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울/함민지 인터넷기자] “(권)시현(전주 KCC)이 형에게 3점슛 10개 넣고 고려대 그물을 끊고 오겠다고 장난삼아 얘기했다. 근데 실제로 그렇게 많이 득점한 줄 몰랐다.”
단국대는 9일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고려대 전에서 83-78로 승리했다. 윤원상은 35분 27초간 경기에 출전하여 49득점(3점슛 9개)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는 윤원상의 대학리그 커리어 하이다. 종전 기록은 25득점으로 3점슛 5개였다.
경기 후 윤원상은 “사실 눈물을 흘리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작년에 (권)시현이 형, (원)종훈이 형과 뛸 때도 힘들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그때 힘든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지금은 제가 모든 것을 다해야 하니까 많이 버겁기는 하다. 그래도 후배들이 이날 경기에서 잘 따라와 줘서 이길 수 있었다”라며 승리를 동료의 공으로 돌렸다.
이어 윤원상은 경기에 임했던 자세에 관해 얘기했다. “저희가 한 수 아래라는 생각으로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 정말 열심히 뛰려고 노력했다. 노력이 승리로 이어져 말을 못 할 정도로 기쁘다”라며 미소지었다.
윤원상은 “(이)상민이가 매일 슛 연습을 도와준다. 덕분에 잘 들어갔다. 또 어제 (권)시현이 형이랑 연락했다. 시현이 형에게 3점슛 10개 넣고 고려대 그물을 끊고 오겠다고 장난삼아 얘기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많이 득점한 줄 몰랐다. 경기 전 슛 컨디션이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시현이 형과의 통화도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라며 후배 이상민과 선배 권시현(전주 KCC)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동안 단국대는 압박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어떻게 해결책을 준비했을까. “공격과 수비에 둘 다 가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난 상명대 전에서는 체력적 한계로 공격만 했었다. 그러다 보니 누구는 수비만 하고 누구는 공격만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석승호 감독님이 조선대 전부터 힘들면 교체해줄 테니 열심히 앞선에서 붙으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다 같이 ‘으샤으샤’하며 노력했고, 그것이 통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3쿼터, 고려대는 적극적인 파울 유도를 했다. 단국대는 3쿼터 시작 2분여 만에 파울 트러블에 걸리고 말았다. 어쩌면 가장 큰 위기의 순간. 윤원상은 “우리는 항상 뒷심 부족으로 졌다. 파울 관리를 못 했던 것도 패인이다. 다른 저학년 선수들은 이를 겪어보지 못했지만, 많이 경험했다. 그래서 신경 쓰지 말고 수비하자고 얘기했다. 그 점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원상은 현재 포지션 변화의 과정을 보내고있다. 진정한 포인트가드의 역할을 해내려했던 것. 윤원상은 “지난 시즌의 경우 토킹을 많이 못 했다. 대신 (원)종훈이 형이 많이 했다. 이번 에는 달라지려고 한다. 많이 배워가고 있다. 대신 1번으로 바꾸더라도 원래의 스타일을 가져가려 한다. 찬스가 날 때 던지고, 수비수가 붙으면 기회를 만들어 주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대학리그는 춘추전국 시대가 도래했다. 매 경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윤원상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학리그에 임하고 있을까. “6위까지 올라서고 싶다. 플레이오프 진출도 목표지만, 다음 시즌에도 우리 팀은 선수 구성이 이대로다. 그래서 내년에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1번으로서 색깔을 찾았으면 한다. 그래도 팀 리더로서 팀 성장이 우선되었으면 한다”라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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