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농구] 판정 논란, 엘클라시코, 바르샤 25번째 우승 등 … 코파 델 레이의 이슈들

이민욱 기자 / 기사승인 : 2019-03-06 03: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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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스페인리그(Liga Endesa)의 최대 축제인 2019 코파 델 레이가 지난 2월 14일부터 17일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홈인 마드리드 위씽크 센터(Wizink Center)에서 열렸다. 스페인리그 정규시즌 중간 성적을 바탕으로 참가팀이 정해지는 코파 델 레이는 총 8팀이 참여하는데, 8강, 4강, 결승이 단판 승부라는 경기 방식으로 인해 인기가 대단히 높다.

2019 코파 델 레이 우승팀은 바르셀로나였다. 이들은 코파 델 레이에서 통산 25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며 2018년에 이어 2연패에도 성공했다. 참고로 1933년부터 시작된 코파 델 레이 역대 최다 우승팀은 바로 바르셀로나의 영원한 숙적 레알 마드리드(27회)이다.

바르셀로나의 1라운드(8강) 상대는 2016-2017시즌 스페인리그 챔피언 발렌시아였다. 이날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발렌시아에게 8점차(13-21)로 뒤진 채 1쿼터를 끝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한 바르셀로나는 2쿼터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발렌시아도 만만한 팀은 아니었다. 결국 2, 3쿼터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두 팀의 승패가 갈린 건 4쿼터였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바르셀로나는 아담 항가(201cm, G/F)의 3점 슛 2개와 파우 리바스(196cm, G)의 자유투 득점까지 묶어 11점 차(84-73)까지 달아났다. 발렌시아가 49초 전, 루이 라베리(208cm, F/C)의 자유투로 5점 차(79-84)까지 추격했으나 거기까지였다. 23초 전 안테 토미치(217cm, C)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승부에 쐐기를 박는 리버스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바르셀로나는 86-79로 값진 7점차 승리를 거뒀다.

바르셀로나의 2라운드(4강) 상대는 이베로스타 테네리페였다. 이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방심에 대한 ‘예방 주사’를 제대로 맞았다. 경기 종료 6분 59초 전, 바르셀로나는 23점 차(79-56)까지 리드하며 쉽게 경기를 끝내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베로스타 테네리페가 이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26초 전, 독일 출신 루카 슈타이거(196cm, G)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4점(83-87)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리바스가 니콜라스 브루시노(203cm, G/F)의 파울과 츄우스 비도레타 감독의 테크니컬 파울(참고로 비도레타 감독은 이 파울로 인해 퇴장 당했다. 3쿼터에도 이미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기 때문이다.)로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결승은 화끈한 엘 클라시코(El Clasico)였다. 라이벌 전답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종료까지 35-35 동점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먼저 균형을 깬 건 홈 팀 레알 마드리드였다. 3쿼터에만 8점(3점 슛 2개)을 몰아넣은 프랑스 출신 가드, 파비앙 코제르(196cm, G)와 파쿤도 캄파쪼(180cm, G)의 활약을 앞세워 바르셀로나를 압박했다.

그리고 이 시기 때마침 바르셀로나의 공격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으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3쿼터를 14점차 리드(60-46)와 함께 마쳤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4쿼터 시작과 함께 4분 17초간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무득점으로 막아내는 철벽 수비를 선보였다. 공격에서는 토마스 후에르텔(188cm, G)의 폭발적인 득점포가 레알 마드리드를 압박했다. 후에르텔은 4쿼터 초반 4분 동안 3점 슛 2방과 함께 8점을 기록했고, 결국 바르셀로나는 경기를 원점(61-61, 4쿼터 종료 6분 24초 전)으로 돌려놓았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다. 바르셀로나는 헤르텔의 3점 슛으로 종료 2분 30초를 앞두고 투 포제션 게임(74-70)을 만들었으나 레알 마드리드가 곧바로 캄파쪼의 자유투로 추격전을 벌였다.

빅터 클라베르(206cm, F)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하나만을 성공시키며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4초 전 77-75 2점차로 앞서면서 승리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에게는 유럽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세르히오 율(193cm, G)이 있었다. 율은 기막힌 중거리 슛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77-77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간 율의 버저비터 +

연장에서도 두 팀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엄청난 공방전을 이어가며 명승부를 펼쳤다.

연장이 끝나갈 무렵 먼저 기세를 올렸던 건 바르셀로나였다. 그들은 토미치의 덩크슛과 크리스 싱글턴(206cm, F/C)의 자유투 득점을 앞세워 경기 종료 21초 전, 5점(92-87)차로 앞섰다.

레알 마드리드도 곧바로 반격했다. 앤써니 랜돌프(211cm, F)의 3점슛, 제이시 캐롤(188cm, G)이 플로터와 함께 상대 반칙까지 얻어낸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면서 결국 바르셀로나는 경기 종료 4.3초 전 92-93 1점 차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1초 전, 바르셀로나는 토미치의 골밑 슛(94-93)으로 재역전에 성공한다. 사실 토미치의 득점은 인정받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토미치가 골밑 슛을 시도했을 때, 볼을 건드렸던 랜돌프의 골 텐딩(Goaltending), 블록슛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심판진들이 비디오 판독을 돌려봐야 했기 때문.

결국 3명의 심판들은 토미치의 득점을 인정하였는데, 이는 경기가 종료된 이후, 큰 논란을 가져왔다.

나중에 이 장면을 다시 살펴본 스페인 심판 협회 측에서 이 판정을 오심으로 봤기 때문이다. 마르카에 의하면 결국 레알 마드리드의 농구단 디렉터(Director)인 후안 까를로스 산체스는 이 경기에 참여한 심판들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코파 델 레이 2019의 MVP에는 바르셀로나의 후에르텔이 선정되었다.

+코파 델 레이 2019 파이널, 엘 클라시코 하이라이트+

이후 바르셀로나는 1일 유로리그 정규시즌 24라운드에서 또 다시 레알 마드리드를 77-70으로 꺾었다. 참고로 2018-2019시즌 스페인리그(정규시즌, 코파 델 레이), 유로리그 엘 클라시코 전적은 바르셀로나가 3승 1패로 앞서있다.

+2018-2019 엘 클라시코 경기 결과+

2018년 11월 25일 스페인리그 정규시즌 10라운드
바르셀로나 86-69 레알 마드리드

2018년 12월 13일 유로리그 정규시즌 12라운드
레알 마드리드 92-65 바르셀로나

2019년 2월 17일 코파 델 레이 결승
바르셀로나 94-93 레알 마드리드

2019년 3월 1일 유로리그 정규시즌 24라운드
바르셀로나 77-70 레알 마드리드

#사진=바르셀로나 농구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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