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지용 기자] “어린데도 독종입니다. 10개 손가락 전부에서 피가 나는데도 밴드를 붙이고 슛 연습을 하는 친구입니다.”
점프볼에선 창간 19주년을 맞아 농구 유니폼 전문 업체 스터프(http://www.stuffcrew.com/)과 함께 매주 월요일 유소년 선수 1명을 선정해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프로젝트는 그동안 전국대회가 아니면 소개되기 힘들었던 유소년 농구의 꾸준한 언급과 재능 있는 전국의 유소년 선수들을 소개, 이 자리를 통해 한국 유소년 농구가 조금이라도 더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다.
'점프볼 선정 금주의 스터프 유소년 선수' 두 번째 수상자는 원주의 명문 ‘원주 YKK 농구교실 엄지후가 선정됐다. 원주 단관초등학교 5학년인 엄지후는 전국에 있는 5학년 생활체육 유소년 선수 중에서도 최고라고 소문이 날 만큼 뛰어난 실력을 보유한 선수다.
지난 2월 열렸던 2019 홍천 전국 종별 생활체육 농구대잔치 5학년부에 출전해 군계일학의 플레이로 팀을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끈 엄지후는 154cm의 신장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하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전국 유소년 농구교실 강사들로부터 ‘원주 YKK 6번‘하면 모두가 알 정도로 유명한 엄지후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돌파 후 양손으로 레이업 슛이 가능할 만큼 기본기가 탄탄하다. 원주 YKK 원구연 대표는 “(엄)지후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 농구를 배웠다. 농구를 배운지 이제 3년 차가 됐지만 실력만큼은 이견이 없다. 엘리트 선수들과의 비교는 어렵지만 생활체육 농구를 하는 5학년 선수들 중에선 감히 전국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엄지후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구를 잘하기도 하지만 정말 좋아하는 녀석이다. 주 7회 농구교실에 나와서 수업을 받고, 그것도 모자라 혼자 4-5시간씩 연습을 한다. 그것도 성에 안차는지 요즘에는 스킬 트레이닝도 받으면서 농구에 열정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엄지후의 아버지 역시 아들 못지않은 농구 열정을 지니고 있다고. 엄지후의 아버지 엄정환 씨는 아들이 연습하거나, 대회에 출전할 때면 매번 경기장에 나와 아들을 모니터링 하고, 경기가 끝나면 아들과 플레이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아직은 어린 나이기에 아버지의 이런 열정이 부담스러울 법 하지만 엄지후 역시 아버지와의 이런 시간이 크게 도움이 된다며 너무 좋아한다고.
요 근래 뛰어난 실력을 지닌 선수라는 소문이 나며 최근에는 전국의 엘리트 농구부에서도 많은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있다는 엄지후. 이런 제자를 두고 요즘 가장 큰 고민을 하고 있다는 원구연 대표는 “올해 5학년에 진학했지만 6학년 형들과 경기를 해도 손색이 없다. 그러다 보니 강원도 학교 뿐 만 아니라 수도권에 있는 학교들에서도 스카우트 제의가 많다. 학생과 부모님 역시 엘리트 농구선수로 진학에 뜻이 있어 중학교 진학 전에는 엘리트 농구부로 가게 될 것 같다. (엄)지후를 처음 가르친 선생으로서 아이가 조금이라도 많이 뛰고, 좋은 플레이 할 수 있는 학교로 진학시키기 위해 요즘 고민이 많다”며 앞으로 엘리트 농구부 코트에서 엄지후를 볼 수 있음을 전했다.
NBA 진출이 꿈이라는 엄지후는 농구를 잘하는 것을 떠나 누구보다 농구를 사랑하는 아이라고 밝힌 원구연 대표는 “작년 겨울 ‘얘는 진짜 될 수 있겠다’라고 느낀 적이 있다. 오후 8시쯤 퇴근을 하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근처 학교 운동장에서 누가 혼자 슛을 던지는 걸 봤다. 누군가하고 보니 (엄)지후였다. 그 때가 무척 추운 겨울이었는데 손가락이 갈려져서 피가 나는데도 양 손가락 10개에 밴드를 붙이고 계속 슛을 던지는 걸 봤다. 뭐 저런 놈이 있나 싶기도 했는데 스승으로서 가슴이 뭉클해졌다”며 잊지 못할 기억을 전했다.
농구 연습이 끝나면 혼자 원주DB의 경기를 체육관을 찾을 만큼 농구를 사랑하는 엄지후는 “올해부터 원주YKK 5학년 팀 주장을 맡게 됐다. 선생님들이 주장으로서 개인보단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가 되라고 말씀해주셨다. 선생님들이 성적에 부담 갖지 말고 선수들 전체와 팀을 이끌 수 있는 법을 배웠으면 한다고 해주셨다. 특히, 볼 없는 움직임에 대해 더 공부했으면 한다고 조언해주신 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사진_김지용 기자, 원주YKK 농구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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