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파이널] 정상을 꿈꾼 지난 12년, 정영삼의 간절한 바람은 이뤄질까?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4-12 0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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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이제 마지막이네요, 12년을 기다려왔습니다.”

2007-2008시즌, 꿈을 품고 프로무대에 입성한 한 사나이가 있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드웨인 영삼’, ‘돌파의 달인’이라는 닉네임도 얻었으며 전자랜드의 신흥 에이스로 플레이오프 단골손님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김태술, 양희종, 이광재, 신명호 등 드래프트 동기들이 챔피언결정전을 경험할 때, 정영삼은 그저 그들의 뒤를 바라봐야만 했다. 기회도 있었지만, 결국 4강 문턱을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정영삼의 플레이오프 경험은 총 7회. 그중 4강 무대는 3번 밟아봤다. 그러나 2010-2011시즌, 2012-2013시즌, 2014-2015시즌 모두 상대에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내주며 아쉬움의 아이콘이 됐다.



12년의 세월이 지난 현재, 정영삼은 드디어 정상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허리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빠졌지만, 박찬희를 중심으로 강상재, 정효근, 차바위 등 젊고 능력 있는 동생들의 도움으로 첫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과거를 돌아보면 정말 아쉬웠던 순간들이 많았다. 2010-2011시즌도 그렇지만, 특히 2014-2015시즌이 너무 아쉽더라. 챔피언결정전에 갈 수 있는 기회들은 많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래도 이번에는 한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한다. 너무 기뻐할 필요도 없다. 아직 정상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

베테랑다운 답변이 돌아왔지만, 정영삼의 진심은 그렇지 않았다. 그 역시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마치고 그 누구보다 기쁨에 젖어 있는 모습을 보였다.

정영삼은 “딱 하루만 기뻐했다. 창원에서 승리를 확정 짓고 온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았다. 근데 하루 자고 나니 꿈같기도 하더라. 예전에는 다시 새 시즌을 준비하러 돌아갔다면 이제는 다음 단계를 마무리해야 한다. 지금도 어느 정도 기쁜 마음은 있지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주장의 묵직함을 드러냈다.

다른 선수들 역시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기쁨을 오래 가져가지 않았다. 정영삼은 “조금 걱정은 했다. (박)찬희를 제외하면 모두 첫 경험이니까. 그런데 훈련을 하면서 보니 선수들의 눈빛이 살아있더라. 애들도 이왕 온 김에 정상까지는 가고 싶은 것 같다(웃음). 지금은 전혀 걱정 없다. 오히려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든다”며 웃음 지었다.

쉽게 찾아오지 않는 기회, 정영삼은 전자랜드 및 개인 최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두고 현대모비스와 한 판 대결을 펼친다. 그는 “현대모비스가 정말 강한 팀인 건 맞다. 그들의 벽이 높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 역시 그만큼 강하다. 예전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 모두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나 역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크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지만, 조금의 방심도 하지 않겠다. 모든 결과는 코트에서 나오니까”라며 마지막 각오를 다졌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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