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PO] ‘꿈을 향한 첫 신호탄’ 이 순간만 기다렸던 전자랜드의 숨은 공신들

강현지 / 기사승인 : 2019-04-08 22: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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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강현지 기자] “이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린 뒤 라커룸 앞. 올 시즌 전자랜드를 이끈 숨은 주역들의 얼굴에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8-86으로 승리했다. 창단 이후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 지은 순간.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기쁨에 취했고, 전자랜드 김성헌 사무국장을 비롯해 최정용 차장도 그토록 그리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따낸 것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전자랜드 김성헌 국장은 1995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사무국 직원으로 지금까지 전자랜드와 함께했다. “실업팀을 포함해 24~25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것 같다. 믿어지지 않고, 꿈만 같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다. 우승까지 거머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V1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그간 김 국장과 전자랜드를 이끌어 온 최정용 차장도 마찬가지. 최 차장은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올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찍고, 이벤트까지 잘 진행돼 기분이 업되기도 했다. 그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선수들이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만큼 우리도 관중들에게 즐거운 경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해왔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으라는 말도 있지 않나.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배를 띄웠는데, 플레이오프만 16시즌 정도를 한 것 같다. (이벤트에 대해)안 해본게 없다”며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전자랜드의 장내 아나운서인 함석훈 씨는 1997년 원주 나래 시절 농구 코트에서 마이크를 잡아 2003년부터 삼산월드체육관을 책임졌다. “그동안 플레이오프에서 시즌을 마감할 때마다 유도훈 감독과 ‘내년에는’이라고 말하면서 술 한잔을 하곤 했는데, 올 시즌에는 마침내 꿈을 이뤘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전자랜드의 코칭스태프 만큼이나 선수들을 가까이 보면서 올 시즌 느낀점도 많았다고.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잡아줄게’, ‘던져’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올 시즌 선수들이 정말 해내겠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 올해는 꼭 우승을 한 후 트로피를 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 주고 싶다”라고 말하며 전자랜드 선수들을 응원했다.

반면 변영재 통역은 현실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경기 종료 버저가 울렸을 때 팟츠와 로드의 야식을 어떤걸 챙겨주지라는 생각을 했다”며 웃어 보인 변 통역은 “외국선수들에게 고맙다. 팟츠는 올 시즌 첫 프로 무대를 밟은 신인이었고, 로드는 악동 이미지를 벗어내며 유도훈 감독님의 말을 잘 따랐다. 팀 분위기를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고 팟츠와 로드를 격려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스윕승을 챙긴 전자랜드는 챔피언결정전 상대를 기다리는 입장이 됐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의 4강 플레이오프 시리즈의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두고 다툰다. 현재 시리즈 전적은 2승 1패로 현대모비스가 앞선다.

전자랜드의 올 시즌 플레이오프 슬로건은 ‘THE TIME IS NOW’다. 우승을 하기에 지금이 딱 적기라는 말이다. 과연 전자랜드는 첫 챔피언결정전 무대에서 무관의 설움까지 날려버릴 수 있을까. 8일 밤 창원실내체육관에서는 오렌지빛 물결이 그 어느 때보다 밝게 출렁거렸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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