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꿈의 무대 다시 찾는 이대성 “나에게 약했던 팟츠, 다시 막겠다”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04-09 2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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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김용호 기자] 이대성(28, 190cm)이 챔피언결정전을 향해 다시 한 번 당찬 각오를 전했다.

이대성은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3분 28초를 소화하며 21득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의 에너지에 힘입어 현대모비스도 40분 내내 펼쳐진 초접전을 이겨내고 84-80으로 승리, 구단 역사상 10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이대성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얼떨떨하다. 두 배로 힘들었던 것 같다. 압박감도 심했고, KCC가 워낙 좋은 팀이지 않았나. 접전이어서 에너지를 두 배로 쓴 것 같다. 기가 다 빠져버렸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대성은 경기 막판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올렸다. 이에 유재학 감독은 경기 후 이대성과 함지훈의 센스가 합쳐졌다며 칭찬을 건넸다. 이대성은 “그 패턴을 지시받긴 했는데, (함)지훈이형이 워낙 패스를 잘 줬다. (신)명호형이 나를 계속 타이트하게 막으니 한 번은 찬스가 날거라고 생각을 했었다. 결국 마지막에 그랬다. 찬스가 났는데, 아니나 다를까 지훈이형이 떠먹여줬다. 마지막 장면은 계속 머릿속에 그리고 있던 상황이었다”라며 승리의 순간을 돌아봤다.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는 순간까지 초접전이었던 상황에 대해서는 “피가 바짝 마르더라. 감독님도 땀을 많이 흘리셨더라(웃음). 나도 몸에 있는 땀을 다 쏟아낸 것 같다. 그만큼 마지막까지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이대성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돌파로 본인은 물론 팀원들의 찬스를 톡톡히 살렸다. 이에 그는 “보통 정규리그를 치르다보면 상대 성향에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나. 근데 명호형과는 이번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붙었던 것 같다. 그래서 시리즈 초반에 당황했던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비디오 분석을 계속 했었는데, 명호형이 모험적으로 나오길래 나도 역으로 돌파를 더 활용하자는 생각이었다. 그러다보니 경기를 거듭할수록 공간이 더 생기고, 팀원들의 찬스도 만들어 줄 수 있었다”라며 활약의 비결을 밝혔다.

4강 시리즈를 모두 마친 소감은 어떨까. 이대성은 “우리팀은 웬만해선 미스매치가 나서 인사이드에서 우위를 가지고 경기를 해왔다. 그런데 일단 브랜든 브라운은 라건아에게 좋은 매치업상대가 됐고, 그런 면에서 KCC가 까다로웠다. 그래서 (양)동근이형도 나도 외곽이 터져야한다고 했었는데, 제대로 터져주지 못했던 게 시리즈를 어렵게 했던 것 같다”라며 반성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이대성은 일찍이 봄 농구를 7전 전승(4강 3승 + 챔피언결정전 4승)으로 끝내겠다는 파격적인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목표가 깨진 부분에 대해서는 “7전 전승 우승이라고 말했었는데, 한 경기를 지니까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러다 리버스 스윕을 당하나’라는 생각까지 들었었다. 그래도 결국 확률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1,2차전을 이기고 100% 확률을 지켰다.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대성은 자신이 4강 상대로 원했던 이정현과도 명승부를 펼쳤다. “(정현이형과) 동급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겸손한 자세를 보인 이대성은 “나는 일단 팀 내에서 동근이형이라는 존재의 뒤를 이어야한다는 짐이 있다. 동근이형은 KBL 레전드 12명에 선정될 정도로 나에게 너무 큰 존재다. 그런 면에서 정현이형도 마찬가지로 경쟁자라기보다는 내가 보고 쫓아가게 하는 계기를 주는 선수다. 경쟁자라기엔 내가 너무 부족하다. 앞으로도 정현이형은 내가 농구를 하는 데에 있어서 좋은 자극제고, 경쟁심과 승부욕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남과의 승부가 아니라 스스로를 얼마나 더 잘 컨트롤 하냐가 중요한 선수다. 내가 가진 걸 현대모비스 안에서 어떻게 나타내느냐가 관건이다. 그런 부분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으로 충분히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통산 10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현대모비스는 오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와의 1차전을 펼친다. 챔피언결정전 각오에 대한 질문에 이대성은 “원래 이럴 때 약간 자극적으로 말해야 조회수도 올라가고 농구에 관심이 쏠리지 않나”라며 호쾌하게 웃어보였다. 이어 “기디 팟츠가 나한테 좀 약하더라(웃음). 준비를 단단히 해서 나올 것 같은데, 내가 그동안 팟츠를 잘 막아왔던 것 같다. 공격에서는 역시나 어떤 수비수가 오더라도 나 자신을 컨트롤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비에서는 팟츠를 집중해서 잡도록 하겠다. (팟츠가) 요즘 좋더라. 막아보겠다”라고 각오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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