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아산 우리은행은 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로 꺾고 시즌 26번째 승리(8패)를 수확했다. 간판스타 박혜진(178cm, 가드)이 결장한 힘든 상황에서도 매 쿼터 안정적으로 점수를 쌓으며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했다.
우리은행의 2대2 공격
삼성생명은 1쿼터에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박하나(176cm, 가드)와 김한별(178cm, 가드)이 볼핸들러로 나서고 티아나 하킨스(191cm, 센터)가 스크린을 하는 2대2 공격이 완전히 막혔다. 스크린 위로 따라오는 우리은행의 수비를 따돌리지 못한 탓이다. 그로 인해 배혜윤(182cm, 센터)의 포스트업과 피딩으로 힘겹게 득점을 이어갔다.
반면 우리은행은 공격이 잘 풀렸다. 삼성생명이 평소와 달리 스위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픽앤롤을 마음껏 시도할 수 있었다. 김정은(180cm, 포워드)과 임영희(178cm, 포워드)가 볼핸들러로 나서고 모니크 빌링스(190cm, 센터)가 스크린을 하는 2대2 공격으로 내 외곽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박지현(183cm, 가드)과 최은실(182cm, 포워드)은 외곽슛을 터뜨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여의치 않을 때에는 김정은이 1대1 공격을 하며 점수를 만들었다. 우리은행이 1쿼터에 31-15로 앞섰다.
스위치 디펜스 정면 승부
두 팀 모두 2쿼터에 스위치 디펜스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공략하는 과정은 사뭇 달랐다.
우리은행은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스크린이 의미를 잃은 상황에서 박지현, 김소니아(176cm, 포워드), 최은실 등이 돌아가면서 드라이브 앤 킥을 시도했지만 그 과정이 퍽퍽했다. 임영희의 1대1 공격(중거리슛)도 점수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4점을 넣었다. 김소니아와 김정은이 노련하게 자유투를 얻어냈고, 박지현이 쿼터 막판 1대1 공격을 하며 득점과 도움을 차례로 기록했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생명의 공격은 매끄러웠다. 가드 선수들이 스위치 후 큰 선수들을 앞에 두고 장점을 살렸다. 이주연(171cm)은 저돌적 돌파를 선보였고, 박하나는 외곽슛을 꽂아 넣었다. 배혜윤과 김한별도 힘을 냈다. 두 선수는 페인트 존에서 공을 잡는 순간 시작되는 우리은행의 함정수비를 상대로 무리하지 않고 동료들에게 공을 연결했다. 이처럼 매끄러운 공격에도 불구하고 17득점에 그친 이유는 3점슛(1/7)이 침묵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이 32-45로 차이를 좁히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우리은행의 기동력
삼성생명의 3점슛은 3쿼터에도 터지지 않았다. 기회를 잡는 과정은 좋았다. 배혜윤이 포스트업을 하며 우리은행의 수비 범위를 좁힌 후 외곽으로 실수 없이 공을 연결했다. 하지만 이주연이 3점슛이 계속 림을 외면했다. 박하나와 하킨스가 던진 3점슛도 빗나갔다. 그로 인해 김한별의 커트인, 이주연-김한별의 기브앤고, 김한별의 돌파 등으로 힘겹게 점수를 추가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쉽게 득점을 올렸다. 방법은 속공이었다.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후 재빨리 중앙선을 돌파해서 슛을 던졌다. 최은실의 속공 참여가 특히 돋보였다. 하프코트 공격 때는 빌링스가 힘을 냈다. 그는 베이스라인 패턴 공격을 마무리했고, 중거리슛을 던진 후 바로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기동력과 적극성에서 삼성생명 하킨스를 압도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 종료 2분 37초를 남기고 64-42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매 쿼터 안정적으로 점수를 쌓은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간판스타 박혜진(178cm, 가드)이 부상 회복을 위해 일본으로 떠난 상황에서 강적을 제압했다. 매 쿼터 다른 방법으로 점수를 쌓으며 대승을 거뒀다. 1쿼터에는 2대2 공격이 맹위를 떨쳤다. 정말 오랜만에 상대팀이 스위치 디펜스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껏 픽앤롤을 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2쿼터에는 스위치 디펜스에 픽 공격이 막힌 상황에서도 14점을 넣었다. 계속 드라이브 앤 킥을 밀어붙였고 과정도 다소 퍽퍽했지만 어찌됐든 기본은 했다. 3쿼터에는 빠른 공격으로 쉴 새 없이 점수를 쌓았다. 새깅 디펜스를 펼치며 배혜윤에게 공을 집중시키는 삼성생명의 득점을 틀어막은 후 김정은, 최은실, 빌링스 등이 마무리하는 속공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생명은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에서 대패를 당했다. 1쿼터에만 16점(31-15)을 끌려갔다. 공, 수 모두 밀렸다. 박하나와 김한별이 볼핸들러로 나서는 2대2 공격을 시도했지만 스크린 위로 따라오는 우리은행의 수비를 따돌리지 못했다. 그로 인해 배혜윤의 1대1 공격으로 힘겹게 점수를 만들었다. 수비는 평소와 달리 스위치 디펜스를 하지 않았는데 실패였다. 픽앤롤을 통해 기회를 만드는 우리은행의 공격을 전혀 막지 못하면서 무려 31점을 내줬다. 스위치 디펜스를 꺼내든 2쿼터부터는 수비가 안정됐다. 문제는 득점이었다. 배혜윤이 우리은행의 새깅 디펜스를 상대로 놀라운 피딩을 선보였지만 외곽이 침묵했다. 이날 삼성생명의 3점슛 성공률은 20.8%(5/24)에 그쳤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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