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우리가 이렇게 경기를 해서 1라운드 2승에 그쳤었다. 선수들의 집중력을 다 잡지 못한 내가 제일 큰 잘못이다.”
원주 DB는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6라운드 경기에서 96-89로 승리했다. 전반에 더블 스코어(56-28)로 앞섰던 DB는 후반 들어 삼성의 맹추격에 위기를 맞았지만, 마커스 포스터와 윤호영이 해결사 역할을 다해내면서 5연패에서 탈출,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후반 들어 상반된 경기력에 이상범 감독은 승리에도 웃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이상범 감독은 “이기긴 이겼는데, 1라운드 때 나왔던 버릇이 또 나왔다. 프로라고 하기에 집중력이 너무 떨어졌다. 이렇게 경기를 해서 1라운드에 2승에 그쳤던거다. 부상, 5반칙 퇴장 등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그걸 변명으로 삼기에는 후반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이렇게는 앞으로 1승을 거두기도 힘들다. 삼성이 컨디션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격차가 벌어졌던 것 뿐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상황을 단속하지 못한 내가 제일 큰 잘못이다”라며 선수는 물론 자신을 질책했다.
그러면서 “(윤)호영이가 아니었으면 이기기 어려웠다. 후반에 약속된 수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윌리엄스의 파울 관리를 위해 더블팀을 약속했는데, 국내선수들이 지켜주지 않았다. 오늘은 국내, 외국선수 모두 경기력이 좋았다고 판단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상범 감독은 다시 한 번 선수들의 투지를 촉구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상관없이 이런 경기력은 아니라고 본다. 우리는 뛰는 농구를 해야하는데, 후반에는 거의 다 세트 플레이였다. 세트 플레이를 하면 기술적인 부분이 뒤처지기 때문에 힘들 수밖에 없다. 총 책임은 나에게 있다.” 이상범 감독의 말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단 선수들의 정신력을 다시 강조하겠다. 선수들이 크게 이기고 있으니 너무 느슨하게 경기를 했다. 그러다보니 팀 밸런스가 깨지고, 말도 안되는 패스 미스가 나왔다. 다시 팀을 재정비해서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5연패에 빠진 이상민 감독은 “딱히 할 말이 없다. 오늘 경기 막판에 나왔던 플레이를 왜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이 하지 못했는지 그게 아쉽다. 초반에 상대가 하고 싶은 플레이는 모두 하게 해줬다. 후반에 나왔던 모습이 우리가 꾸준히 했어야 할 모습이었다”며 씁쓸한 표정으로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삼성은 후반에만 61점을 터뜨리며 맹추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상민 감독은 “후반 경기력은 아무 의미가 없다.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이 더 터프하게 나갔어야 했다. 수비에서 너무 쉽게 점수를 내주지 않았나 싶다.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이미 시간이 흐른 뒤였다. 결국 시작이 문제였다”라며 경기장을 떠났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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