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X루키] 편파 프리뷰 : 감 잡은 전자랜드, 원정 동률-홈 역전 노린다

손대범 / 기사승인 : 2019-04-15 1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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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손대범 기자] 과연 전자랜드는 1차전의 아쉬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

정규경기 1위팀 울산 현대모비스와 2위팀 인천 전자랜드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대망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 15일 저녁,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농구전문잡지를 발행하는 점프볼과 루키더바스켓이 특별히 준비한 '편파프리뷰'도 챔피언결정전에 돌입한다. 6강부터 시작된 양사의 '편파프리뷰'의 현재 결과는 9-8로 루키더바스켓이 리드 중. 패배팀 기자가 승리팀 잡지에 기사 12페이지를 기고하는 조건이 걸린 가운데, 11일 진행된 주사위던지기 결과에 따라 점프볼은 2위팀 전자랜드를 지지한다.

▶ 챔프전 편파 프리뷰 대상팀
- 울산 현대모비스 : 루키 원석연 기자
- 인천 전자랜드 : 점프볼 손대범 기자

▶ 시리즈 진행 상황 결과(1승 0패 현대모비스 리드)
- 1차전 : 현대모비스 98-95 전자랜드


▶ 전자랜드가 2차전을 승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
1차전에서 전자랜드는 몇 차례 거센 추격전 끝에 기어이 역전까지 성공했지만 고비를 못 넘고 무너졌다. 승부처에서 내준 3점슛이 뼈아팠다. 하지만 박찬희를 제외하면 전원이 첫 챔피언결정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차전은 나쁘지 않았다. 각 쿼터 시작이 안 좋았다는 아쉬움만 빼면 말이다. 한 경기를 치러본 만큼 1차전보다 안정된 경기력이 예상된다. 현대모비스처럼 베테랑 팀을 상대할 때는,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해서는 안 되는 지 알았을 것이다.

외국선수 찰스 로드와 기디 팟츠의 1대1 옵션은 현대모비스에게 상당히 읽힌 상태였지만, 두 선수가 바탕이 되어 파생되는 공격은 여전히 효과적이었다. 로드 특유의 무리한 드리블 드라이브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역시 유도훈 감독이 말한 '흥분 상태'에서 나타나는 안 좋은 현상 중 하나인데, 2차전에서는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팟츠도 마찬가지로 특유이 잽 스텝에 이은 공격이 몇 차례 막혔지만 매치업에 따라 스타일을 달리 가져간다면 1차전에 비해 더 많은 점수를 뽑아낼 수 있을 것이다. 파울트러블로 인한 혼란 상태만 벗어난다면 말이다.

놀라운 3점슛 실력을 보인 이대헌 외에도 정효근과 강상재 역시 만만히 봐서는 안 되는 자원들이다. 이대헌과 강상재는 3점슛 6개를 넣었으며, 정효근까지 포함하면 40점에 가까운 점수를 뽑아냈다. 몇차례 아쉬운 미스도 있었지만, 정효근이 포스트에서 그 정도 활약을 해주었다는 것도 고무적이었다. 매치업에서 우위를 보일 수 있는 자원들이기에 2차전에서는 더 공격적인 활약이 기대된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쉽게 갈 경기를 실수로 어렵게 가져갔다고 했지만, 현대모비스가 조급한 패스로 따라잡히고 경기를 어렵게 마치는 일은 결코 드물거나 새로운 현상은 아니었다. 시즌 중에도 이들은 가장 실책이 많은 편에 속하는 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상황을 수습해 승리를 거두었을 정도로 현대모비스는 노련미, 깊이, 조직력 모두가 10개 구단 중 최고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상대 상황을 역이용하는 것은 전자랜드의 전공 중 하나였다. 올 시즌 상대 실책에 이은 득점 부문에서 전자랜드는 13.5득점으로 전체 3위였다. 완벽한 경기는 나올 수 없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섀넌 쇼터와 이대성이 출전할 때는 필연적으로 이런 실수들이 발생하곤 했다. 파울관리와 리바운드, 속공 가담 등 본연의 장점을 잘 보인다면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 전자랜드가 2차전을 잡아야 하는 이유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을 이긴 팀이 우승한 사례는 11번 중 9번이었다. 그만큼 유리하다. 현대모비스는 1~2차전을 이긴 시리즈에서 챔피언을 놓친 적이 없다. 게다가 원정에서도 19승 8패로 가장 성적이 좋았다. 2018-2019시즌 10개 구단 중 원정에서 5할 승률을 낸 팀은 오로지 현대모비스 뿐이었다.

물론 2017-2018시즌에도 DB가 1~2차전을 모두 잡았지만, 다 끝난 것 같은 시리즈를 놓치면서 SK에게 챔피언 트로피를 건넨 사례가 있다. 1997-1998시즌, 천하의 기아 조차도 2차전까지 이기고 나간 시리즈를 7차전 끝에 내준 적도 있다. 그렇기에 '절대'라는 말을 함부로 쓸 수는 없다.

하지만 시리즈를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해서는 2차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전자랜드는 홈에서 22승 5패로 리그에서 2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만일 2차전 승리로 젊은 선수들 사기가 더 올라간다면 현대모비스를 괴롭힐 수 있을 것이다.

▶ 2차전 승리를 위한 전자랜드의 필요조건
리바운드 싸움에서 25-33으로 패했다. 공격 리바운드는 6-12였다. 현대모비스는 세컨 찬스 득점 부문에서도 리그 선두권이다. 라건아의 위력이 그만큼 강하다. 사실 1차전에서는 리바운드를 잘 잡은 것에 비해 점수를 많이 올리진 못한 편이었다. 그러나 전자랜드에게 그런 '행운'이 2차전에서도 이어지진 않을 것이다.

따라서 리바운드 단속부터 철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민은 있다. 1, 4쿼터에 팟츠가 나올 때는 국내선수들이 포스트를 지켜야 하기에 리바운드나 파울 관리에서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가드, 포워드 진의 리바운드 가담이 더 필요하며 이는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위해서는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외곽 수비도 중요하다. 일시적으로 지역방어가 현대모비스를 당황시키면서 조급한 슛을 유도하긴 했지만, 그 외 상황에서는 3점슛 수비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로테이션 상황에서 내준 3점슛은 어쩔 수 없다쳐도 2대2 상황에서는 스크린에 너무 쉽게 걸렸다. 토킹이 안 되고 수비 자리를 놓치는 장면이 종종 나왔는데, 보다 강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파울관리가 중요하다. 전자랜드는 앤드원을 많이 주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불필요한 파울이 많은 편이다.


▶ 전자랜드의 X-FACTOR
이대헌의 공격력이 평균치가 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3점슛이 잘 들어갔지만, 함지훈이 본인 실수를 인정한 만큼 더 신경을 쓸 것이다. 결국 유도훈 감독은 수비에서 해법을 찾고자 할 것이다. 쇼터의 중거리 게임, 라건아의 롱 2 등을 막아야 승산이 있다. 그런 면에서 1차전에서 출전이 적었던 김상규나 정효근 등 신장이 좋은 동시에 기동력을 갖춘 장신 포워드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결국 전자랜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각기 다른 색깔, 다른 임무를 100% 완수해준 장신 포워드 덕분이니 말이다.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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