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지도자 첫 우승 거든 박구영 코치 “잘 따라와준 선수들, 너무 고마워”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03-04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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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김용호 기자] 박구영 코치가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로 돌렸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4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18-2019 KBL D-리그 2차대회 인천 전자랜드와의 결승전에서 89-72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날 1쿼터 후반부터 리드를 잡은 현대모비스는 경기 내내 전자랜드에 화력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전세를 압도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2015-2016시즌 D리그 2차대회 이후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D-리그 전담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박구영 코치는 첫 해부터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우승 세레모니 후 만난 박 코치는 “경기 전에 처음으로 머리가 아팠다. 긴장도 많이 됐었다. 평소와 똑같을 줄 알았는데 다르더라(웃음). 지금은 괜찮다. 그저 너무 좋다. 우승하면 뭐든 다 좋은 것 같다”며 기쁨을 표했다.

지난 1차대회 결승에서 상무에게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박 코치는 2차대회는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전해왔던 바 있다. 그는 “1차대회때와 크게 달라진 건 없다. 그 때 준우승을 하고나서 조동현, 성준모 코치님께 많이 혼나기도 했다(웃음). 근데 나도 선수들을 가르치다보니 애정이 없으면 뭐라 말하지도 않는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코치님들의 애정을 깨닫고 더 공부를 많이했던 것 같다. 덕분에 나도 선수들에게 더 좋은 얘기를 해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현대모비스는 2차대회에서 A조 예선 4경기를 모두 이기고 결승에 직행, 총 5전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거침없는 승리 행진에 박 코치는 언제쯤 우승을 확신했을까. “2차대회 KCC와의 첫 경기 때 이기면서 우승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전)태풍이형도 오고 1군 선수들이 꽤 있었는데, 승리를 거두면서 선수들도 자신감이 붙은 게 보였다. 원래 목표도 우승이었기 때문에 훈련을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박구영 코치의 말이다.

1군 무대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로서는 D-리그여도 결승이라는 무대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을 터. 박 코치는 “선수들에게는 그저 하던대로 하자는 말을 했다. 오늘 이 우승을 위해 그동안 열심히 달려왔다는 걸 강조했다. 비록 D-리그일지라도 나도 선수들도 매 경기를 소중하게 생각해왔다. 선수들에게 즐기라고 했는데, 잘 해준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마지막으로 박 코치는 선수들에게 “나도 지도자로서 신인일 뿐이다. 선수들이 잘해줬다. 나는 그저 1군에서 감독님과 코치들이 하시는 훈련 내용을 전해받고 선수들이 잘 따라올 수 있도록 도와줬을 뿐이다. 선수들 모두에게 고맙다. 또, (김)태형이, (천)재민이 등 경기에 못 뛴 선수들이 있는데 더 고마운 마음이 든다. 나도 벤치에서 못 뛰어본 시절이 있기 때문에 그 마음을 잘 안다. 그럼에도 벤치에서 함께 파이팅해줘서 너무 고맙다”라고 진심어린 한 마디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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