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끊임없이 빈곳을 파고들었다. 쉼 없이 움직였고, 공격을 거듭하며 성공률을 높였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줌으로써 2018년 3차대회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한국은행은 2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2 A조 예선전에서 30점을 합작한 김수한(15점 5리바운드4어시스트 3스틸), 오세윤(15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을 필두로 권인호(11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노장 강배원(11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남기훈(10점 4리바운드)이 뒤를 든든히 받치며 KB국민은행을 70-59로 꺾고 대회 첫 승리를 알렸다.
출전한 모든 선수들이 제역할을 해낸 하루였다. 오세윤, 남기훈, 권인호는 KB국민은행 장신숲을 헤집으며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달렸다. 김수한은 동료들이 건네준 공을 받아 득점으로 연결시키기를 반복했다. 노장 강배원은 후반에 전격 투입, 조커 역할을 훌륭히 해내며 후배들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패스를 통한 패턴이 빛을 발하며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어시스트 개수에서 20-4에서 이를 증명했다. 임종수를 필두로 김지훈, 이종원 남기훈, 최영우, 장준영과 새로 합류한 유철종도 궂은일에 집중하며 동료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KB국민은행은 이정현(13리바운드)이 양팀 최다인 30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박준현이 13점 4리바운드 3스틸을, 이병기가 12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이정현 뒤를 받쳤다. 박대영(2점 13리바운드), 이세헌(2점 5리바운드)도 동료들을 도와 궂은일에 전념했다. 하지만, 출석인원이 5명에 불과, 체력적인 부침을 보였다. 박준현 외곽포가 침묵하는 등, 슛을 던지는 족족 림을 빗나가며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점프볼과 함께 이번 대회 시작을 알린 양팀. 분위기는 극명하게 갈렸다. 12명이 출석하여 벤치를 뜨겁게 달군 한국은행과 달리, KB국민은행은 출석인원이 5명에 불과, 휑한 모습을 보였다. 대신, 박준현을 필두로 이병기, 이정현 트윈타워가 모두 출석, 대포만큼은 확실히 갖추었다. 한국은행은 끊임없이 압박을 펼쳤고, 속공을 시도, KB국민은행 빈틈을 파고들었다.
서로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었던 양팀. 한국은행은 초반부터 속공을 시도하여 KB국민은행 수비진을 공략했다. 권인호, 오세윤, 남기훈이 리바운드를 걷어냄과 동시에 김수한, 임종수 등 가드진에게 공을 넘겼다. 김수한은 공을 잡자마자 상대 코트를 향해 돌진했다. 때로는 권인호, 오세윤, 남기훈이 패스를 통하여 점수를 올렸다.
KB국민은행은 한국은행 빠른 공격에 무리하게 맞대응하는 대신, 장점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이병기, 박준현이 난조를 보였지만, 이정현이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한국은행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 지난해부터 이병기와 함께 +1점 혜택을 받은 이정현 공격력은 한국은행 입장에서도 여간 막아내기 힘들 정도였다.
2쿼터 들어 KB국민은행이 선제공격을 감행했다. 1쿼터 내내 슛 감을 잡는데 애를 먹었던 이병기가 득점에 적극 가담, 이정현에게 쏠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이병기는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점수를 올리기를 반복했다. 이정현도 이병기와 함께 골밑을 공략, 한국은행 수비를 흔들었다. 둘은 2쿼터에만 15점을 합작, 팀 공격을 이끌었다. 3+1점슈터 박준현이 침묵했지만, 이세헌, 박대영이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는 등 궂은일에 집중, 이들 뒤를 든든히 받쳤다.
한국은행 역시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남기훈, 오세윤 등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임성운, 김지훈, 이종원, 최영우를 투입, 체력을 비축하는 모습이었다. 권인호는 장기인 3점슛이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지만, 패스능력을 극대화하며 동료들을 활용했다. 하지만, KB국민은행 이병기, 이정현을 막아내지 못해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후반 들어 한국은행은 노장 강배원을 투입, 안정을 찾았다. 강배원은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네는 등, 팀원들을 적극 활용했다. 김수한을 쉬게 하는 대신, 남기훈, 오세윤이 KB국민은행 빈틈을 파고들어 점수를 올렸다. 수비 역시 맨투맨으로 바꾸어 압박, 상대 실책을 유발했다.
