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PO] ‘흙 속의 진주’ 이대헌 바라 본 유도훈 감독 “농구를 할 줄 아는 선수”

오병철 / 기사승인 : 2019-04-09 0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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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오병철 기자] “이대헌은 농구에 대한 자질이 있는 선수다.”

인천 전자랜드는 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창원 LG에 88-86으로 승리하며 구단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그 중에는 숨은 공신 이대헌의 활약이 빛났다. 이대헌은 2016-2017시즌 이후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단했고, 지난 3월 20일 제대했다. 4강 플레이오프부터 모습을 드러냈지만, 적응기는 필요 없었다.

이대헌은 지난 2차전에서 총 16분 16초를 소화하며 19득점(3점슛 1개) 3리바운드 필드골 성공률 80%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111-86)를 이끌었다. 특히 제임스 메이스를 상대로 포스트업 득점을 올리면서 많은 농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3차전에 앞서 유도훈 감독은 이대헌에 대해 “농구를 할 줄 아는 선수다. 단지 입대 전 적극성이 떨어졌다. 좋게 말하면 표현을 잘하지 않고,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었다. 상무에 가서 이 두 가지를 고쳐올 것을 당부했다. 센터를 하면서 3점슛도 던지고 해서 코치들이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더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도훈 감독은 이대헌을 동국대 시절부터 지켜봤다고 한다. 유 감독은 “동국대 시절부터 포스트업 능력과 농구 센스를 갖추고 있는 선수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때는 몸이 지금 같지 않았다. 상무에 가서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고 운동한 것 같다. 몸이 많이 좋아졌다”며 “오늘 경기에서 찰스 로드가 골밑에서 힘 싸움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이)대헌이가 그 자리를 조금씩 채워줘야 한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사실 (이)대헌이가 들어오면서 경기운영에 미세하게 변형을 줄 수 있게 되었다. 정효근이나 강상재가 해야 할 몫을 (이)대헌이가 해주면서 (정)효근이 다른 곳에서 더 힘을 쓸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대헌은 이날 13분 56초를 뛰면서 6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승부처인 4쿼터 6분 30초를 소화하며 결정적인 공·수 리바운드를 각각 2개를 따냈다. 이어서 경기종료 3분 37초를 남기고 포스트업에 이은 킥아웃 패스를 통해 정효근에게 완벽한 3점슛 찬스를 제공, 역전(81-80)에 기여했다.

이대헌의 이런 활약 덕분에 전자랜드는 구단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게 되었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재차 이대헌을 칭찬했다. “우리가 선수 구성상 제임스 메이스와 미스매치지만, 역으로 다른 쪽에 미스매치를 만들려면 이대헌이 들어가야 한다. 김상규가 들어가면 포스트업이 미비하기에 외곽수비를 위해 기용한다. 이대헌이 경기 중간 중간 체력 보완을 해주며 수비를 잘 해줬다. 마지막에 자유투가 안 들어간 것은 아쉽지만 경험하면서 성장할 것이라 본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정효근 역시 “현대모비스를 만나서 정규시즌에 (강)상재랑 내가 (함)지훈이 형을 막지 못하며 파울 트러블에 일찍 걸려 항상 진다는 평가가 있는데 대헌이가 팀에 합류하면서 이제는 어느 팀이랑 상대하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대헌의 이제 전자랜드의 보물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이대헌을 앞세운 전자랜드는 챔피언 결정전에 가장 먼저 선착하게 되었다. 이제는 상대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대헌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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