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같은 듯 달라진 삼성물산 패션부문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3-03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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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선수들이었지만, 플레이는 전혀 달랐다. 경험이 쌓이면서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찾았고, 훌륭히 수행해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3 B조 예선에서 18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김동길을 중심으로 장재우(11점 9리바운드), 송지수(11점) 활약에 힘입어 한국타이어를 58-40으로 R꺾고 1년 6개월여만에 가진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불현 듯 같으면서도 달랐고, 다르면서도 같았다. 이번 대회부터 +1점 혜택을 받기 시작한 김동길, 장재우, 고창석(6점)이 36점을 합작, 물오른 공격력을 뽐냈다. 송지수가 노장들 뒤를 받쳤고, ‘포인트 포워드’ 조중훈이 7점 14리바운드 9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 만능플레이어로서 위용을 뽐냈다. 이성수(5점), 육승우, 김지현, 안준상, 조성모도 투입될 때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팀원을 활약을 도왔다.


한국타이어는 김훤규(9점 10리바운드)를 중심으로 골밑에서 이형근(9점 13리바운드)이 외곽에서 김동옥(5점 6리바운드)과 새로 합류한 최윤석(6점 4리바운드)이 힘을 보탰다. 이상의(3점 5리바운드), 유현석(2점 7리바운드), 박정엽, 이태진도 득점에 적극 가담하는 등, 출전선수 8명 모두 점수를 올렸다. 하지만, 삼성물산 패션부문 파상공세를 이겨내지 못하며 경기를 내주었다.


초반부터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치고나갔다. 조중훈이 중심을 잡아준 가운데, 장재우, 김동길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다. 송지수도 이들 활약을 뒷받침하며 점수를 쌓기를 반복했다. 조중훈은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네는 등, 팀원들을 적극 활용했다. 육승우, 김지현도 투입될 때마다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한국타이어는 김동옥, 이형근을 중심으로 골밑에서 유현석, 김훤규가, 외곽에서 박정엽이 뒤를 받치며 삼성물산 패션부문 기세에 맞대응했다, 뉴페이스 최윤석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팀원들에게 자신이 가진 기량을 각인시켜주었다. 하지만, 지독한 슛 난조가 이어지며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김훤규가 1쿼터 중반 점수를 올릴 때까지 점수판 숫자가 0을 가리킬 정도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장재우, 김동길, 조중훈이 연달아 득점에 성공, 10-0을 만들며 기선을 잡았다.


2쿼터 들어 한국타이어가 반격에 나섰다. 김훤규가 득점에 적극 가담하며 추격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상대 수비 빈틈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고, 3점슛까지 꽃아넣었다. 유현석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상의, 이형근이 상대 골밑을 공략했다. 김동옥은 동료들 움직임을 살리는 데 집중하며 불씨를 피웠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상대 추격에 당황하지 않았다. 조중훈을 중심으로 한 강한 수비를 내세워 한국타이어를 압박했다. 한국타이어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거센 수비를 뚫어내지 못한 채 실책을 연발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상대 실책을 장재우, 고창석이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25-11로 점수차를 재차 벌렸다.


후반 들어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김동길이 속공을 연이어 성공시켰고, 송지수가 공격에 적극 가담했다. 조중훈이 공격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동료들을 적극 활용하였고, 육승우, 장재우, 이성수는 궂은일에 집중하며 동료들 뒤를 든든히 받쳤다. 김동길은 3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며 물오른 공격력을 과시했다.


한국타이어는 2쿼터 내내 휴식을 취한 최윤석이 내외곽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공격력을 뽐냈다. 최윤석은 3쿼터에만 4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상의, 유현석, 이형근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박정엽이 중거리슛을 꽃아넣으며 재차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지독한 슛 난조 탓에 ‘마의 3쿼터’ 늪에 허우적댔다. 3쿼터에 얻은 자유투 8개 모두 림을 벗어난 것이 치명타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한국타이어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송지수가 3점슛을 꽃아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고창석, 김동길이 연달아 점수를 올렸다. 이어 이성수가 3점슛을 적중시켜 승기를 잡았다. 수비를 강화하여 실점을 최소화한 것은 보너스였다.


4쿼터 들어 한국은행이 다시 한 번 추격에 나섰다. 김동옥이 3점슛을 성공시켰고, 이형근, 이태진, 최윤석, 유현석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다. 하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었다. 승기를 잡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조중훈, 이성수, 송지수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17년 11월 4일 서브원과 경기 이후, 1년 4개월여만에 가진 공식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조중훈이 팀 내 중심을 확고히 잡은 가운데, 이번 대회부터 +1점 혜택을 받은 김동길, 장재우, 고창석이 공격력을 뽐내며 송지수, 이성수, 조중훈에게 쏠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김지현, 안준상, 조성모, 육승우도 형들을 도와 궂은일에 집중하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복귀전을 기분 좋게 장식한 삼성물산 패션부문. 그들이 원하는 ‘즐기는 농구’가 위력을 발휘할 날이 그리 머지않았다.


한국타이어는 김훤규, 이형근, 김동옥을 중심으로 상대에 맞섰으나 ‘마의 3쿼터’를 넘지 못하며 고베를 마셨다. 임민욱, 노유석, 박찬용 등 주력선수들이 육아 등을 이유로 경기장에 나오지 않은 대신, 이상의, 유현석, 이태진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뉴페이스 최윤석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팀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들에게 남은 것은 자신감을 찾는 것. 떨어진 자신감을 회복한다면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18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끈 삼성물산 패션부문 노장 김동길이 선정되었다. 그는 “오랜만에 공식 경기에 나선 탓인지 긴장을 엄청 많이 했다. 오죽하면 1쿼터에 제대로 뛰지 못할 정도로 숨이 차올랐다. 다행히 2쿼터 끝나고서부터 괜찮아졌던 것 같다”며 “이겨서 기분이 좋고, 경기 MVP에 선정되어서 기분이 더 좋았다. 무엇보다 팀원들이 많이 모이기가 쉽지 않은데 참여를 많이 해줘서 더욱 기분이 좋다. 이런 부분이 조화를 이루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긴장을 떨쳐낸 모습이었다.


2017년 2차대회 이후 공식대회에 나서지 않은 삼성물산 패션부문. 1년 4개월여만에 가진 공식전을 앞두고 어떻게 준비를 하였을까. 이에 대해 “1주일에 한번은 꾸준하게 모여서 팀 훈련을 하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실수를 하지 않고 템포조절을 잘해서 공을 많이 돌리는 데 집중했다. 이를 통하여 득점을 올리는 것 위주로 한 것이 효과를 보았다”고 오랜만에 가진 공식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1년 4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다가온 큰 변화는 없었다. 대신 흐르는 세월에 대한 무게를 이겨내지 못한 것 뿐. 그는 “나를 비롯하여 만 40세가 된 선수들이 많아졌다(웃음). 그래도 경기를 하면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들었다. 일단 내가 득점을 올리면 +1점 혜택을 받으니까 팀에 도움이 된다. 어느 대회보다 유독 마무리 능력이 강조되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새 출발을 알린 삼성물산 패션부문. 오랜만에 가진 공식전을 맞아 경기장에 10명이 출석할 정도로 벤치를 뜨겁게 달구었다. 이에 “운동은 매주 하던 대로 많이 와서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 즐겁게 하는 것, 무엇보다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즐겁게 하다 보면 이길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 편성도 새로운 팀들이 많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출석인원이 많으면 더 재미있다. 오늘 경기처럼 남은 경기에도 많이 나와서 재미있게 놀고 갔으면 좋겠다”고 즐길 것임을 언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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