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은 경험을 허투루 쌓지 않았다. 승부처에서 상대보다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었고, 승리라는 달콤한 열매를 손에 쥐었다.
삼성SDS A는 3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2 A조 예선에서 ‘노장 듀오’ 김범수(15점 3리바운드), 이동부(14점 3리바운드)가 29점을 합작했고 조재윤(8점 18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GS글로벌을 58-47로 꺾고 첫 승리를 신고했다.
노장들 활약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SDS A는 김범수, 이동부를 중심으로 김규찬, 김홍일까지 나서 후배들을 이끌었다. 조재윤, 신병관은 뒤늦게 합류한 옥무호(4점 10리바운드)와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이량, 고혁민, 정치훈은 궂은일에 집중하며 동료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모든 선수들이 제역할을 해낸 덕에 전반 난조를 뒤로한 채 후반 40-18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GS글로벌은 최원영(18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필두로 정윤철(17점 6스틸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2개)이 외곽에서, 이승곤(4점 14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송세민(6점 5리바운드)도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렸고, 박우현, 박혁수가 궂은일에 집중하며 팀원들 활약을 도왔다. 하지만, 후반 삼성SDS A 파상공세를 이겨내지 못하며 패배 멍에를 썼다. 4쿼터 후반 최원영이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난 것이 치명타였다.
이날 출석인원 10명에 달하며 벤치를 뜨겁게 달군 삼성SDS A. 교체선수 없이 경기를 소화한 GS글로벌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벤치분위기와는 별개로 1쿼터 내내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삼성SDS A는 이동부를 중심으로 정치훈, 신병관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려 GS글로벌을 압박했다. 이동부는 1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규찬, 고혁민, 조재윤과 함께 이량, 김범수, 김홍일을 투입, 체력안배에 신경을 썼다.
GS글로벌은 최원영을 앞세워 삼성SDS A 기세에 맞섰다. 최원영은 저돌적으로 돌파를 시도, 자유투를 얻어내기를 반복했다. 이승곤도 골밑에서 득점에 가담, 최원영 부담을 덜어주었다. 최원영, 이승곤은 1쿼터에만 자유투 10개를 얻어내 7개를 꽃아넣는 놀라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송세민까지 득점에 가담, 분위기를 가져오려 했다.
2쿼터 들어 GS글로벌이 삼성SDS A를 압박했다. 최원영이 돌파를 연달아 성공시켜 삼성SDS A 수비를 흔들었다. 삼성SDS A는 1쿼터 최원영에게만 파울 5개를 범한 터에 파울관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최원영은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승곤, 송세민이 궂은일 집중하며 뒤를 받친 가운데, 정윤철이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삼성SDS A는 김규찬, 정치훈을 중심으로 GS글로벌 기세에 맞섰다. 하지만, 슛을 던지는 족족 림을 빗나가며 추격에 애를 먹었다. 골밑에서도 상대 육탄방어에 가로막혀 득점을 올리기 힘겨워했다. 2쿼터 삼성SDS A가 올린 점수는 단 5점. GS글로벌 수비에 고전했다는 증거다. 최원영을 앞세워 기선을 잡는 데 성공한 GS글로벌은 정윤철이 2쿼터 종료 직전 버저비터를 성공시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후반 들어 삼성SDS A가 반격에 나섰다. 김범수, 조재윤이 중심을 잡아주었다. 김범수는 중거리슛을 연달아 꽃아넣어 슛 감을 찾았다. 조재윤도 상대 골밑을 적극 공략,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둘은 3쿼터 15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량 역시 상대 패스를 가로채 속공으로 연결, 둘 활약에 힘을 보탰다.
