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모비스 유재학 감독, “전자랜드에게 이기며 배웠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4-09 22: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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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이재범 기자] “나는 이기면서 많이 배웠다(웃음). 전자랜드 국내선수만 고려하면 우승후보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전주 KCC에게 84-80으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3승 1패를 기록, 10개 구단 중 최다인 10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현대모비스는 6번 챔피언에 등극한 최다 챔피언 팀이기도 하다.

재미있는 경기였다. 현대모비스가 달아나면 KCC가 추격을 했다. 현대모비스가 1쿼터 2분여를 남기고 22-8로 앞섰다. 그렇지만, 1쿼터 막판 마커스 킨을 막지 못해 순식간에 9점을 잃었다. 현대모비스는 결국 2쿼터 중반 30-30, 동점을 허용했다.

현대모비스는 위기에 빠지자 이대성과 섀넌 쇼터, 양동근 등의 3점슛으로 49-36으로 달아났다.

현대모비스는 후반에도 전반과 비슷한 경기내용을 반복했다. 51-48로 쫓기자 이대성과 라건아의 활약으로 62-53, 9점 차이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1쿼터처럼 3쿼터 막판 또 킨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68-64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초반 68-68,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접전에 접전이었다. 4쿼터 중반 73-74, 76-77로 역전 당하기도 했다. 경기 종료 1분 11초를 남기고 80-80, 동점 상황에서 함지훈의 역전 득점에 이어 이대성의 쐐기 레이업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다음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온 양팀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유재학 감독
경기 소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서 좋다. 재미있는 경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경기력이 마음에 안 들었을 거 같다.
선발(문태종, 오용준)을 그렇게 간 건 처음인데 주도권을 잡았다. 함지훈의 컨디션이 안 좋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다 괜찮았다.

80-80, 동점에서 작전시간을 불렀다.
우리가 준비한 패턴을 한 번 더 그려줬고, 1분 11초가 남았기에 24초를 다 쓰면서 공격을 할 건지, 바로 공격해서 총 3번의 공격을 할 건지 고민하다 바로 하는 걸로 했다(작전시간 후 어디에서 공격을 시작하느냐에 따라 공격제한 시간이 24초와 14초로 주어짐).

이대성의 마지막 득점은 패턴인가?
준비된 것이지만, 지훈이와 이대성이 센스다.

경기 전에 접전으로 가면 경기 막판 유리하다고 한 이유는 경험 때문인가?
맞다.

이대성이 파울 두 개 이후 흥분하는 걸로 보였다.
좋게 말하면 근성이고, 안 좋게 생각하면 흥분하는 거다. 그래도 전반에 (골밑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외곽으로 잘 빼줬다. 그러면서 성장하는 거다.

이대성이 이정현만큼 성장했다고 보나?
내 선수니까 그렇다.

챔피언결정전 진출 10회 진출이다.
그것보다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서 경기를 잘 해야 한다.

전자랜드는 어떤 팀인가?
터프하고 열심히 하는 팀이다. 포워드 신장이 좋아서 매치업에서 껄끄럽다. 그걸 잘 공략해야 한다.

유도훈 감독은 ‘현대모비스에게 지면서 배웠다’고 했다.
나는 이기면서 많이 배웠다(웃음). 전자랜드 국내선수만 고려하면 우승후보다.

챔피언결정전 키 플레이어 꼽아달라.
오늘 경기에서 문태종과 오용준이 잘 했다고 생각한다. 태종이는 중요할 때 이정현에게 파울을 얻어서 3점 플레이를 했고, 오용준도 고비 때 3점슛을 넣었다. 그렇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선 대성이도 있지만, 양동근이 공수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챔피언결정전 몇 승 몇 패로 예상하나?
대성이가 이야기 한 걸로 대신한다. 7경기(7전승)에서 끝낸다고 했는데 한 경기 더 했다.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
총평
경기 막판에 실책이 나오면서 결국 경기를 졌다. 끝까지 싸운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싶다. 준비를 잘 해서 좋은 경기를 한 현대모비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전반에 3점슛을 많이 내줬을 때와 경기 막판 함지훈에게 실점한 뒤 작전시간 부를 수도 있었다.
동의하지 않지만, 그 의견을 존중한다. 밖에서 비평을 하는 건 벤치에서 결정하는 것보다 덜 어려운 거다.

한 시즌을 치른 소감은?
부상자도 많았고, 경기력에 기복도 있었지만, 모두 핑계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여기까지 왔다.

감독으로서 첫 시즌을 치렀다.
개인적으로 굉장한 한 해였다. 기회를 주신 KCC에 감사하다. 선수들을 알아갈 수 있었고, 전술을 짜고,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좋았다.

선수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경기 후 선수대기실에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포기하고 싶었을 텐데 이를 이겨낸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다시 한 번 더 전하고 싶다.

KBL 시스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국내 지도자와 비교를 하면 뭐가 맞고 틀린 게 아니라 전 선수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한다. 이정현의 2대2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걸 보면 이해가 될 듯 하다. KBL 전체 팀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준비를 많이 하기에 저도 많이 배웠다. 경기수를 조금 줄이면 경기력이 좀 더 좋아질 듯 하다.

이른 질문이지만 다음 시즌 계획은?
이르다. 기회가 된다면 돌아오고 싶다.

시즌 끝났다. 제일 하고 싶은 것은?
심신의 안정을 취하고 싶다. 또,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 미국 가기 전에 시간 여유를 둘(한국에서 머물) 생각이다. 기회가 된다면 어린 선수들을 위주로 미국에 데려가서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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