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영원한 울산의 주장’ 양동근이 이대성에게 전한 리더의 자격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4-10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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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민준구 기자] “리더는 묵직해야 한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영원한 주장 양동근이 10일 KBL 센터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이대성에게 따뜻한 조언을 남겼다.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의 은밀한 신경전이 펼쳐진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그러나 한 SNS 사전질문은 잠시 현장을 침묵하게 했다.

한 팬은 “양동근 선수는 유재학 감독의 충신 이미지가 크다. 최근 급부상한 이대성은 색다른 캐릭터인데 어떻게 평가하나”라고 물었다. 생각을 정리한 양동근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신인 때부터 (유재학) 감독님께 들은 이야기가 있다. ‘나이는 어리지만, 팀의 리더가 되려면 묵직해야 돼’라고 말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항상 점잖은 모습을 보이려 했다. 사석에선 조금 다르겠지만 말이다. 코트 위에선 항상 무게감이 있으려고 노력했다. 쉽지 않았지만, 그게 리더라고 생각한다.”

양동근의 말은 전혀 틀리지 않았다. 오랜 시간 동안 현대모비스를 최정상의 팀으로 올려세운 건 모두 ‘리더’ 양동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기복 없는 활약, 그리고 유재학 감독의 마음을 120% 이해할 수 있는 영리함까지 갖췄기 때문에 항상 정상에 설 수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며 양동근 역시 다음 세대를 책임질 선수를 찾았다. 그때 등장한 이가 바로 이대성이다.

양동근은 “우리 팀에서 내가 맏아들이라면 둘째 아들은 (함)지훈이다. (이)대성이는 당돌한 막내 아들 정도 될 것 같다”며 “언젠가 대성이도 묵직한 모습을 보여줄 때가 있을 것이다. 지금처럼 형들이 이해해주는 걸 그도 느낄 것이다. 어느새 (서)명진이라는 루키가 들어왔다. 대성이의 다음은 명진이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양동근의 따뜻한 조언이 힘이 됐을까. 이대성은 “모두 공감하는 말이다. 감독님께서 보여지는 이미지가 냉정하고 차가울 수 있다. 내 인생은 항상 벽을 깨기 위한 도전의 연속이었다. 감독님은 물론 다른 형들까지 더 웃고 화기애애 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리더의 자격에 대해 좋은 말을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한 세대가 지나면 다음 세대가 오기 마련이다. 현대모비스는 양동근의 시대에서 이대성의 시대로 교체되는 시기를 겪고 있다. 그러나 과도기는 없다. 양동근은 최고의 자리를 이대성에게 제대로 물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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