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모비스 유재학 감독, “양동근, 그레이 완벽하게 막았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3-06 2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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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수비를 잘 했다. 양동근이 그레이를 거의 완벽하게 막았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 홈 경기에서 95-80으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38승 11패를 기록하며 2위 인천 전자랜드와 격차를 3.5경기로 벌려 정규리그 우승까지 2승만 남겨놓았다. LG는 22번째(26승) 패배를 당했지만, 단독 3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막판 쇼터의 활약으로 근소하게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41-40, 1점 차이에서 쇼터의 득점포로 50-44로 달아났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시작과 함께 10점 차이로 벌린 뒤 10점 내외에서 공방을 펼쳤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중반 라건아와 함지훈의 득점포를 앞세워 경기 종료 3분 44초를 남기고 91-72, 19점 차이로 앞서 승리에 다가섰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승리 후 “수비를 잘 했다. 양동근이 그레이를 거의 완벽하게 막았다. 나머지 수비도 나름대로 잘 되었다”며 “함지훈이 머뭇거리지 않고 점퍼를 바로 쏴서 잘 들어갔다. 쇼터가 안 보이는 곳에서 잘 해줬다. 라건아는 그 정도 한다. 이대성, 오용준 등도 수비에서 잘 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그레이가 투맨 게임 등으로 득점을 많이 했다. 그래서 선수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수비를 바꿨다”며 “우리가 하는 2대2 수비 방법이 4가지다. 그 중에 하나를 하는 거다. KCC와 경기에서도 투맨게임 수비를 바꾼 뒤 잘 풀렸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그 효과를 제대로 봤다.

유재학 감독은 여기에 일화도 들려줬다. 유재학 감독은 “어제(5일) 훈련할 때 ‘KBL에서 앞선 수비를 제일 잘 하는 두 선수(양동근, 이대성)가 있는데, 그레이가 우리와 경기할 때 왜 30점씩 넣을까?’라고 했다. 그랬더니 잘 막았다”며 웃었다.

이어 “그레이를 대성이가 못 막고, 동근이가 잘 막았다. 대성이에게 ‘네가 드리블 등으로 수비를 흔들면서 너는 왜 그런 플레이에 속냐? 동근이는 그런 거 안 하고, 안 속는다. 수비할 때 볼이 아닌 몸통을 보면서 연구를 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유재학 감독은 이날 전반까지 오용준을 20분 내내 기용한 반면 이대성을 2쿼터 내내 벤치에 앉혀뒀다.

유재학 감독은 “2쿼터 막판 2~3분 남기고 대성이를 기용하려고 했는데 동근이가 그레이를 너무 잘 막았다. 대신 3쿼터에 동근이를 쉬게 하려고 했는데 동근이가 하나도 힘들지 않다고 해서 동근이를 계속 기용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LG 현주엽 감독은 “현대모비스의 달리는 농구를 제어하지 못해서 속공 등으로 쉬운 실점을 했다. 리바운드에서 앞섰어야 하는데 우리가 1개 적어서(40-41)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외국선수를 막는데 좀 더 중점을 했어야 하는데 제가 준비를 잘못 했다. 그런 부분에서 부족했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이어 “움직이는 농구를 했어야 하는데 세워놓고 경기를 해서 뻑뻑했고, 2대2 플레이만 해서 상대가 수비하기 수월했다. 그런 부분을 준비하고, 보완해야 경기력이 더 좋아질 거다”고 덧붙였다.

LG는 현대모비스와 정규리그 맞대결을 1승 5패로 마무리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현주엽 감독은 “오늘처럼 단조로운 경기를 하면 이길 수 없다. 우리가 최근 좋아진 건 여럿이 공을 만지며 팀 플레이를 했던 거다”며 “선수들이 이기고 싶은 경기라서 그런지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들어간 거 같다. 그런 부분을 경기 전에 이야기를 했어야 한다. 계속 팀 플레이를 하고, 우리가 쉬운 속공을 나가도록 리바운드 장악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진_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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