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했어요 언니” 우리은행의 따뜻했던 마음, 임영희를 위한 소소한 이벤트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3-08 2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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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민준구 기자] 마지막 정규리그를 앞둔 임영희를 위해 우리은행이 나섰다.

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OK저축은행의 경기는 WKBL과 21년을 함께한 임영희의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였다. 살아있는 레전드이자 현역 최고의 선수인 임영희를 위해 우리은행이 소소하면서도 뜻깊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먼저 우리은행 선수들 및 지원스태프는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모두 임영희의 뒷모습으로 맞췄다. 양말 역시 임영희의 백넘버 11과 600경기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600’이라는 숫자를 새겼다.

이 모든 걸 준비한 이는 우리은행 함아름, 유방재, 진영수 트레이너와 경은빈 매니저, 그리고 유미예 통역, 마지막으로 김정은이었다. 임영희의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를 기념하기 위해 작지만, 쉽게 할 수 없는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다.



김정은은 “트레이너, 매니저, 그리고 통역 등 지원 스태프가 먼저 아이디어를 냈다.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진행하게 됐고, (임)영희 언니의 마지막을 기념하기 위해 소소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18시즌을 쉬지 않고 뛰어야만, 600경기를 달성할 수 있다.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대기록을 세우셨다고 생각한다. 너무 존경스럽고 영희 언니와 마지막을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 앞으로 더 멋진 나날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은행은 구단 차원에서 OK저축은행 전에 나서는 모든 선수들에게 임영희의 이름이 박힌 유니폼을 입게 했다. 한 코트에 무려 5명, 아니 벤치까지 12명의 임영희가 이날 함께하게 된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뜻깊은 날이 아닌가. 600경기는 정말 이루기 힘든 대기록이다. 임영희 선수를 위해서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기뻐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손가락 부상을 당한 박혜진은 임영희와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를 함께하기 위해 하루 일찍 귀국했다. 위성우 감독은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영희와 함께 뛸 수 있게 배려해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박혜진은 “정말 우연하게도 영희 언니의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가 600경기로 끝나게 돼 신기하다. 그동안 정말 고생했고, 존경했던 선배가 떠나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함께 했던 좋은 추억을 안고 나중에 코치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임영희의 마지막 경기를 바라본 우리은행 선수들은 한결같이 존경한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최은실은 “그 누구도 이룰 수 없는 기록을 해냈다. 옆에서 지켜만 봐도 정말 뛰어난 선수라는 걸 알 수 있다. 600경기 너무 축하하고, 오늘을 마음껏 만끽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막내 중에 막내, 박지현은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지 못한 채, 존경과 사랑이 담긴 한마디를 남겼다. “이제 15경기를 뛴 내게 있어 600경기는 까마득한 숫자다. 영희 언니와 함께 지내면서 많은 걸 배웠는데 이렇게 떠나 아쉽다. 그동안 고생하셨고, 다른 위치에서 만나길 바란다.”

아름다운 마음이 전해진 것일까. 우리은행은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임영희의 마지막을 자축했다.

임영희의 진짜 마지막 경기는 아직 치러지지 않았다. 3월 14일부터 열릴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챔피언결정전 7연패에 도전한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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