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초심으로 돌아간 삼성SDS 경기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3-04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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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같이 모여 운동하였을 때를 떠올렸다. 모처럼만에 동료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땀을 흘렸다.


삼성SDS 경기는 3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3 A조 예선전에서 최진구가 3점슛 3개 포함, 21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한 가운데, 나한석(13점 9어시스트 3리바운드 3스틸, 3점슛 3개), 심현철(10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 고른 활약에 힘입어 LG전자 추격을 55-50으로 따돌리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2017년 6월 이후, 옛 유니폼을 다시 꺼내들고 맞이한 첫 경기. 최진구, 류종운을 중심으로 강무국, 최규동, 전두현이 오랜만에 코트에 나서 호흡을 맞추었다. 지난 대회에서 함께한 나한석, 심현철에 박재우까지 합류, 깊이를 더했다. 최진구가 물오른 슛 감을 과시했고, 나한석은 동료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리며 팀 공격을 조율했다. 류종운, 최규동은 심현철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박재우, 전두현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동료들 활약에 힘을 보탰다.


2016년 5월 이후 2년 11개월여만에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참가한 LG전자는 한국영업본부에서 근무하는 선수들로 구성,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대회 경험자는 전형진 뿐. 전형진은 4쿼터에만 3점슛 4개를 쏘아올리는 등, 24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정재(6점 7리바운드 5스틸), 안성열(5점 4리바운드), 김동희(5점 8리바운드), 김성희(3점 9리바운드)가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고, 이호재(4점 3스틸), 이준규, 이상열은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동료들에게 힘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3쿼터 벌어진 점수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양팀 모두 초반부터 수비에 집중, 실점을 최소화하려 했다. 1쿼터 중반 지날 때까지 2-2를 유지할 정도로 강력한 수비를 선보였다. LG전자는 김동희가 골밑을 적극 공략했고, 안성열이 3점슛을 꽃아넣었다. 김성희, 전형진도 내외곽에서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었다. 전정재 역시 안정적으로 경기를 조율하며 팀원들을 이끌었다.


삼성SDS 경기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심현철이 류종운, 강무국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었고, 나한석이 동료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리며 움직임을 극대화했다. 3점슛은 보너스. 슈터 최진구도 돌파를 시도하여 상대 수비 빈틈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 이처럼 서로 주고받기를 반복한 가운데,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2쿼터 들어서도 줄을 잡아당기기를 반복했다. LG전자는 외곽포가 침묵했지만, 전정재, 이호재, 전형진이 돌파를 시도하여 삼성SDS 경기 수비를 흔들었다. 김성희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김동희가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골밑에서 득점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밀집수비를 펼쳤다.


삼성SDS 경기는 골밑 대신 외곽에서 활로를 뚫었다. 최진구가 선봉에 나섰다. 최진구는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꽃아넣는 등 9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골밑에서 득점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최진구 슈팅까지 림을 빗나갔다면 자칫 분위기를 내줄 수 있던 상황이었다. LG전자로서는 최진구에 대한 수비를 소홀히 한 것이 자충수로 작용했다.


전반 내내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후반 들어 삼성SDS 경기가 선제공격을 감행했다. 심현철, 최규동, 박재우가 LG전자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상대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중심을 잡아주었다. 골밑에서 안정을 찾자 나한석 활동폭도 넓어졌다. 돌파 후 비어있는 동료에게 패스를 건네기를 반복했고, 3점슛까지 꽃아넣었다.


LG전자는 김성희가 공격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여 슈팅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려 했다. 하지만, 슛을 던지는 족족 림을 빗나간 탓에 공격 범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전형진, 전정재가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득점을 올렸으나 동료들 지원이 너무 부족했다. 삼성SDS 경기는 나한석을 필두로 심현철, 최진구, 최규동이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3쿼터 후반 41-31로 점수차를 벌렸다.