KB국민은행은 박준현이 3+1점슛을 쏘아 올려 공격 활로를 뚫었다. 이정현도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좋은 슛 감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병기가 침묵한 탓에 상대 수비가 이정현, 박준현에 쏠릴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행 맨투맨 수비에 가로막혀 실책을 연발, 점수를 내주기 일쑤였다. 분위기를 잡는데 성공한 한국은행은 4쿼터 초반 김수한, 남기훈, 오세윤, 권인호가 상대 실책을 득점으로 연결했고, 강배원이 3+1점슛을 적중시켜 60-49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대로 가만히 있을 KB국민은행이 아니었다. 이정현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고, 3+1점슛을 적중시키는 등 4쿼터 7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박대영, 이병기 역시 골밑을 공략, 득점에 가담했다. 하지만, 실책을 연발한 탓에 속공을 내주기 일쑤였다. 교체선수 없이 경기를 소화한 탓에 반격을 펼치지 못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행은 오세윤, 권인호, 김수한, 남기훈, 이종원이 연달아 점수를 올리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국은행은 이날 경기 승리로 지난 대회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오세윤, 남기훈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김수한, 권인호가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점수를 올리기를 반복했다. 패스능력을 활용한 공격이 빛을 발했다. 성공률이 높아진 것도 호재. 속공능력을 극대화하며 공격력을 높였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화려한 출발을 알린 한국은행 돌풍에 관심이 모아진다.
KB국민은행은 박준현을 필두로 트윈타워 이정현, 이병기가 공력력을 뽐냈다. 특히, 이정현은 2017년 5월 28일 미라콤 아이앤씨와 경기 이후 두 번째로 30점을 기록, 부활을 알렸다. 하지만, 외곽포가 침묵을 지켰고, 유상현, 신병기가 결장한 탓에 패스워크가 극대화되지 않아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 애를 먹었다. 향후 출석률을 높인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15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남기훈과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킨 한국은행 주장 오세윤이 선정되었다. 그는 “지난 대회에 우승을 차지하고 나서 상위 디비전에 경기를 펼칠 수 있겠다 싶어서 속공 위주로 팀 훈련을 진행했다”며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출석률에 초점을 맞추었고, 선수들 모두 대회에 임하는 열정이 뛰어나기 때문에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 것이 경기할 때 보이는 것 같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강한 체력을 기반으로 한 속공에 집중했는데 이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고 이날 경기에 대해 평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패스능력을 극대화하며 득점을 올렸다. 팀 어시스트 개수만 20개를 기록할 정도. 이에 “팀 훈련할 때 조명선 회장님이 와주어서 수비리바운드를 걷어낸 후 주고 뛰는 것을 반복했다. 경기 중에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며 “훈련을 통하여 팀이 추구할 스타일이 확립된 것 같다. 속공을 장려하고, 세트오펜스 상황에서 각자 잘 하는 것으로 말이다. 새로 합류한 권인호 선수가 외곽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고, 나와 남기훈 선수, 김수한 선수가 빈곳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리는 등 이런 부분에서 체계가 잡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세윤은 3차대회부터 유학, 지방근무를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최정재, 윤태영을 대신해 주전 센터로 나선다. 이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 남기훈과 함께 골밑에서 궂은일에 집중하는 등 골밑수비에 온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이에 “팀에서 골밑수비를 많이 강조한다. 이날 경기에서도 KB국민은행 이병기 선수 득점력이 좋아서 내가 파울아웃이 될지라도 다른 선수들이 있으니까 서로 믿고 수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날만큼은 파울을 최소화하는 등 효율적인 수비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권인호 주임이 합류하면서 외곽이 좋아졌다. 그래서 리바운드 후 패스만 잘 해주서도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최정재, 윤태영 선수가 없지만, 빈틈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팀에 기여하려고 한다“고 수비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이어 “수비 중에는 억울할 때도 있고, 격해질 때도 있는데 벤치에서 조명선 회장님, 강배원 과장님이 해야 할 것만 하면 된다고 조언해준다. 흥분하면 경기력 자체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갈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 부분을 새겨들으면서 경기에 임한다“고 조명선, 강배원 두 노장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1차대회 출발을 알린 한국은행. 그는 “슈팅은 서로 비슷한데, +1점 혜택을 받는 선수들이 워낙 잘해서 급해질 때가 있었다. 후반 들어 속공을 적극 활용하여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남은 경기에서도 속공을 중심으로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며 경기를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음 경기부터는 에이스인 김건 선수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회복은 했지만, 경기 중에 나서기에는 조심스럽다. 몸 상태는 괜찮고. 경기에 나서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훈련 때는 꾸준하게 참여하여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번 대회 중에 복귀해서 권인호 주임과 함께 양쪽에서 주득점원으로 활약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더 나은 한국은행을 보여줄 것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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