던 베슬리 때문에 페네르바체 이스탄불은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에 그쳤다. 96-101로 졌으니 결과만 본다면 베슬리가 자유투 몇 개만 더 넣었어도 승패가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경기 후 베슬리는 달라지게 된다.
감독 젤리코 오브라도비치는 베슬리에게 “네가 자유투 10회 중 1회만 성공시켰다고 해서 기록했다고 상관하지 않는다. 너는 우리 팀에 많은 부분을 채워주는 사람이다. 네가 있었기에 우리는 시즌 내내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였고, 결승 진출까지 할 수 있었다. 자유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심리적인 요소임을 이해한다”라며 베슬리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베슬리 자신도 자유투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팀에서 자유투 성공률이 가장 높았던 루이지 다토메(206cm, F)와 함께 항상 자유투 연습을 했다. 다토메의 유로리그 통산 성공률은 90.3다. 그렇게 쉼 없는 연습을 거듭하면서 베슬리는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점점 발전을 이루기 시작했다.
그는 “나의 자유투 개선을 위한 첫 숙제는 바로 볼을 좀 더 직선 방향으로 던지는 것이었다. 나의 슛은 왼쪽, 오른쪽으로 엇나갔다. 그 점을 고치고 싶었다. 차근차근 나는 약점을 개선시켰다. 내 생각과 맞는 슛을 던졌을 때를 기억하여 반복해서 연습하였고, 그 루틴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베슬리는 확실한 주관과 함께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자유투 개선에 임했다고 한다.
그는 “만약 1구를 놓치더라도 OK라고 생각하고 다음으로 넘어갔다. 전에 내가 놓친 것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베슬리는 이 인터뷰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2017-2018시즌, 리투아니아 원정경기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당시 페네르바체 이스탄불은 잘기리스 카우나스와 경기하고 있었다.
이날 베슬리는 자유투 성공률 100%(7/7)를 기록 중이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잘기리스 카우나스의 사루나스 야시케비셔스 감독은 베슬리를 상대로 반칙 작전을 걸었다. 이때 야시케비셔스 감독은 “널 막으려면 이렇게라도(반칙 작전)해야 할 것 같아서 그랬어”라고 농담을 건넸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베슬리는 예전의 그가 아니었다. 페네르바체 이스탄불은 잘기리스에게 85-78로 이겼다.
최근 베슬리는 오른쪽 무릎 부상 수술을 하면서 한동안 코트에 설 수 없었다. 그래도 다행히도 애초 예정됐던 재활기간(5~6주)이 단축되어 한 달이 채 안 되어 돌아왔다.
참고로 복귀전은 22일에 있었던 유로리그 정규시즌 23라운드 경기였다. 이날 그는 터키리그의 다루사파카 이스탄불을 상대로 18분간 4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편 베슬리는 지난 18일 공식적으로 페네르바체 이스탄불과 3년 연장 계약을 맺으며 2022년까지 유럽 무대에 머물게 되었다.
#사진=유로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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