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기자] 완전체로 맞이할 줄 알았던 보스턴 셀틱스의 2018-2019시즌 플레이오프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바로 마커스 스마트(25, 193cm)가 왼쪽 복부에 부상을 입으며 2라운드까지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소식이다. 이와 함께 제이슨 테이텀(21, 203cm)도 지금은 호전됐지만 발목 쪽에 통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리그에서 동부 컨퍼런스 4번 시드를 차지한 보스턴은 5번 시드인 인디애나와 1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 보스턴의 홈구장, TD 가든에서 1라운드 첫 맞대결을 가진다.
스마트는 8일에 있었던 올랜도 매직과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즉시 라커룸으로 향한 스마트는 다시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고, 이후 남은 경기 모두를 결장했다. 이에 일각에선 스마트의 부상이 심각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보냈다. 하지만 대니 에인지 단장이 직접 인터뷰에 나서 스마트의 1라운드 출전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당초엔 부상이 경미한 것으로 판단됐다. 그러나 11일 진행된 검사 결과, 스마트는 왼쪽 복부 근육이 찢어졌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 ESPN은 “스마트가 약 4주에서 6주 정도 결장할 것”이라고 알리면서 2라운드까지 스마트의 출전가능성이 낮음을 언급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보스턴과 4년간 총액 5,2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은 스마트는 정규리그를 80경기 평균 27.5분 출장 8.9득점(FG 42.2%) 2.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마쳤다. 시즌 초반 주로 벤치멤버로 나섰던 스마트는 시즌 중반 카이리 어빙(27, 191cm)과 백코트 파트너를 이루며 시너지효과를 내기 시작, 결국, 주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수비력이 뛰어난 스마트는 어빙을 보좌해 퍼리미터 수비와 허슬플레이 등 궂은일을 도맡아 어빙의 부담을 줄여줬다. 그 결과, 후반기 어빙은 20경기에서 평균 24.4득점(FG 46.2%) 5.4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공격력을 폭발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내·외곽을 넘나드는 수비력으로, 보스턴의 전체적인 수비력까지 끌어올린 스마트는 올 시즌 강력한 올-디펜시브 퍼스트 팀 가드 부문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동료들과 상대편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일 때마다 제일 먼저 나서 동료 선수들을 보호하는 등 스마트는 보스턴의 보디가드 역할까지 맡아 동료들의 두터운 신뢰도 얻고 있다. 또, 경기에서 표기되는 스마트의 포지션은 슈팅가드다. 그러나 스마트는 어빙과 호흡을 맞추며 경기운영과 볼 운반을 맡아 전문 수비수와 함께 실질적으로는 포인트가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스마트는 정규리그 디펜시브 레이팅(DRtg) 105.9를 기록했다)
#2018-2019시즌 정규리그 마커스 스마트, 3점 성공률 분포도(*11일 기준)

허나, 올 시즌 스마트의 가치가 수비에서만 빛난 것은 아니다. 스마트는 평균 36.4%(1.6개 성공)의 3점 성공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외곽 슈팅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이전까지 스마트는 무리한 상황에서 3점 슛을 던지며 팀의 패배를 자초하는 등 공격흐름을 끊기 일쑤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무리해서 슛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동료 선수들이 인사이드에서 외곽으로 빼준 패스들을 정확히 3점으로 연결하는 등 무리한 슛 시도를 줄이면서 3점의 효율성을 높였다. 여기에 자신감의 상승도 올 시즌 스마트의 슛 메커니즘이 좋아진 또 다른 이유. 10월 개막 후 첫 7경기, 평균 17.6%(0.4개 성공)의 3점 성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던 스마트는 이후 슛이 점점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그 결과, 스마트는 후반기에만 평균 37.9%(1.6게 성공)의 3점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한 시즌 내내 기복이 없는 슛 감각을 이어왔다.(*스마트는 커리어 평균 31%(1.3개 성공)의 3점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보스턴에서 스마트가 가지는 가치는 겉으로 보이는 기록, 그 이상이다. 현재 보스턴 소속 선수들 중 가장 오랫동안 보스턴에 몸담은 스마트는 올 시즌 홈 개막전에서 선수단을 대표해 홈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등 팀의 라커룸리더로 활약 중이다. 실제 스마트는 올 시즌 팀이 흔들릴 때마다 먼저 나서 수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예로, 최근 스마트는 “어빙이 없을 때 팀이 더 잘 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언론의 비판에 스포르팅 뉴스와 인터뷰에 나서 “어빙은 내가 그간 상대해본 선수들 중 가장 무서운 선수다. 그런 어빙이 있어 보스턴은 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말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스마트는 201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보스턴에 입단했다)
현재, 美 현지에선 보스턴의 PO 2라운드 진출을 낙관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의 대체자로는 고든 헤이워드(29, 203cm)와 제일런 브라운(22, 201cm)이 가장 유력하다. 경기 스타일과 시즌 초반의 로테이션 운용을 고려해보면 브라운이 주전 2번에 이름을 올려야겠지만 브라운은 최근 허리부상으로 고생한 터라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반대로 헤이워드는 최근 5경기에서 평균 30.7분 출장 18.4득점(FG 63.5%) 5.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초반의 부진을 씻고, 점점 더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등 보스턴 내에 스마트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들은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다.
다만, 앞서 스마트가 올 시즌 보여준 탄탄한 수비와 경기 외적인 역할들을 살펴봤을 때 스마트의 부재가 보스턴에게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긴 힘들다. 시즌 개막 전 탄탄한 로스터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개막 후 팀 케미스트리에 계속해 문제를 보이며 팬들과 전문가들의 기대에 못 미쳤던 보스턴이 스마트의 부상이란 악재를 딛고, PO에선 비상할 수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마커스 스마트 프로필
1994년 3월 6일생 193cm 100kg 슈팅/포인트가드 오클라호마 주립 대학
2014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 보스턴 셀틱스 지명 후 입단
정규리그 341경기 평균 28.4분 출장 9.3득점(FG 37.2%) 3.5리바운드 3.9어시스트 기록 중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NBA.com(*슛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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