GS글로벌은 송세민, 최원영을 앞세워 삼성SDS A 공세에 맞불을 놓았다. 최원영이 돌파능력을 활용하여 삼성SDS A 수비진에게 파울을 얻어냈고, 송세민이 상대 수비 빈틈을 적극 파고들었다. 하지만, 전반에서와 달리, 체력이 급격하게 소진된 탓에 수비 조직력이 흔들렸다. 정윤철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박혁수를 투입하여 수비를 강화하였으나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분위기를 잡은 삼성SDS A는 김범수가 사이드라인에서 중거리슛을 적중시켜 3쿼터 후반 40-38로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 들어 양팀 모두 서로 줄을 잡아당기기를 반복했다. GS글로벌이 정윤철을 앞세워 선제공격을 가하는가 하면, 삼성SDS A는 김범수, 옥무호, 신병관이 나란히 득점을 올려 맞불을 놓았다. 이러한 분위기가 4쿼터 중반까지 이어진 가운데, 종료 1분 30여초전 에이스 최원영이 5개째 파울을 범하며 코트를 떠난 후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삼성SDS A는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았다. 조재윤, 옥무호가 골밑을 적극 공략했고, 이동부는 빈곳을 파고들어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GS글로벌은 이승곤이 골밑에서 분투했지만, 혼자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송세민, 정윤철이 3점슛을 시도하여 반전을 꾀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승기를 잡은 삼성SDS A는 옥무호, 고혁민이 골밑에서 득점에 성공,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SDS A는 출전선수 10명이 고른 활약을 보여주며 첫 승리를 신고했다. 승부처 집중력에서 앞선 것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노장 김범수. 이동부가 슛 감을 찾았고, 조재윤, 옥무호, 신병관은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다. 이량, 고혁민, 정치훈도 공격에 적극 가담, 동료들 활약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여만에 출전한 최고참 김홍일도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여기에 김규찬이 슛 감을 찾는다면 공격루트가 한층 넓어질 것이다.
GS글로벌은 지난해 3차대회와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꾸준한 훈련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 공,수에서 유기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원영이 에이스로서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냈고, 정윤철은 외곽에서 뒤를 받쳤다. 슈터 송세민은 슛 난조를 보였지만 궂은일에 집중하며 부진을 만회했다. 이승곤 역시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출전하지 못한 문준 몫까지 해내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향후 출석률을 높여 선수운용을 폭넓게 가져갈 수 있다면 이날 경기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후반에만 15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자처한 삼성SDS A 슈터 김범수가 선정되었다. 그는 “어제 경기에서 B팀이 승리를 거두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 오늘 경기에서는 상대가 수비를 정말 잘 했는데 후반 갈수록 체력적인 부분에서 우위를 점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몰아붙인 것이 경기를 잘 마무리한 원동력이 되었다”며 “다음 경기가 있음에도 벤치를 잘 봐준 나한석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후반에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던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전반에 슛 난조를 겪었음에도 끝까지 믿어준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 여기에 몸이 좋지 않음에도 농구를 할 수 있게끔 해준 가족들에게도 사랑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동료들, 가족들에게 승리 공을 돌렸다.
이날 삼성SDS A가 승리할 수 있었던 데에는 김범수 역할이 컸다. 김범수는 후반에만 15점을 몰아치며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이에 “슛 감은 좋았는데 힘조절이 잘 되지 않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중요할 때 집중력을 발휘한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던 것 같다. 경기할 때마다 새가슴이라는 이야기 들어서 위축이 되었는데 모처럼만에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며 “겨우내 하체운동에 중점을 두었다. 그리고 슛을 쏠 때 릴리즈 동작을 수정하여 거리를 늘렸다. 슈팅에 대해 공부를 정말 많이 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이날 보여준 활약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특히, 슈팅에 있어서 자신감을 찾은 것이 고무적이었다. 중거리 지역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그는 “슛을 쏠 때 포인트를 앞에 두고 빠르게 쏘았다. 오늘 경기에서는 초반 상대 강한 수비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듯 했지만, 후반 갈수록 상대 수비가 느슨해진 덕에 훈련 효과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요즘 유투브 등 각종 플랫폼에 자료가 다양하게 있어서 공부를 많이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팀 입장에서도 김범수를 이용하여 2-2 플레이를 해볼 법한 상황. 다음 상대인 한국은행이 맨투맨 수비를 주로 구사한다는 점에서 2-2 플레이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 이에 “직장인농구 특성상 존 디펜스가 많이 나와서 2-2플레이를 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외곽에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게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조재윤, 옥무호 등 골밑플레이어들이 스크린을 잘 걸어주어서 보답을 해야 하는데 여간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벤치에서 동료들이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어서 같이 농구를 하는 즐거움이 생긴다”고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삼성SDS A. 그는 “몸관리 잘해서 꾸준하게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다른 팀들이 잘해서 어려움이 있는데 수비에서 한발 더 움직이고 슈팅에 자신감을 불어넣는다면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다. 잘해서 결선에 B팀과 만났으면 좋겠다(웃음)”고 남은 경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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