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리뷰] 모비스-전자랜드, 우승 확률 81.8%와 45.5%의 전쟁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4-15 13: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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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현대모비스가 홈 코트에서 4전승의 발판을 마련할 것인가? 아니면 전자랜드가 반격의 서막을 알릴 것인가? 2차전 희비에 따라 챔피언 등극 확률은 현대모비스의 81.8%(9/11)와 전자랜드의 45.5%(5/11)로 나뉜다.

◆ 양동근 결승 3점슛의 여운

현대모비스는 1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지금까지 챔피언결전에서 경기 종료 1분 이내 동점이나 뒤지고 있을 때 결승 득점을 성공한 사례는 많다.

그 중에 양동근의 이 3점슛은 지난 2012~2013시즌 서울 SK와 챔피언결정 1차전을 떠올리게 한다. 물론 당시와 경기 흐름은 다르다. 현대모비스가 SK에게 끌려가다 1분 15초를 남기고 양동근의 3점슛 한 방으로 흐름을 바꾼 뒤 귀중한 1차전을 승리했다. 이번 시즌 역시 자칫 역전패 가능성까지 있는 상황에서 양동근이 결승 3점슛을 성공한 것이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버저비터로 결승 득점을 올린 건 애런 헤인즈(2008~2009시즌)가 유일하다. 덩크로 결승 득점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는 클리프 리드(1998~1999시즌). 데이비드 잭슨은 2002~2003시즌 챔피언결정 1,2차전에서 두 번이나 결승 득점을 올리고, 5차전에선 70-76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3점슛 두 방과 승부를 연장(최종 3차 연장까지 펼쳐짐)으로 끌고 가는 점퍼까지 성공했다.

1997~1998시즌과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터진 조성원의 역전 3점슛과 김선형의 돌파는 챔피언의 이름을 바꾼 결승 득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강병현(2008~2009시즌)과 양희종(2011~2012시즌), 이정현(2016~2017시즌)은 챔피언 등극을 확정하는 결승 득점을 성공한 선수들이다.

◆ 전자랜드, 또 3점슛 60%+ 기록하고도 패배

전자랜드는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3점슛 16개를 시도해 11개를 성공해 성공률 68.8%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역대 4위, 챔피언결정전 역대 2위(1위는 LG, 70.0%(7/10), 2014.04.05 vs. 모비스) 기록이다. 아주 보기 드문, 높은 성공률이었다. 그럼에도 졌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도 패한 팀은 역시 전자랜드다. 전자랜드는 2011년 4월 11일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점슛 19개 중 12개를 성공해 63.2%의 성공률을 기록하고도 95-105로 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3점슛 성공률 64% 이상 기록할 경우 승률 100%였다는 의미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전자랜드 기록까지 반영할 경우 3점슛 성공률 60% 이상 기록할 경우 승률은 73.3%(11승 4패)다. 이는 정규경기보다 조금 낮다. 1997시즌부터 지난 시즌(이번 시즌 기록 정리를 아직 못해서 반영하지 않음)까지 3점슛 성공률 60% 이상일 경우 승률은 85.9%(220승 36패, 이 중 두 경기는 양팀 모두 60% 이상 기록했음. 두 경기 모두 60%와 60.9%였는데 0.9% 우위 팀이 승리함).

전자랜드는 3점슛 성공률만 감안할 때 이길 가능성 70% 이상 경기를 놓친 셈이다.

참고로 플레이오프에서 3점슛 성공률 60%+ 기록한 다음 경기(시리즈 종료 후 다른 팀과 만난 경우 제외. 동일한 팀과 경기만 반영)에서 3점슛 성공률은 31.3%(42/134)로, 이전 경기 3점슛 성공률의 절반 가량으로 뚝 떨어졌다. 다만, KT는 지난 LG와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8개(30개 시도, 성공률 60.0%) 3점슛을 성공한 뒤 4차전에서도 10개(22개 시도, 45.5%)를 성공하며 2연승을 달린 바 있다.

◆ 2차전 이기면 챔피언 가능성은 81.8%와 45.5%

이번 시즌은 프로농구 출범 후 23번째 시즌이다. 지난 22번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것과 1승씩 나눠가진 게 11번으로 똑같다. 단순하게 보면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의 2차전 승리 확률은 50%로 똑같다는 의미다.

만약 현대모비스가 2차전마저 승리하며 2연승을 달린다면 챔피언 등극 확률 81.8%(9/11)를 가져간다. 1997~1998시즌(부산 기아 vs. 대전 현대, 3승 4패)과 2017~2018시즌(원주 DB vs. 서울 SK, 2승 4패)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2승을 거두고도 준우승에 머문 경우가 있었다.

반대로 전자랜드가 승리하면 1승 1패로 동률을 이룬 뒤 홈 코트 인천으로 향한다. 1패 뒤 1승을 거둔 팀은 11번 중 5번 챔피언에 등극했다. 확률 45.5%(5/11)로 낮지 않다. 더구나 최근 10시즌 중에선 6번 중 4번이나 1차전에서 지고, 2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챔피언에 올랐다. 최근 10시즌만 따지면 66.7%(4/6)다. 1차전을 이겼을 때 우승확률 68.2%(15/22)와 비슷하다.

현대모비스는 4전승을 바라고 있다. 최종 목표는 4연승보다 챔피언 등극이기에 홈에서 1,2차전을 모두 쓸어 담아야 한다. 그래야만 4연승을 바라볼 수 있고, 이게 불발되더라도 홈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할 수 있다. 전자랜드는 우선 현대모비스의 4전승이란 목표부터 꺾어놓을 필요가 있다. 그게 2차전이라면 챔피언 등극 확률까지 확 끌어올린다.

▶ 역대 챔피언결정 2차전 결과
2018.04.10 원주 DB 94-89 서울 SK
2017.04.23 안양 KGC 61-75 서울 삼성
2016.03.21 전주 KCC 71-99 고양 오리온
2015.03.31 울산 모비스 83-65 원주 동부
2014.04.03 창원 LG 78-72 울산 모비스
2013.04.14 서울 SK 58-60 울산 모비스
2012.03.29 원주 동부 71-74 안양 KGC
2011.04.17 전주 KCC 87-67 원주 동부
2010.04.03 울산 모비스 83-77 전주 KCC
2009.04.19 전주 KCC 85-73 서울 삼성
2008.04.19 원주 동부 100-96 서울 삼성
2007.04.21 울산 모비스 92-87 부산 KTF
2006.04.21 울산 모비스 98-107 서울 삼성
2005.04.08 원주 TG삼보 80-71 전주 KCC
2004.03.31 원주 TG삼보 71-89 전주 KCC
2003.04.05 대구 동양 77-81 원주 TG삼보
2002.04.09 대구 동양 70-72 서울 SK
2001.03.31 수원 삼성 94-102 창원 LG
2000.03.26 대전 현대 84-81 청주 SK
1999.04.11 대전 현대 80-81 부산 기아
1998.04.02 대전 현대 78-87 부산 기아
1997.04.26 부산 기아 117-83 원주 나래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의 챔피언결정 2차전은 15일 오후 7시 30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리며, MBC 스포츠+에서 중계 예정이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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