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돌아온 에이스의 맹활약, 간만에 웃은 신한은행

박정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03-02 2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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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인천 신한은행은 2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75-58로 꺾고 시즌 6번째 승리(27패)를 수확했다. 돌아온 에이스 김단비(10득점 6도움)의 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 처음으로 OK저축은행을 잡았다. 반면 OK저축은행(12승 21패)은 연패에 빠지며 5위 부천 KEB하나은행(11승 21패)과의 차이가 0.5경기로 줄어들었다.

돌아온 에이스의 활약

OK저축은행이 기선을 제압했다. 다미리스 단타스(195cm, 센터)가 영리한 공격을 선보였다. 신한은행 자신타 먼로(194cm, 센터)를 등지고 시도한 첫 3번의 공격 중 한차례만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움직임에 변화를 줬다. 외곽으로 나와 2대2 공격을 했고, 포스트업을 하는 과정에서 무리해서 올라가지 않고 진안(183cm, 센터)에게 공을 빼줬다. 수비는 존 프레스로 시작해서 대인방어로 전환되는 작전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다. OK저축은행은 1쿼터 중반 14-10으로 앞섰다.

신한은행은 바로 반격했다. 강력한 수비를 선보이며 안혜지(164cm, 가드)-단타스의 2대2 공격을 통해 기회를 만드는 OK저축은행의 득점을 틀어막았다. 공격은 교체 투입된 김단비(178cm, 포워드)가 이끌었다. 돌아온 에이스는 빈 공간을 찾아 움직이는 한엄지(180cm, 포워드)에게 연거푸 도움을 배달했고, 캐치앤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양지영(181cm, 포워드)은 핸드오프 플레이에 의한 3점슛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신한은행은 경기를 뒤집었고 1쿼터에 23-18로 앞섰다.

공, 수의 중심 이소희

OK저축은행이 2쿼터 시작과 함께 힘을 냈다. 수비가 강해졌다. 신인 이소희(170cm, 가드)가 압박 수비를 선보였고, 김소담(185cm, 센터)은 골밑에서 신한은행 김연희(187cm, 센터)와 전투적인 몸싸움을 불사했다. 공격에서는 이소희가 메인 볼핸들러로 뛰며 픽앤롤, 페이스업 등을 시도했다. 안혜지는 공격 제한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득점과 도움을 차례로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은 2쿼터 3분 26초에 28-28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접전이 펼쳐졌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강계리(164cm, 가드)를 다시 투입했다. 이들은 번갈아 볼핸들러로 나서며 2대2 공격을 전개했다. 김규희(171cm, 가드)도 계속 코트를 지키며 같은 임무를 수행했다. 이에 맞서는 OK저축은행은 플랜 B가 좋았다. 안혜지-김소담이 호흡을 맞추는 2대2 공격이 계속 무위에 그쳤지만, 진안과 이소희가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차례로 자유투를 얻어내며 동료의 부진을 덮었다. OK저축은행이 전반전에 38-37로 앞섰다.

신한은행의 골밑 공략

OK저축은행은 3쿼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단타스와 구슬(180cm, 포워드)이 차례로 포스트업을 시도했지만 득점 확률이 낮았다. 두 선수가 합작한 픽앤팝 플레이도 점수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진안에게 1대1 공격을 밀어줬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쿼터 후반 다시 골밑의 단타스에게 공을 집중시켰지만 신한은행의 함정수비를 이겨내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3쿼터에 야투 성공률이 19%(4/21)에 그치며 11점밖에 넣지 못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어려움 없이 점수를 추가했다. 방법은 골밑 공략이었다. 김규희와 강계리는 OK저축은행 안혜지를 앞에 두고 돌파를 시도하며 점수를 만들어냈다. 먼로는 돌파, 픽앤롤 등으로 점수를 쌓으며 골밑 공략에 동참했다. 쿼터 막판에는 김단비가 OK저축은행 정유진(174cm, 가드)을 상대로 포스트업 득점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경기를 뒤집었고 54-49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 17점 중 13점을 페인트존에서 넣었다.

함정에 빠진 단타스

OK저축은행은 4쿼터에도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쿼터 초반 구슬이 주도한 공격이 연거푸 무위에 그쳤다. 이후 골밑의 단타스에게 공을 집중시켰지만 효과가 없었다. 뒤에서 처내는 먼로 때문에 엔트리 패스가 끊겼고, 힘겹게 공이 들어가도 신한은행의 함정수비에 고립됐다. 작전시간 이후 진안이 1대1 공격을 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줬지만 점수는 쌓이지 않았다.

반면 신한은행은 순조롭게 득점을 올렸다. 먼로가 페이스업을 하면서 공격의 중심에 섰다. 한엄지는 베이스라인 패턴 공격을 마무리하며 득점에 가담했다. 쿼터 중반 등장한 OK저축은행의 지역방어는 김단비의 공격 리바운드와 속공 마무리 등으로 이겨냈다. 막판에는 강계리가 림을 향해 파고들며 도움과 득점을 차례로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1분 6초를 남기고 72-56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돌아온 에이스의 맹활약

신한은행은 올 시즌 처음으로 OK저축은행을 제압했다. 수비가 훌륭했다. 단타스에게 공을 집중시키는 OK저축은행의 득점을 틀어막았다. 먼로가 멋진 수비를 보여줬다. 그는 3쿼터 중반까지 혼자서 단타스를 막았고, 함정수비로 전환된 후에는 긴 팔을 이용해서 엔트리 패스를 연거푸 끊어내는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공격도 매끄러웠다. 허리 통증 때문에 지난 4경기에 결장했던 김단비는 10득점 6도움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기회를 찾아 움직이는 한엄지에게 그림과 같은 택배 패스를 연달아 연결했다. 김규희와 강계리는 번갈아 볼핸들러로 나서며 수비가 약한 OK저축은행 안혜지를 집중 공략했다. 먼로도 페이스업과 픽앤롤에서 두각을 타내며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은 연패에 빠졌다. 공격이 문제였다. 단타스의 야투 성공률이 20%(4/20)에 그쳤다. 그는 먼로의 수비에 고전했고, 후반에는 신한은행의 함정수비에 고립됐다. 컨디션이 너무 나빴다. OK저축은행은 전반에는 그럭저럭 득점을 올렸지만 단타스의 골밑 공격이 완전히 막힌 3-4쿼터에 20점밖에 넣지 못했다. 물론 다른 시도는 있었다. 단타스가 집중견제에 시달리는 페인트존에서 나와 안혜지-구슬과 픽앤팝을 했고, 진안이 계속 1대1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효과가 없었다. 수비도 흔들렸다. 안혜지는 돌파를 쉽게 허용하고 스크린을 제때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동료들에게 큰 부담을 안겼다. 포워드 선수들은 신한은행 김단비와 함엄지를 잡는데 실패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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