4쿼터 들어 LG전자가 반격에 나섰다. 전형진이 3점슛을 연달아 꽃아넣어 추격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전형진은 4쿼터에만 3점슛 4개를 적중시키는 등, 14점을 몰아치며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안성열, 김성희도 리바운드에 가담하며 전형진에게 쏠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전정재는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꿀맛 같은 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자유투에 발목이 잡혔다. LG전자는 4쿼터에 얻은 자유투 8개 중 단 1개만 넣는데 그치는 난조를 보였다. 삼성SDS 경기는 수비를 더욱 단단히 했다. 3쿼터 내내 휴식을 취한 류종운이 상대 공격을 블록슛으로 차단하는 등 수비에서 중심이 되어주었다. 수비에서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득점에 적극 가담, 분위기를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류종운 활약 덕에 승기를 잡은 삼성SDS 경기는 심현철, 최규동, 최진구가 연달아 점수를 올려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삼성SDS 경기는 내외곽에서 멋진 하모니를 이루어내며 첫 승리를 신고했다. 최진구가 물오른 슛 감을 보여주며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류종운, 심현철, 최규동, 박재우가 골밑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동료들 뒤를 받쳤다. 나한석은 팀원들 움직임을 십분 활용하여 팀 공격을 조율했다. 전두현, 강무국도 몸을 사리지 않으며 팀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이번 대회에서만큼 승패보다 함께하는 데 더 큰 의미를 부여한 삼성SDS 경기. 초심으로 돌아간 만큼, 더 큰 것을 얻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새로운 선수들과 새 출발을 선언한 LG전자. 경험자 전형진, 전정재가 긴장감을 덜어주려 했지만, 첫 공식전에 임하는 만큼 완전히 떨쳐낼 수 없었다. 대신 그들은 경기 내내 즐겼고, 서로 간에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성희가 김동희, 안성열과 함께 골밑에서 존재감을 뽐냈고, 이호재, 이준규, 이상렬이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이제 첫 발을 뗀 만큼, 실력을 갈고 닦는다면 이날 경기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3점슛 3개 포함, 개인 최대인 21점을 몰아친 삼성SDS 경기를 대표하는 슈터 최진구가 선정되었다. 그는 “2017년 이후 기존 유니폼을 착용한 것만으로도 감격스럽다. 지난해 3차대회와 전혀 다른 느낌이 들었다. 오늘 경기에서는 나한석, 심현철 책임, 박재우 선임이 팀에 합류했는데 다음 경기부터 기존 선수들 출석률이 높아질 것이다. 이들과 함께 더 많은 승리를 만끽하고 싶다”며 “6월에 류종운 선수가 결혼이 예정되어 있고, 서수원 선수가 해외파견근무 예정되어 있어 선수운용이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동료들과 함께 우승을 꼭 해보고 싶다”고 감격에 벅찬 모습이었다.


전반 내내 치열한 접전이 이어다가 후반 들어 분위기를 잡은 삼성SDS 경기. 이에 “상대팀이 새로운 선수들로 구성되어 나온 터라 전력을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 시작 전에 보니 정말 잘하는 팀인 것 같았다. 다행히 우리 팀 선수들이 LG전자 선수들보다 더 많이 뛰었고 득점을 올려준 덕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며 “전반에는 엇비슷하게 간 것 같은데, 3쿼터 내가 휴식을 취할 때부터 잘 풀리더라(웃음).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소 싶다. 상대팀 전형진 선수가 슛이 좋아서 견제를 했는데 아니다다를까 4쿼터 3점슛을 잘 넣더라. 그래도 3쿼터까지 슛을 주지 않는 수비를 해서 잘 막은 것 같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최진구는 이날 좀처럼 슛 감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2쿼터 보란 듯이 3점슛 3개를 꽃아넣으며 존재 이유를 알렸다. 이에 “내가 주로 사이드에서 중거리슛을 던지는데 1쿼터 에어볼이 났다. 몸을 풀지 못하고 던진 탓에 좀처럼 감을 잡지 못했다. 그러다 2쿼터 3점슛을 성공시킨 후 자신감이 붙었고, 잘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들어 롯데 코리아세븐, 롯데주류, 제주항공, 한양기술공업 등 새롭게 참여한 팀들이 있다. 삼성SDS 경기로서는 경기 전적이 없기에 여간 부담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주장으로서 “약한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긴장감을 유지한 채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가올 경기가 흥미진진할 것 같다. 기다려진다”고 기대감에 찬 모습이었다.


삼성SDS 경기는 지난해 3차대회와 달리 이전에 호흡을 맞추었던 선수들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지난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거둔 후, 다들 실의에 빠져 아픔을 술로 달랬다. 그래서 꼭 한번 우승을 해보고 싶다. 여태까지 농구를 하면서 공식대회에 우승을 한 경험이 없다.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기존 유니폼을 착용하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 기쁨이 남다를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 “지난 대회 도중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이 때문에 결승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었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아버지에게 승전보를 전해주고 싶었는데 약속을 지켜서 다행이다.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을 차지하여 좋은 소식을 가지고 아버지에게 회복하는데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바람이다”고 사부곡을 가슴 속에 새기며 우승을 향한 열망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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