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기홍 인터넷기자] 지난해 10월 17일에 막을 올렸던 2018-2019 NBA 정규리그가 오늘 치러진 11경기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제임스 하든, 러셀 웨스트브룩과 같은 슈퍼스타들이 괴물같은 기록을 찍어내며 레전드들을 연일 소환했고, 루카 돈치치와 트레이 영 등 신인들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또한 덕 노비츠키, 드웨인 웨이드처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에게는 커리어를 아름답게 마무리 짓는 시즌이 되기도 했다.
이렇게 정규시즌 기간 동안 다채로운 기록들이 쏟아진 NBA는 이제 플레이오프 무대로 돌입한다. 디펜딩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올해도 어김없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고, 밀워키 벅스는 1980-1981시즌 이후 처음으로 60승 고지를 밟으며 전체 1위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안착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꾸준히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아온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져스, 휴스턴 로케츠, 토론토 랩터스, 보스턴 셀틱스 등도 봄 농구를 이어나가게 되었다.
이처럼 플레이오프 경기가 익숙한 팀들도 있는 반면, 오랜만에 휴가를 좀 더 미루게 된 구단들도 있다. 유독 플레이오프가 반가운 이들의 2018-2019시즌을 간단히 돌아보자.

▲올랜도 매직
- 마지막 플레이오프 진출 : 2011-2012시즌 (동부PO 1라운드 탈락)
- 이번 시즌 순위 : 동부 컨퍼런스 7위 (42승 40패)
-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 : 토론토 랩터스
시즌이 시작되기 전 올랜도의 전망은 결코 밝지 않았다. 지난 2017-2018시즌 첫 12경기에서 8승 4패를 기록하며 상쾌하게 출발하는 듯 했으나,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지며 최하위권(동부 14위)을 벗어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시즌도 스티브 클리포드 감독 체제 하에 또다시 옥석가리기 시즌이 될 것으로 보였다.
1월까지만 하더라도 예상대로 동부 컨퍼런스 하위권에 머무르며 탱킹팀으로 분류되었던 올랜도는 2월부터 폭발적인 질주를 시작했다. 2월 11경기에서 8승 3패를 기록한 올랜도는 3월 중순 무려 6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여갔다.
이후 뉴욕, 애틀랜타, 보스턴을 모조리 잡아내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올랜도는 정규리그 최종 상대였던 샬럿마저 꺾으면서 4연승을 기록, 동부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올랜도를 플레이오프 무대로 진출시킨 일등공신은 의심의 여지없이 니콜라 부세비치라 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모하메드 밤바에게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이란 예상과 달리, 부세비치는 80경기를 선발 출전하여 평균 20.8득점 12.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를 바탕으로 생애 첫 올스타에도 뽑히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낸 부세비치는 이번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게 된다.
그 외에도 애런 고든, 에반 포니에, 테런스 로스 등이 주전과 벤치에서 제 몫을 했고 2년차 선수인 조나단 아이작도 성장세를 보이며, 올랜도는 드와이트 하워드 시대 이후 7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되었다.

▲덴버 너기츠
- 마지막 플레이오프 진출 : 2012-2013시즌 (서부PO 1라운드 탈락)
- 이번 시즌 순위 : 서부 컨퍼런스 2위 (54승 28패)
-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 : 샌안토니오 스퍼스
덴버는 2017-2018시즌 무려 46승(36패)을 거두고도 험난한 서부 컨퍼런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동부 컨퍼런스 8위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워싱턴 위저즈의 성적이 43승 39패였던 것을 생각하면 더욱 아쉽다. 특히 애틀랜타에서 영입한 폴 밀샙이 부상으로 38경기 출전에 그쳤던 것이 매우 뼈아팠다.
이번 시즌 들어서도 개리 해리스, 윌 바튼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이 이어졌지만, 덴버는 지난해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았다. 마이크 말론 감독은 과거 비중이 높지 않았던 토리 크레이그, 말릭 비즐리, 몬테 모리스 등의 벤치 자원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주전들의 공백을 120% 메웠다.
여기에 ‘Big Honey’ 니콜라 요키치가 공격의 알파이자 오메가로 맹활약하며 덴버는 험난한 서부 컨퍼런스에서 54승을 수확해냈다. 카멜로 앤서니 이후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발돋움한 요키치는 평균 19.9득점 10.8리바운드 7.3어시스트라는 그야말로 쇼킹한 시즌을 보냈다. 이를 바탕으로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고, All-NBA 퍼스트 팀 선정도 유력할 전망이다.
이처럼 성공적인 정규시즌을 보낸 덴버를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할 팀은 샌안토니오 스퍼스. 2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샌안토니오와 달리, 덴버는 밀샙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다. 이를 덴버의 젊은 선수들이 어떻게 극복해낼지 지켜보는 것도 좋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브루클린 네츠
- 마지막 플레이오프 진출 : 2014-2015시즌 (동부PO 1라운드 탈락)
- 이번 시즌 순위 : 동부 컨퍼런스 6위 (42승 40패)
-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 :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브루클린 팬들에게 지난 2013년 여름은 그야말로 악몽과도 같았다. 보스턴 셀틱스로부터 폴 피어스, 케빈 가넷, 제이슨 테리를 받아오는 대가로, 무려 4장의 1라운드 지명권(2017년도 지명권은 교환권리)과 5명의 선수를 넘겨주는 희대의 트레이드가 단행됐다. 그 후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노장 선수들을 데리고 플레이오프 상위 라운드를 노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2014-2015시즌부터 급격하게 무너진 브루클린은 하위권을 전전했지만, 드래프트 지명권마저 보스턴에 내준 탓에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역대급 조롱거리가 된 빌리 킹을 단장 직에서 해임하고 션 막스 단장-케니 앳킨슨 감독 체제를 새로이 구성했지만, 2016-2017시즌에 20승 62패로 동부 컨퍼런스 꼴찌를 기록하면서 암흑기에 접어드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2017-2018시즌을 기점으로 앳킨슨 감독의 빠른 템포 농구가 팀의 컬러로 점차 자리 잡더니, 이번 시즌 드디어 동부 컨퍼런스의 판도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앳킨슨 감독은 미드레인지에서의 효율이 좋은 디안젤로 러셀과 돌파 후 킥아웃 패스에 특화된 스펜서 딘위디를 상황에 따라 적절히 기용했고, 재럿 앨런, 조 해리스, 로디온스 크룩스 등도 준수한 활약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되었다.
특히 러셀은 팀의 에이스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데뷔 후 첫 올스타 선정과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기쁨을 동시에 누리게 되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48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이번 시즌에는 80경기를 뛰며 평균 21.1득점 7.0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하며 미래를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예상보다 빠르게 암흑기를 벗어난 브루클린은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업셋을 꿈꾸게 되었다. 상대 수비가 더욱 견고해지는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도 브루클린의 업템포 3점 농구가 통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 사진_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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