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정규우승] KBSN 해설위원들이 말하는 KB스타즈의 우승 비결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3-04 15:41: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민준구 기자] 13년 만에 이룬 청주 KB스타즈의 정규리그 우승, 그들을 이야기하는 데 있어 KBSN 해설위원들을 빼놓을 수 있을까. 단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KB스타즈를 지켜본 조성원, 정은순, 김은혜 해설위원은 과연 어떤 부분을 우승 비결로 이야기했을까.

▲ ‘영 에이스’ 박지수가 있었다!
KB스타즈의 우승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인물은 단연 박지수다. 여러 의견이 분분했지만, 그는 이미 여자농구 최고의 센터이며 KB스타즈의 우승을 이끌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정은순 위원은 “(박)지수가 정통 5번(센터)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점이 KB스타즈의 다양한 공격 루트를 생산했다. (카일라)쏜튼이 내외곽을 휘저을 수 있었던 것 역시 지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라고 극찬했다.

조성원 위원 역시 “(다미리스)단타스와 뛰었던 지난 시즌에는 다소 밀려 나오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쏜튼이 골밑에서도 위력을 발휘하며 지수의 다재다능함이 돋보였다. 하이 포스트에서 볼을 잡아 점프슛, 또는 페이스 업을 통해 공격을 펼쳐 나갔고, 좋은 패스 능력을 발휘해 외곽 지원을 해냈다. 젊은 나이에 벌써 WKBL 최고의 선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이번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평균 13.4득점 11.6리바운드 3.2어시스트 1.8블록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 정규리그 MVP 선정은 확정적이라고도 볼 수 있다.



▲ 적토마의 부활, 쏜튼의 진가를 목격하다
그동안 쏜튼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좋은 공격력을 지녔지만, 높이 싸움에 대한 약점, 그리고 마인드 컨트롤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주요 평가였다. 그러나 KB스타즈에서의 쏜튼은 모든 약점을 덮고도 남을 정도의 위력을 발휘했다. 마치 삼국지에 나오는 여포의 애마 ‘적토마’를 연상케 하는 맹활약으로 KB스타즈의 우승을 이끌었다.

정은순 위원은 “쏜튼은 지수의 덕을 많이 본 선수다. KEB하나은행, 신한은행에 있을 때도 높이에 대한 약점이 뚜렷했지만, 지수가 버티고 있으면서 자신의 공격력을 120% 발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조성원 위원은 “쏜튼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안덕수 감독의 선택이 탁월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쏜튼을 가장 잘 활용했고, 그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제대로 살려줬다. 쏜튼은 지도자를 잘 만났다”고 평가했다.

김은혜 위원 역시 “쏜튼의 리듬이 시간이 흐를수록 불규칙해진 건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지수와 함께 중심을 잘 잡아줬고, 우승까지 다다를 수 있었다”고 바라봤다.



▲ 청주의 ‘복덩이’가 된 염윤아
KB스타즈의 우승에 염윤아를 빼놓을 수 있을까. 지난 시즌을 끝으로 KB스타즈에 합류한 염윤아는 33경기 동안 평균 9.2득점 5.3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 역할을 소화했다. 강아정은 “코트에서의 리더는 (염)윤아 언니”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만큼 큰 존재감을 떨쳤던 것이 사실이다.

정은순 위원은 “궂은일을 너무 잘해줬다. 그동안 자신의 공격에 대한 부담이 컸는데 KB스타즈에선 많이 덜어낸 것 같다. 공격적인 플레이에 수비적인 요소까지 더해지면서 KB스타즈의 전력을 극대화했다. KEB하나은행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KB스타즈에서 꽃을 피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조성원 위원 역시 칭찬일색이었다. “KB스타즈가 염윤아를 데려온 건 신의 한 수다. KEB하나은행에서도 잘해줬지만, KB스타즈에서 자신의 진가를 120% 발휘했다. 가진 능력이 너무 많은데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드디어 밝게 빛났다.”

김은혜 위원은 “지수와 쏜튼이 중심이 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윤아가 있었기에 KB스타즈가 더 빛날 수 있었다. 시즌 초반에는 상대팀 에이스를 전담 마크해왔다면 후반기 들어선 자신의 공격까지 가져갔다. (강)아정이와 함께 팀의 중심 역할을 한 것도 중요했다”고 말했다.



▲ 이제는 KB스타즈 시대
지난 6년간 여자농구는 위성우 감독과 우리은행의 시대로 이어졌다. 숱한 경쟁팀이 도전했지만, 매번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KB스타즈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역시 우리은행에 상대 전적을 앞서며 우위를 가져왔다.

김은혜 위원은 “다른 팀들을 보면 우리은행을 만났을 때,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이미 기싸움에서 눌린 것인데, KB스타즈는 그런 모습이 없다. 2라운드까지는 밀렸지만, 3라운드부터 7라운드까지 이겨내면서 자신감을 가진 것 같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선수들도 두려움이 없어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정은순 위원은 “우리은행에 에이스들이 많은 만큼, 단기전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KB스타즈가 이 기세를 잘 이어간다면 좋은 결과를 낼 것 같다. 정규리그에서 우위를 보였던 것을 잊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성원 위원은 다른 시선에서 살폈다. “우승이란 건 사실 자신감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성과다. KB스타즈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건 여러 위기를 때마다 잘 이겨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단기전은 다르다. 아직도 우리은행의 우위 속에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 지금의 KB스타즈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색다른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 사진_한필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민준구 민준구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