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오제형 통신원(오스트리아)] 지난 2일 FC 바르셀로나 라싸와 레알 마드리드 농구팀이 격돌한 2018-2019시즌 유로리그 24라운드 농구판 ‘엘클라시코’는 77-70으로 바르셀로나가 승리했다. 안테 토미치가 22득점 13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고, 스페인컵 대회 MVP 토마스 후에르텔이 17득점 10어시스트로 상대 가드들을 압도했다. 카일 커리치도 중요한 순간마다 15점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덕분에 바르셀로나는 팀 대선배 후안 까를로스 나바로의 영구결번식도 웃으며 맞을 수 있었다.
선발 라인업:
레알 마드리드
G: 세르지오 율(192cm/스페인) , 파비앙 코세르(195cm/프랑스)
F: 앤써니 랜돌프(211cm/미국), 가브리엘 덱(199cm/아르헨티나)
C: 월터 타바레즈(221cm/카보베르데)
바르셀로나 라싸
G: 토마스 후에르텔(189cm/프랑스)
F: 크리스 싱글톤(206cm/미국), 아담 항가(201cm/헝가리), 빅토르 클래버(207cm/스페인)
C: 안테 토미치(217cm/크로아티아)
> 경기 하이라이트 보기
https://dai.ly/x73bl07
레알 마드리드는 1쿼터 앤써니 랜돌프와 가브리엘 덱의 득점으로 경기의 문을 열었지만, 바르셀로나 가드 후에르텔에게 점퍼, 플로터, 3점슛 등을 내주면서 기선을 잡는데 실패했다.
바르셀로나는 유로리그 리바운드 1위인 레알 마드리드를 의식한듯 싱글톤, 항가, 클래버 등 포워드 3인방으로 선발라인업을 가져가며 높이를 보강하며 상대 속공의 시발점인 리바운드 봉쇄에 힘썼다. 그래서인지 양 팀의 1쿼터는 팽팽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졌고, 17-16으로 레알의 근소한 우위로 마쳤다.
경기의 향방은 오히려 ‘높이’가 아닌 ‘앞선’에서 갈렸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였던 양팀 주전 가드들의 맞대결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토마스 후에르텔을 상대한 세르지오 율이 1쿼터에만 개인반칙 2개를 범하며 2분 7초를 남기고 일치감치 교체되었고, 교체 투입된 파쿤도 캄파쵸 역시 코트를 밟자마자 실책을 기록하는 등 가드 대결에서 바르셀로나에게 기선을 압도당했다.
세트오펜스에서 바르셀로나가 우위를 점했지만 정작 문제는 턴오버였다. 전반에만 9개의 실책을 범한 바르셀로나는 마드리드에게 손쉬운 득점을 허용하며 한때 20-27로 끌려가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블록슛 리그 1위인 타바레즈가 벤치로 나갔지만 ‘멕시코특급’ 구스타보 아욘이 투입된 후 오히려 공격과 수비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장점인 트랜지션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제이씨 캐롤은 전반에만 9점을 넣으며 활약했다.
바르셀로나는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르텔이 재투입되면서 경기력이 안정세를 찾았다. 차근차근 점수를 좁혀 28-29까지 쫓았다. 토미치가 전반 통틀어 13점을 기록했고 커리치가 외곽에서 힘을 보태 (전반 9득점) 전반종료 2분29초전 35-3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에서도 커리치의 활약이 돋보였다. 쿼터 시작 후 레알의 코세르가 흘린 공을 후에르텔이 가로채 커리치에게 패스했고 커리치는 전광석화와 같이 볼을 받아 그대로 투핸드 슬램덩크를 작렬시키며 홈구장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커리치는 노련한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어 더블클러치를 성공시켰다. 이어 토미치와 후에르텔까지 득점에 성공한 바르셀로나는 3쿼터 13점차(50-37)까지 리드, 승기를 잡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3쿼터 후반 랜돌프의 3점슛과 케빈 팡고스, 율의 득점까지 터지며 51-56까지 따라갔지만, 4쿼터 시작 후 5분간 단 3득점에 묶이며 다시 무너지기 시작했다. 4쿼터 초반 부진으로 인해 이들은 경기종료 5분 14초전, 다시 54-67로 13점차까지 뒤쳐졌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루디 페르난데즈가 15득점을 기록하며 끝까지 바르셀로나를 추격했으나 부족한 시간이 아쉬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cm의 제프리 테일러를 후에르텔의 수비수로 붙이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크게 성공적이지 못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속공을 10점 내로 막은 것이 주효했다. 덕분에 71-64로 더비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바르샤 레전드’ 후안 까를로스 나바로의 영구결번식도 함께 열려 더욱 의미를 더했다. 바르셀로나는 2주 전, 스페인 컵 우승과 함께 엘클라시코 2연승까지 챙기며 더 기분좋게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패배에도 불구, 18승 6패로 3위를 유지했다. 바르셀로나는 24라운드 패배를 기록한 아나돌루 에페스 이스탄불과 15승 9패로 동률을 이루었다. 아나돌루 에페스와는 득실점 마진에서 밀려 현재 순위는 5위다. 다음 주 열리는 25라운드에서 마침 두 팀이 맞대결이 펼쳐지기에 바르셀로나는 이 경기를 잡아 4위까지 올라가겠다는 각오다.
경기결과
FC 바르셀로나 라싸 77(16-17, 26-20, 14-14, 21-19)70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라싸
안테 토미치 29분41초 22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토바스 후에르텔 24분1초 17득점 3리바운드 10어시스트
카일 커리치 17분20초 15득점
레알 마드리드
앤써니 랜돌프 30분52초 12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루디 페르난데즈 21분35초 15득점 2어시스트
세르지오 율 23분42초 9득점 4어시스트
#사진=유로리그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