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의 인연’ 위성우 감독이 임영희에게 전한 감동의 메시지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3-08 2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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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민준구 기자] “(임)영희와 함께 한 8년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21년간 WKBL 무대를 누볐던 임영희의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 칭찬에 인색한 위성우 감독은 30분이 넘도록 임영희에 대한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8년간 6번의 정규리그 우승, 6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함께한 임영희를 “내가 본 최고의 선수”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위성우 감독은 “영희는 내가 아닌 다른 지도자가 데리고 있어도 성공했을 친구다. 8년째 보면서 아프다는 핑계로 쉰 적이 없다. 우승이 확정되거나, 정말 출전하지 않아도 됐을 때를 제외한다면 단 한 번도 코트를 떠나지 않았다”며 “임영희의 성실함은 역대 어떤 농구선수와 비교해봐도 경쟁 자체가 불가능하다. 여자농구 최고의 선수가 됐음에도 저 정도의 성실함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고 극찬했다.

여자농구계에서 위성우 감독은 최고의 명장으로 꼽힌다. 그런 그가 임영희를 두고 “선수 덕을 봤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영희가 나와 함께 운동을 하면서 성장한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덕을 본 것도 많다. 지도자가 아무리 뛰어나도 선수가 따라주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영희는 내가 별 말을 안 해도 선수들을 하나로 만들어줬다. 이런 선수를 지도했다는 게 행복하고, 임영희가 존경스럽기도 하다.”

이제는 전설이 될 임영희. 위성우 감독은 팀 내 전주원 코치를 비롯해 다른 레전드들과 임영희를 비교하며 “영희 나이 때까지 저 정도 기량을 유지한 선수가 있었나 싶다. 아무리 이름값 있었던 선수라도 40살이 될 때까지 정상급 기량을 가지지 못했다”라며 “영희가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크게 안 다치고 건강하게 오랜 뛰는 것도 능력이다. 영희가 가진 최고의 무기였다”라고 이야기했다.

위성우 감독과 임영희는 과거 신한은행만이 갖고 있던 통합 6연패의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 누구도 다시 세우기 힘든 기록이자, 우리은행 왕조를 뜻하는 숫자이기도 하다. 위성우 감독은 “영희가 없었다면 6연패 역시 없었을 것이다. 이번 시즌에 2위를 한 것도 모두 영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고, 감독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선수. 이런 선수가 다시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기쁨과 아쉬움을 동시에 나타냈다.

끝으로 위성우 감독은 “지금의 우리은행은 내가 아닌 임영희가 만든 팀이다. 우리은행의 문화, 플레이 모두 영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싶지 않다. 일단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고 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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