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의 답답함 뚫어준 ‘최단신 외인’ 킨, PO 향한 등불 소폭 밝혔다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03-01 1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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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김용호 기자]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막판 스퍼트가 필요한 KCC. 마커스 킨(23, 171.9cm)이 희망을 불어넣었다.

전주 KCC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92-76으로 승리했다. 고양 오리온은 0.5경기차로 제치고 5위에 오른 KCC는 SK 원정 12연패까지 끊어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불씨를 살려갔다.

이날 KCC는 물론 많은 이들의 시선은 새 단신 외국선수, 최단신 기록을 갈아치운 킨에게 쏠려있었다. 득점력만큼은 호평을 받아온 킨이지만 작은 신장에 대해 물음표가 붙은 것. 하지만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경기 전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이 기대한 득점력 부분에 대해서 킨은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를 붙였다. 이날 킨은 25분 8초를 뛰면서 16득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킨은 1쿼터 2분 14초를 남기고 코트에 투입되며 KBL 데뷔전에 나섰다. 호기롭게 시도한 첫 3점슛은 림을 외면했지만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켜 초반 팀의 접전에 힘을 실었다.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발휘하기 시작한 건 2쿼터.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팀의 조직력에 녹아드려는 모습을 보이던 킨은 2쿼터 후반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재차 시도한 3점슛은 림을 외면했지만, 공격 리바운드로 이어진 공격권을 깔끔한 미드레인지 슛으로 연결해 첫 야투를 기록했다. 감각을 끌어올린 킨은 전반 종료가 다가오면서 더욱 빛났다. 전반 1분여를 남기고 홀로 3점슛 두 방을 터뜨리면서 KCC가 45-42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한 것.

3쿼터의 포문을 연 것도 킨의 자유투였다. 공격에서 힘을 싣던 킨은 수비에서도 돋보이기 시작했다. 매치업 상대인 크리스토퍼 로프튼보다는 신장에서 열세였지만, 재빠른 스피드와 탄력을 이용해 리바운드 가담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2쿼터에 이어 3쿼터에도 10분을 모두 소화한 킨은 팀의 3쿼터 마지막 공격권을 3점슛으로 장식하며 SK의 한 점차 추격을 무색케 했다. 4쿼터에는 단 2분 54초 출전에 그쳤지만, 그 순간에도 킨은 적극적인 돌파로 자유투를 얻어내 하나를 더했다.

단 한 경기로 킨의 능력을 온전히 평가할 수는 없지만, 마퀴스 티그를 보내고 득점력을 원했던 KCC에게 킨은 절반의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5개의 턴오버를 범하긴 했지만, 모든 외국선수들이 그렇듯 적응에 필요한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로 볼 수 있었다. 더욱이 돋보인 건 리바운드 가담이었다. 이날 킨은 브랜든 브라운(19개)과 하승진(13개)을 제외하면 KCC에서 가장 많은 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SK에도 애런 헤인즈(9개)를 빼고는 킨 보다 리바운드를 많이 걷어낸 선수가 없었다.

이날 승리로 SK 원정 12연패 탈출, 단독 5위 등극까지 거머쥔 KCC. 오는 3일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KCC가 킨의 에너지에 힘입어 봄 향기를 짙게 할 수 있을지 더욱 주목된다.

# 사진_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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