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수원/이재범 기자] “추격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많은 역할을 했다.”
경희대는 11일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BF 대학농구 U-리그 원정경기에서 75-7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 4연승을 달린 경희대는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 장소는 골대 파손 문제로 인해 성균관대 수성관에서 연습체육관으로 갑작스레 변경되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열렸지만, 올해 남자 대학부 첫 1점 차 승부일 정도로 뜨거웠다.
승부는 앞선 가드들의 활약에 의해 희비가 엇갈렸지만, 관심은 경희대의 박찬호(201cm, C), 이사성(210cm, C)의 트윈타워와 성균관대 이윤수(204cm, C)의 맞대결에 쏠렸다.
경희대 김현국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우리는 하던 대로 경기를 준비했다”며 “성균관대는 가드들이 열심히 뛴다. 특히, 신체조건이 좋은 양준우가 2대2 플레이와 돌파를 잘 하기에 수비를 잘 해야 한다. 박준은에게도 좋은 슛 기회를 주면 안 된다. 또 이윤수도 잘 막아야 한다”고 했다.
김현국 감독은 박찬호와 이윤수의 장점을 묻자 “움직임과 슛, 달리는 능력에서는 박찬호가 더 낫다. 골밑에서 넣는 능력과 힘, 신장은 이윤수가 더 좋다”고 했다.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은 “경희대와 경기하면 가드들의 스피드가 비슷해서 치고 받는 경기를 한다. 마지막까지 1~2점 싸움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선수들의 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며 “경희대가 이사성을 적절하게 잘 기용하고 있다. 그래도 1명과 2명의 차이다. 경희대에서 더블 포스트(박찬호, 이사성)로 나와도 우리는 그에 맞추지 않을 거다”고 했다.
김상준 감독은 이윤수와 박찬호의 장점을 묻자 “골밑에서 비비며 득점하는 건 윤수가 낫고, 외곽슛 능력은 찬호가 앞선다”며 “동계훈련을 하지 못한 윤수와 이윤기, 박준은의 몸 상태가 현재 80% 정도”라고 김현국 감독과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이윤수는 이날 34분 출전해 12점(야투 성공률 25%, 4/16)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으로 기록에선 경희대 트윈타워만큼의 몫을 해냈다. 그렇지만, 야투 성공률에서 더 부진하고, 승리를 경희대에게 내줬다.
경기 초반은 박찬호와 이윤수의 골밑 대결이었다.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닌 이윤수는 박찬호의 골밑 수비를 버거워했다. 그럼에도 공격 리바운드를 곧잘 잡아냈다. 박찬호 역시 공격 리바운드 이후 득점을 맛봤다.
경희대는 1쿼터 막판 박찬호와 이사성을 교체하는 등 박찬호에게 휴식을 줬다. 2쿼터 중반 박찬호와 이사성을 동시에 기용했지만, 1분 가량만 활용했다. 박찬호는 2쿼터 막판 이윤수가 벤치로 물러난 사이 골밑에서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경희대는 3쿼터 들어 이윤수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으로 박준은에게 3점슛을 내주자 박찬호와 이사성 트윈 타워를 다시 가동했다. 반대로 박찬호와 이사성을 활용하는 공격으로 반격했다. 전반까지 답답했던 외곽슛이 터지고, 컷인으로 득점까지 올렸다. 또한, 경희대 가드들은 빅맨들이 골밑에서 힘으로 버텨줄 때 도움 수비를 들어가 성균관대의 실책을 끌어냈다.
성균관대는 이윤수와 이사성, 이윤기와 박찬호가 매치업을 이루자 이윤기에게 적극 공격을 주문했다. 이날 경기에서 슛감이 좋았던 이윤기는 박찬호보다 빠른 발을 활용, 돌파로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박찬호의 외곽 수비에 조은후가 3점슛 블록을 당한 뒤 실점하는 등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경희대에게 뺏겼기 때문이다.
박찬호와 이사성, 이윤수의 야투 성공률에서 드러나듯 빅맨 세 명은 서로 수비에 쉽게 득점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73-74로 뒤진 경기 종료 4.9초를 남기고 이사성이 이윤수의 5번째 파울을 얻어 결승 자유투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트윈타워가) 추격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많은 역할을 했다”며 “윤수가 1대1 공격을 할 때 사성이가 수비하고, 찬호가 리바운드를 잡았다. 이 부분은 높이 우위를 부정을 할 수 없고, 그 장점을 바라고 사성이를 투입했던 거다”고 덧붙였다.
이사성의 가세로 박찬호에게 휴식 시간을 줄 수 있다. 이 부분 역시 긍정적이었다. 김현국 감독은 “사성이가 있어서 찬호의 활용도가 많았다”며 “찬호가 윤수와 매치업을 자존심 싸움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걸 너무 티를 내서 초반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좀 더 냉정해야 한다”고 했다.
박찬호는 이윤수와 맞대결에 대해 “4학년을 마치고 프로에 가야 해서 1쿼터에 흥분한 경향이 있다. 후반에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제 역할을 했다”며 “골밑에 210cm인 사성이가 있어서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기에 훨씬 더 효율적이었다”고 경기를 되새겼다.
이사성은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팀에 도움이 되었지만, 공격에서 부족했다”며 “윤수 형은 힘이 좋고 로우 포스트 공격을 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준비를 많이 했다”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권혁준은 “사성이가 20분 이상 뛰기 힘들다”면서도 “(박찬호와 이사성이) 같이 뛰면 높이에서 밀리지 않기에 위력적이다. 수비에서 미스매치라서 연습하고 도와주면 잘 될 거다”고 이사성이 가세한 효과를 전했다.
경희대와 성균관대의 두 번째 맞대결은 6월 3일 예정되어 있다.
#사진_ 이재범,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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